[시승기] 기아 PV5 패신저와 카고, 준중형급 차체 중형급 공간

[시승기] 기아 PV5 패신저와 카고, 준중형급 차체 중형급 공간

발행일 2025-08-20 11:12:08 이한승
기아 PV5 패신저와 카고를 시승했다. PV5는 기아가 처음 선보인 전기 미니밴으로, 적절한 크기와 패키징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전기차 전용 설계를 통해 준중형 SUV 크기의 차체로도 카니발급 공간을 보여줘, 소형 화물차는 물론 카렌스의 수요가 부활할 가능성도 기대된다.
기아는 PV5를 PBV(Purpose-Built Vehicle)로 기획했다. 단어 그대로 풀이하면 '목적 기반 모빌리티', 특정한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설계된 차량이라는 뜻이다. 2024 CES에서 예고된 PBV 라인업은 PV5(SW1) 외에도 전장 5270mm의 스타리아급 PV7(LW1), 전장 3210mm 레이급 PV1이 있다.
PV5 라인업은 패신저, 카고, WAV, 크루로 구성된다. 패신저는 5/6/7인승으로 예정된 승용 전기밴, 카고는 화물용도로 향후 하이루프도 출시된다. WAV는 휠체어 이동용, 크루는 화물공간이 격벽으로 나눠진 5인승 구조 패널밴이다. 시승한 모델은 먼저 출시된 PV5 패신저, PV5 카고다.
PV5의 외관 디자인은 감각적이다. 차체를 구성하는 패널을 단순하게 설계하고, 패널에 따라 다른 컬러와 소재를 적용해 실용적이면서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전한다. 대표적인 경쟁차로는 폭스바겐 ID.버즈, PV5는 ID.버즈 대비 다소 작은 차체지만 1만유로(1624만원) 저렴해 경쟁력이 있다.
실내는 수평형 대시보드를 중심으로 단순하게 설계됐다. 상용밴 카고와 승용밴 패신저의 디자인 차이가 크지 않다. 패신저의 블록형 시트백은 다소 배긴다. 넓은 유리면을 통해 개방감이 뛰어난 것이 특징으로, 1열은 물론 2열 공간이 여유롭고, 2인승 카고 모델의 1열도 여유로운 편이다.
PV5 패신저 기준 싱글 전기모터를 통해 최고출력 120kW(163마력), 최대토크 250Nm(25.5kgm)를 발휘한다. 71.2kWh NCM 배터리는 CATL에서 공급한다. 공차중량 2075kg, 복합 주행거리 358km(도심 404, 고속 301), 복합 전비 4.5km/kWh(도심 5.1, 고속 3.9), 최고속도는 140km/h다.
1열 시트포지션은 2열 대비 다소 높은 설정이다. 1열 시트를 앞으로 당겨 실내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함인데, 2열에서 바라보는 1열 시트가 높을 뿐, 1열에 오르면 디자인 밸런스가 좋아 어색함은 없다. 전측방 시야는 물론 사이드미러 시야도 넓은 편이라 운전이 상당히 편하다.
먼저 시승한 모델은 PV5 카고, 정숙성과 부드러운 승차감에서 상용차라는 느낌이 없다. NVH 성능과 정숙성은 카니발과 스타리아의 중간 수준이다. 공차 상태에서도 준수한 승차감을 보여주는 점이 인상적이다. 업무용 차량으로 선택한다면 직원들의 피로감을 절반 이하로 줄여줄 수 있다.
PV5 패신저는 구성면에서 카니발이나 준중형 SUV의 수요를 상당히 끌어올만큼 매력적인 패키징이다. 스포티지 수준의 차체로 카니발급 공간을 확보했다. 가격이 카니발급이라는 점만 제외하면 차세대 패밀리카로 제격이다. 현재는 단종된 기아 카렌스나 쉐보레 올란도의 수요는 있다.
일상주행에서의 주행감각은 단단함과 부드러움의 중간적인 성격이다.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은 부드럽게 소화하지만 롤이나 피칭은 상당히 억제했다. 기본적인 주행성능은 확보한 셋업이다. 다만 과속방지턱을 빠르게 주파하면 다소 바운싱이 있는데, 국내 토션빔 구성치고는 준수한 편이다.
고속주행에서는 낮은 무게중심을 통해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간다. 다만 박스형 차체로 인해 측면에서의 바람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고, 직진성이 다소 떨어지는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 PV5 카고와 패신저 모두 최고속도는 140km/h에서 제한되는데, 순발력이 좋아 너무나 빨리 도달한다.
패신저 모델의 경우 고속주행시 실내에서 일부 공명음이 들리기도 하는데, 단단한 실내 패널 소재를 바꾸는 것도 고려해 볼 부분이다. 차로유지보조 기능은 최신 버전으로 램프를 돌아나가는 상황에서도 해제되지 않는다. 전비는 5km/kWh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덩치를 고려하면 우수하다.
PV5는 전기차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이다. 공간활용성을 극대화해 중형 미니밴 수준의 실내공간과 적재량을 확보했지만, 차체는 준중형 SUV처럼 작은 편이다. 복잡한 도심에서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패밀리카로 전기차를 고려한다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선택지다.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GMC 캐니언 AT4x 국내 인증, 오프로드 특화 픽업트럭

GMC 캐니언 AT4x 국내 인증, 오프로드 특화 픽업트럭

GMC 국내 모델 라인업이 확대될 전망이다. GM 한국사업장은 최근 중형 픽업트럭, GMC 캐니언(Canyon) AT4x의 연비 인증을 마쳤다. GMC 라인업 중 AT4는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한 트림으로, 강화된 서스펜션, 높은 지상고 등이 특징이다. 시에라는 고급감을 강조한 드날리로 출시됐다. GMC 캐니언은 GMC의 중형 픽업트럭으로, 먼저 출시된 쉐보레 콜로라도와 형제차다. GMC와 쉐보레는 유사한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으로 라인업을 구성하는데, GMC는 중대형 SUV와 픽업트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EV5 위켄드 콘셉트 공개, 매력적인 전기 오프로더

EV5 위켄드 콘셉트 공개, 매력적인 전기 오프로더

기아는 2025 광저우모터쇼를 통해 'EV5 위켄더 콘셉트'를 공개했다. EV5 위켄더는 EV5 기반의 오프로더 콘셉트카로, EV9, PV5, 타스만에 이어 위켄더 형태로 선보이는 4번째 모델이다. EV5 위켄더 콘셉트카는 기아 차이나 스타일 디자인 팀에서 개발됐으며, 양산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EV5 위켄더는 무광 베이지 외장컬러를 통해 오프로더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면부에서는 견인고리를 형상화한 디자인의 새로운 범퍼를 통해 터프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헤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G90 윙백 콘셉트, F세그먼트 고성능 슈팅브레이크

G90 윙백 콘셉트, F세그먼트 고성능 슈팅브레이크

제네시스는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새로운 콘셉트카, G90 윙백(Wingback)을 공개했다. G90 윙백 콘셉트는 G90 기반의 슈팅브레이크 스타일 콘셉트카로 양산될 경우, 초대형 F-세그먼트 왜건으로 선보이게 된다. 제네시스는 G90 기반의 쿠페, 컨버터블 콘셉트카를 선보인바 있다. G90 윙백의 전면부는 슬림한 그릴과 다이아몬드 형상의 공격적인 디자인의 범퍼가 적용됐다. 펜더에서 1열 도어로 이어지는 부분은 오버펜더를 통해 공기배출구가 위치하며,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PV5 샤시캡 공개, 불안한 택배차 안전성 끌어올릴까?

PV5 샤시캡 공개, 불안한 택배차 안전성 끌어올릴까?

기아 PV5 샤시캡(Chassis Cab)이 공개됐다.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솔루트랜스(SOLUTRANS)에서 공개된 PV5 샤시캡은 전장 5m 이하에서 1005kg 적재하는 경상용차로, 택배차로 활용되는 1톤 트럭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포터2, 봉고3 등 내연기관 1톤 탑차의 전장은 5170mm 전후다. 기아 PV5 샤시캡은 E-GMP.S 플랫폼 기반으로 전장 4870mm, 전폭 1895mm, 전고 1935mm, 휠베이스 2995mm의 차체를 갖는다. 최대적재량 1005kg, 화물공간 8m³를 제공해, 작은 차체로 상위 모델인 D-세그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지프의 전기 오프로더, 레콘 출시..한국은 2026년

지프의 전기 오프로더, 레콘 출시..한국은 2026년

지프 최초의 전기 오프로더, 지프 레콘(Recon)이 출시됐다. 2026년형 레콘은 지프 고유의 정체성을 계승해 탈착식 도어를 비롯한 터프한 디자인, 셀렉-터레인 트랙션 시스템 등 본격 오프로더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650마력의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지프 레콘은 2026년 한국에도 출시된다. 지프 레콘은 전기차 최초의 트레일 레이티드(Trail Rated) SUV다. 트레일 레이티드는 루비콘 트레일을 주파할 수 있는 모델에만 붙는 인증으로, 오프로드 성능이 검증된 것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혼다코리아, 카페 ‘더 고’ 스페셜 공연 ‘러브 윈터 라이브’ 진행

혼다코리아, 카페 ‘더 고’ 스페셜 공연 ‘러브 윈터 라이브’ 진행

혼다코리아가 지난 22일 혼다 모빌리티 카페 ‘더 고(the go)’에서 고객 초청 스페셜 공연 ‘러브 윈터 라이브(Love Winter Live)’를 성황리에 진행했다. 이번 공연은 혼다 모빌리티 카페 더 고의 문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연말을 앞두고 고객에게 평화로운 휴식과 감동의 시간을 선사하고자 마련되었다. 사전 신청을 통해 혼다 고객과 더 고 방문객 약 120여 명의 고객이 참석하며 많은 관심이 이어졌다. 클래식과 뮤지컬을 결합한 퓨전 공연으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BMW코리아, BMW 밴티지 앱에서 블랙 프라이데이 이벤트

BMW코리아, BMW 밴티지 앱에서 블랙 프라이데이 이벤트

BMW그룹코리아는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오는 28일까지 5일간 BMW 밴티지 앱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파격적인 혜택가로 구매할 수 있는 특별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연중 최대 할인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밴티지 앱 이용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 기간 동안 매일 오후 2시에 응모가 시작되며, 추첨을 통해 당첨된 고객에게는 해당 상품을 10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날짜별로 ▲24일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폴스타, 대전 신세계에서 '폴스타 로드쇼' 진행

폴스타, 대전 신세계에서 '폴스타 로드쇼' 진행

폴스타가 오는 12월 5일(금)부터 12월 14일(일)까지 대전 신세계 Art & Science에서 ‘폴스타 로드쇼(Polestar Road show)’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12월 중 오픈 예정인 스페이스 대전 오픈에 앞서 폴스타 4의 전시 및 시승을 통해 고객들의 관심과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폴스타 로드쇼는 대전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Art & Science) 1층 게이트 3 앞에서 진행한다. 폴스타 4 롱레인지 듀얼모터 퍼포먼스 팩 차량이 전시되며, 폴스타 4 롱레인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혼다의 신개념 스포츠카, 신형 프렐류드 미국서 판매

혼다의 신개념 스포츠카, 신형 프렐류드 미국서 판매

혼다의 차세대 스포츠카 신형 프렐류드(Prelude)의 북미시장 출고가 시작됐다. 2026년형 프렐류드라고 불릴 신형 프렐류드는 하이브리드 전기 스포츠카로, 높은 연비와 고성능 섀시 하드웨어를 결합한 최초의 모델이다. 프렐류드의 가격은 4만2000달러(6182만원) 단일 트림으로 판매된다. 신형 프렐류드는 혼다의 전동화 라인업의 헤일로카다. 신형 프렐류드는 현재 단종된 시빅 쿠페와 어코드 쿠페를 직간접적으로 계승하는 모델로, 혼다 브랜드가 추구하

신차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