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쉐는 911 다카르(Dakar) 티저를 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911 다카르는 최저지상고를 높이고 자갈 등에서 제동을 개선하기 위해 재보정된 ABS 시스템 등을 갖춘 오프로드용 스포츠카다. 50만km 이상 테스트를 완료했다. 파워트레인 등 세부 사양은 내주 16일 공개된다.


911 다카르의 차명은 과거 1984년 파리-다카르 랠리에서 포르쉐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결정됐다. 다카르 랠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오프로드 자동차 경주 대회다. 뜨거운 온도와 거친 지형을 달리는 대회 특성상 크고 작은 사고가 자주 발생해 ‘죽음의 레이스’라고도 불린다.


911 다카르는 고르지 않은 지면을 통과할 수 있도록 높이 조절이 가능한 서스펜션이 특징이다. 급제동시 바퀴가 잠기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ABS 시스템은 911 다카르 전용으로 설계된 오프로드 타이어, 자갈길 제동에 최적화됐다. 포르쉐 특유의 민첩한 핸들링이 유지됐다.


911 다카르 파워트레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포르쉐는 911 다카르의 섀시를 조정하기 위해 총 50만km 이상의 주행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이 중 일부는 45도 온도에서 높이 50m 두바이 모래 언덕 주행이 포함됐다. 스웨덴 아르예플로그의 얼어붙은 호수에서도 테스트가 진행됐다.


전 랠리 챔피언인 발터 뢰를은 911 다카르 테스트 주행 이후 ‘이 차는 운전하는 것이 매우 재미있다. 모든 것이 매우 정확하고 침착하게 작동한다. 어떤 포르쉐 고객도 911 다카르를 직접 운전해보기 전에는 이 자동차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믿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