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세대 EV 플랫폼 적용 예고, 원가 절감 효과 극대화

현대차는 20일 ‘2023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 새로운 중장기 사업 전략 등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2세대 전용 EV 플랫폼, 내연기관 공장을 활용한 EV 생산 및 신규 전용 공장 설립 등 ‘현대 모터 웨이’ 실행으로 전동화 전환을 추진한다. 7월에는 아이오닉5 N을 공개한다.

현대차는 중장기 전동화 전략 ‘현대 모터 웨이(Hyundai Motor Way)’를 마련하고 적극 실행해 2023년까지 전기차 200만대를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쌓아온 자동차 사업 노하우와 기술 역량, 브랜드 유산을 계승하는 등 유연한 전동화 전환을 추진한다.

특히 현대차는 2023년부터 2032년까지 향후 10년간 총 109조4000억원을 투자하는 중장기 재무 계획 가운데 33%에 해당하는 35조8000억원을 전동화 관련 투자비로 책정했다. 현대차는 2025년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 개발 체계 완성 및 2세대 전용 EV 플랫폼을 도입한다.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를 통한 차세대 차량 개발 체계는 현행 플랫폼 중심 개발 체계보다 한 단계 더 발전된 형태로,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 절감 효과가 극대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로 모터, 배터리 등 핵심 전략 모듈 13개를 포함, 총 86개가 공유된다.

2세대 전용 EV 플랫폼은 소형부터 초대형 SUV, 픽업트럭, 제네시스 브랜드 상위 차종 등을 아우르는 거의 모든 차급으로 확대된다. 현대차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2세대 전용 EV 플랫폼 기반의 현대차 4종, 제네시스 승용 전기차 5종을 출시한다. 기아는 총 4종이다.

2세대 전용 EV 플랫폼은 5세대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와 고효율 및 고출력 모터 시스템 등 PE 시스템 탑재를 목표로 개발된다. 향후 각형 NCM 배터리, LFP 배터리가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주행거리 추가 확대를 위해 보조배터리를 활용한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여기에 SDV 실현을 위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와의 호환성을 고려해 개방형 OS를 통한 앱 생태계 구축을 추진한다.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 고도화, 공간 탐색 원격 주차 및 출차 제어 기능 등을 구현할 예정이다. 내연기관 플랫폼 기반 전기차 라인업 전략도 유지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기존 내연기관 공장을 전기차 생산이 가능하도록 전환하는 방안과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규 건설하는 방안 등 ‘투 트랙’ 전략을 통해 EV 생산 역량을 확대한다. 배터리 성능 향상 및 차세대 배터리 선행 기술 개발, 인프라 구축 등 전기차 경쟁력 강화에도 노력한다.

현대차는 안정적인 배터리 소재 수급을 위한 다양한 국내외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으며, 폐배터리를 회수해 원소재를 재활용하는 체제도 구축한다. 올해에는 SK온과의 하이브리드 차량용 배터리 셀 공동 개발로 제작된 배터리를 얹은 새로운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인다.

아이오닉5 N은 내달 공개된다. 아이오닉5 N은 현대차의 첫 고성능 전기차다. 극한의 주행 조건에서도 최대의 주행 성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돕는 고성능 EV N 특화 열관리 제어 등 지금까지 현대차가 쌓아온 최고 수준의 기술을 집약해 전기차 리더십 포지션을 확고히 한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분야와 로봇 사업, 항공 모빌리티 분야 등 미래차 기술 고도화에도 집중하며, 수소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물류 시스템 등 수소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한다. 중국 내 판매 라인업은 고급 및 SUV 위주로 개선한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글로벌 진출에 따른 시장 경쟁 심화도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김한솔 기자 <탑라이더 hskim@top-rid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