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라리는 12 실린드리(12Cilindri)를 3일(미국시간) 공개했다. 12 실린드리는 자연흡기 프론트 미드 12기통 엔진을 얹은 페라리의 새로운 2인승 베를리네타로 1950~60년대의 전설적인 그랜드 투어러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 특징이다. 최고출력은 830마력, 제로백은 2.9초다.


12 실린드리 F140HD 엔진은 페라리의 상징적인 자연흡기 V12 엔진의 최신 버전이다.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조합돼 최고출력 830마력, 최대토크 69.1kgm를 발휘한다. 12 실린드리는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까지 단 2.9초가 소요된다. 200km/h 가속까지는 7.9초다.


12 실린드리 자연흡기 V12 엔진에는 개량된 부품과 소프트웨어가 탑재됐다. 티타늄 커넥팅 로드, 다른 종류의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한 피스톤, 기존보다 가벼워진 리밸런스 크랭크샤프트 등이 특징이다. 슬라이딩 핑거 팔로워 밸브트레인은 페라리 포뮬러1 경험에서 파생됐다.


밸브트레인은 12기통 엔진을 위해 특별히 개발됐다. 질량을 줄이고 고성능 밸브의 형태나 디자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슬라이딩 핑거 팔로워는 다이아몬드 라이크 카본으로 코팅된 강철로 제작됐다. 유압식 태핏을 동작 피봇으로 사용해 캠의 움직임을 밸브에 전달한다.


수정사항 대부분은 모든 작동 상황에서 토크를 최적화해 전달한다. 레드라인(최대 RPM)에서 최고출력을 발휘하며, 부드럽고 매끄러운 응답성을 제공한다. 흡입관의 길이를 줄이고 캠 모양과 움직임을 최적화해 고회전에서도 파워를 발휘할 수 있다. 레이아웃은 콤팩트해졌다.


선택된 기어의 기능에 따라 최대토크를 변경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소프트웨어도 내장됐다. 운전자는 변속비가 증가할 때 부드럽고 점진적으로 가속되는 페라리 12기통 엔진의 상징적인 요소를 느낄 수 있다. ECU는 연료 옥탄가를 인식해 노킹을 방지하고 오일 손실을 줄인다.


12 실린드리에는 새로운 배기 시스템이 적용됐다. 최신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 레드라인에 도달할 때까지 모든 범위에서 순수한 사운드가 보장된다. 흡기관 개선, 공명기 위치 변경으로 실내에서 완벽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중간 주파수 영역에서 풍부한 음역대가 구현됐다.


12 실린드리 외관은 기존 페라리의 프론트 미드 V12 차량 스타일에 근본적인 변화를 줘 간결한 라인과 매끄럽게 통합된 하나의 전체 볼륨이 강조됐다. 실내에는 15.6인치 디지털 계기판, 10.25인치 터치 스크린, 8.8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 정전식 스티어링 휠이 배치됐다.


12 실린드리 실내에는 65% 재활용 폴리에스테르가 함유된 알칸타라와 같은 지속 가능한 소재가 광범위하게 사용됐다. 12 실린드리는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 페라리만의 독자적인 제어 기술 SSC 8.0, 사륜 독립 스티어링(4WS), 풀 알루미늄 섀시, 최신 냉각 시스템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