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라리 푸로산구에의 파워트레인이 확정됐다. 페라리는 최근 진행된 투자 설명회에서 푸로산구에에 6.5리터 V12 자연흡기 엔진이 얹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푸로산구에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SUV를 지향하는 브랜드 최초의 SUV다. 오는 9월 공개되며, 고객 인도는 내년부터다.

페라리 CEO는 투자 설명회에서 ‘푸로산구에는 순수한 V12 모델이다. 경쟁 SUV와 비교해 역동적이고 세련된 제품이 될 것이다. SUV를 떠올릴 때 크고 무거운 것을 생각하는데, 푸로산구에는 스포츠카다. 9월 공개 이후 직접 운전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페라리는 푸로산구에의 연간 생산량을 20% 미만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SUV로 판매량을 늘리는 것이 아닌 슈퍼카 특유의 희귀성이 강조된다. 이는 람보르기니와 포르쉐 등 경쟁 브랜드와는 다른 행보인데, 람보르기니 우루스는 판매량의 60%, 포르쉐 SUV는 55%를 차지한다.

푸로산구에는 낮은 지상고로 SUV보다는 사실상 크로스오버에 가깝다. 전면부는 페라리 하이브리드 슈퍼카 SF90와 유사하다. 헤드램프는 페라리의 다른 모델과 다르게 그릴이 아닌 공기흡입구와 일직선으로 배치됐다. 차체 하부와 측면 휠 아치에는 검정색 클래딩이 적용됐다.

후면부는 쿼드 테일램프, 쿼드 머플러 및 대형 디퓨저 등 전통적인 페라리 디자인을 특징으로 한다. 푸로산구에에 얹어지는 6.5리터 V12 자연흡기 엔진은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 및 GTS와 유사한 성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출력은 800마력, 사륜구동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