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시스 브랜드 첫 번째 SUV GV80가 출시된지 1년이 지났다. 지난해 1월 출시된 GV80는 첫날에만 약 1만4000대가 계약되며 돌풍을 예고했다. 그러나 디젤 엔진 떨림 현상으로 출고 중단과 방전, 변속 불량 등 품질 문제도 제기됐다. 지난해 GV80의 이슈를 살펴봤다.

2020년 1월 15일 출시된 GV80는 제네시스의 첫 SUV 모델이자 제네시스의 최신 디자인 언어가 적용돼 큰 화재를 낳았다. GV80는 출시 첫날 약 1만4000대, 2월까지 누적 계약 대수 2만1000대를 돌파하는 등 평균 7000만원대 전후의 가격을 고려하면 놀라운 수치다.

GV80는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시작된 2월 1176대, 3월 3268대, 4월 4324대, 5월 4164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6월 3.0 디젤 모델의 출고가 잠정 중단됐다. 낮은 rpm에서 장기간 주행할 경우 엔진 내 카본의 누적 정도에 따라 간헐적 엔진 진동 현상이 원인이다.

제네시스는 6월 11일까지 출고된 GV80를 대상으로 엔진의 주요 부품에 대한 보증 기간을 10년/20만km로 연장했다. GV80는 다양한 리콜과 무상수리가 진행됐다. 출시 직후인 2월에는 스탑앤고(ISG) 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변속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아 리콜이 고지됐다.

4월에는 계기판과 운전자 보조 시스템간의 통신 불량으로 계기판에 차로변경보조(LCA) 경고 표시가 점등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이 진행됐다. 연료 누유에 따른 화재 발생 가능성,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 결함, 연료 게이지 오류로 인한 시동꺼짐 등의 리콜도 시행됐다.

GV80는 일시적 경사각도 오판단으로 언덕길 출발 제어 진입 후 해제시 울컥거림, 후방 카메라 영상 출력 오류, 암전류 과다 발생에 따른 차량 배터리 방전, 고압펌프 생산 문제로 인한 ISG 진입 후 재시동 불량, 도장 손상 발생 등의 가능성이 확인돼 무상수리도 진행됐다.

올해에는 국토부 신차 실내 공기질 조사에서 GV80는 톨루엔 권고량을 초과했다. 검출된 톨루엔 농도는 1742.1㎍/㎥로 조사 대상 차량 중 가장 높다. 톨루엔은 비발암 물질이지만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국토부는 작업공정 개선, 현장 작업자 교육 등의 시정조치를 권고했다.

제네시스는 품질 개선을 위해 품질 점검/개선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양산차 전자 시스템 주요 품질 문제점 원인조사 및 개선, 양산차 품질관리, 재발 방지 대책 합동 점검 등이 주 업무다. 지난달부터 업무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올해 품질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