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핀 브랜드는 오는 2026년 한국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알핀 브랜드 CEO 필립 크리프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열린 '파리모터쇼 2024' 알핀 부스에서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알핀(Alpine) 브랜드의 한국 진출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핀은 르노의 고성능차 브랜드로 2도어 경량 스포츠카 A110 라인업과 랠리카를 생산한다. 한국 진출에 앞서 A110 GT 혹은 A110 S 20대를 한정판으로 올해 연말 르노코리아를 통해 선보인다.


알핀의 첫 출시 모델로는 준중형 해치백 순수전기차 A290과 파리모터쇼 2024를 통해 공개된 A390_β 콘셉트와 85% 동일한 디자인의 전기 SUV A390이 유력하다. 특히 A390은 알핀의 브랜드 철학인 경량·경주·열정·기술 등을 모두 담은 주력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프 CEO는 "'매일 함께할 수 있는 고성능 전기차'를 콘셉트로 개발을 한창 진행 중"이라며 "네 바퀴를 모두 굴리는 올 휠 드라이브 시스템에 주행 환경에 따라 토크 분배를 달리하는 액티브 토크 벡터링을 더해 크기와 무게를 극복, 운전재미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A390 양산차는 차체 바닥 면에 장착한 배터리팩 덕에 무게 중심이 낮아 안정적으로 코너에 진입하고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A390은 알핀 트랙 테스트에서 경량 스포츠카 A110과 동일한 코너링 스피드와 탈출 가속을 선보여 기대감을 높였다.


크리프 CEO는 "한국 시장에 진출할 알핀의 A110은 2026년 100% 전동화 된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할 예정"이라며, "전기차에서도 경쾌한 운전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A110 전기차는 쿠페와 로드스터, 4도어 쿠페(A310)로 선보이게 된다.


부산공장에서의 알핀 양산차 생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검토는 하고 있으나, 어떤 결정이 나올지는 내년(2025년) 정도에나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알핀 A110에 탑재된 1.8리터 MR 엔진을 생산하고 있어, 알핀 브랜드와 인연이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