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벤츠 GT55 AMG, 911과 승부할 그랜드투어러

[시승기] 벤츠 GT55 AMG, 911과 승부할 그랜드투어러

발행일 2025-06-12 02:32:45 이한승
본문 이미지
메르세데스-AMG GT55 4MATIC+와 E53 하이브리드 4MATIC+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시승했다. 2025 AMG GT 미디어 익스피리언스데이를 통해 접한 고성능 모델 라인업, 그 중에서도 AMG GT55는 부드럽지만 파워풀한, 안정적이며 고급스러운 스포츠카의 새로운 이정표로 생각된다.
본문 이미지
본문 이미지
메르세데스-벤츠, 그 중에서도 메르세데스-AMG는 친환경, 전동화 트렌드를 고성능의 시각에서 새롭게 해석하는 노력을 한다. 특히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퍼포먼스와 효율성을 함께 높이려는 기술을 양산차에 적극 도입했다. 하이브리드는 이제 벤츠 라인업에서는 고성능을 뜻한다.
본문 이미지
본문 이미지
벤츠코리아가 대표 모델 E클래스와 S클래스에 PHEV 시스템을 적용한 모델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4년 5월 메르세데스-AMG S63 E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12월 E350e 4MATIC with EQ 하이브리드 테크놀로지, 2025년 2월 메르세데스-AMG E53 하이브리드 4MATIC+가 출시된 상태다.
본문 이미지
본문 이미지
서킷에서 먼저 시승한 모델은 E53 하이브리드 4MATIC+다. 기존 E63 AMG와 유사한 성능을 보이지만 국내에서 저공해차 2종에도 속한다. 고성능 PHEV 모델로 3.0리터 직렬 6기통 가솔린 터보와 전기모터 결합으로 시스템 출력 585마력, 시스템 토크 76.5kgm, 100km/h 가속은 3.8초다. 
본문 이미지
본문 이미지
E53 하이브리드는 엔진만으로도 449마력을 발휘하며, 순수 전기만으로 66km 주행이 가능하다. 외관 디자인은 수직 루브르가 있는 AMG 그릴에 발광 기능을 기본으로 적용해 일반적인 E클래스와 차별화된다. 여기에 AMG 전용 사이드 스커트, 리어 에이프런 등 디자인 요소를 더했다. 
본문 이미지
본문 이미지
실내는 AMG 스포츠 시트와 함께 붉은색 안전벨트와 스티치로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잠자리 형상의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과 MBUX 슈퍼스크린은 고급감을 더한다. 에디션1 모델의 경우 AMG 나이트 패키지와 AMG 카본 익스테리어 패키지가 더해져 보다 차별화된 분위기를 만든다.
본문 이미지
본문 이미지
E53 하이브리드의 운전석에 오르면 부드럽지만 몸을 견고하게 지지하는 스포츠 시트와 도톰한 스티어링 휠이 E클래스와 다른 감각을 전한다. 회생제동 4단계를 비롯해 충분한 배터리 용량으로 최고 140km/h까지 전기차만으로 주행하는데, 엔진이 깨어나면 AMG 고유 감성이 살아난다.
본문 이미지
본문 이미지
8기통 AMG 사운드와는 다른 정제된 배기음은 오늘날에는 오히려 귀를 적당히 자극해 긍정적인 면이 있다. 기본적인 움직임이 기본형 E클래스와 전혀 다른데, E53에는 후륜조향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E클래스의 경우 개발 단계부터 후륜조향을 고려한 것처럼 차의 움직임이 우아하다.
본문 이미지
본문 이미지
직선구간에서는 전기모터까지 더한 585마력을 쏟아내 파워풀한 가속력을 연출한다. 가속과 감속 코너링으로 이어지는 구간에서 AMG 라이드 컨트롤은 어댑티브 조절식 댐핑과 2.5도 후륜조향을 통해 부드럽지만 안정적인 움직임을 연출한다. 여기에 전자식 LSD는 언더스티어를 줄여준다.
본문 이미지
본문 이미지
최근 선보이는 고성능 모델은 서킷에서도 매끄러운 승차감을 연출하는데, E53도 유사한 셋업을 취한다. 무언가 단단하고 노면을 적극적으로 읽는 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실망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다양한 주행환경을 소화해야 한다면, 이같은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본문 이미지
본문 이미지
다음으로는 이번 행사의 백미, 메르세데스-AMG GT55 4MATIC+에 올랐다. 극단적으로 긴 보닛을 자랑했던 기존 AMG GT와 달리 보닛 길이를 줄이고 전체적인 실루엣의 밸런스를 추구했다. 전륜 미드십에 가까운 레이아웃을 제외하면 리어쪽의 실루엣은 포르쉐 911의 그것이 연상된다.
본문 이미지
본문 이미지
낮고 와이드한 리어쪽 디자인은 스포츠카보다는 슈퍼카에 가까운 분위기를 전한다. 1985mm에 달하는 전폭은 시각적으로 911 와이드 바디를 넘어서는 풍만함을 지녔다. 실내는 먼저 출시된 메스세데스-AMG SL에 가까운 모습으로, 포르쉐 911 대비 럭셔리카에 가까운 디자인과 구성이다.
본문 이미지
본문 이미지
기존 1세대 AMG GT의 경우 2인승 쿠페와 컨버터블을 함께 선보였지만, 2세대 AMG GT는 2+2 쿠페 단일 구성이다. 2+2 컨버터블은 AMG SL로 다른 모델명을 사용한다. 보디 실루엣과 주행감각에서도 차이를 보이는데, 외관 디자인이 주는 만족감은 쿠페형 모델, AMG GT가 앞선다.
본문 이미지
본문 이미지
1세대 GT가 레이스카에 가까운 구성이었다면, 2세대 GT는 럭셔리 스포츠카의 면모를 지녔다. 기존 모델의 각종 스위치류가 과거 A클래스의 것을 가져온 것을 고려하면, 신형 GT는 고급감이 3~4단계 상승한 셈이다. 1세대 GT의 하드코어적 성격은 일부 소비자들에게만 좋게 평가됐다.
본문 이미지
본문 이미지
2세대 GT, 메르세데스-AMG GT55 4MATIC+는 편안하고 스포티한 그랜드투어러의 성격이 강해졌다. 일상주행과 유사한 환경에서도 좋은 승차감을 전하는데, 스포츠모드나 스포츠+에서도 기본적인 승차감을 확보했다. 그럼에도 급코너가 포함된 서킷 주행에서 안정적인 자세를 보인다.
본문 이미지
본문 이미지
물리적인 스태빌라이저를 제거한 구조에 액티브 롤 스태빌라이제이션, AMG 액티브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 2.5도 후륜조향, AMG 다이내믹 엔진 마운트, 완전 가변식 사륜구동을 탑재해 주어진 환경에서 능동적으로 자세를 유지한다. 최신 적응형 자세제어 시스템의 효과는 탁월했다.
본문 이미지
본문 이미지
특히 좋은 차체 밸런스와 후륜조향을 통해 빠른 속도로 코너를 주파하는 상황에서도 타이어에 가해지는 부담이 크지 않은 것처럼 느껴진다. 또한 기존 1세대 GT의 직설적인 움직임은 운전자의 실수가 그대로 차체 움직임으로 나타나는데, 2세대 GT는 잘못을 커버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본문 이미지
본문 이미지
이같은 설정은 운전자가 본래 실력보다 운전을 잘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하고, 사고 위험도 줄여준다. 기술 발전은 운전자에게 높은 실력을 요구하지 않고도, 손쉽게 높은 한계 영역을 경험하도록 도와준다. 직선에서는 V8 고유의 사운드와 476마력, 71.5kgm의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보인다.
본문 이미지
본문 이미지
환경규제로 배기사운드가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적어도 AMG의 V8 모델 라인업에서는 여전히 호쾌한 사운드를 보여준다. 풀가속과 급제동, 급격한 코너링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MCT 9단 변속기와 가변형 사륜구동은 전후좌우 효율적 구동배분으로 효과적으로 코너를 파고든다.
본문 이미지
본문 이미지
메르세데스-AMG GT55 4MATIC+는 포르쉐 911을 철저히 벤치마킹해 대등한 퍼포먼스, 여기에 벤츠 고유의 고급감을 더한 모델로 정의할 수 있다. 여기에 트렁크 공간을 2배로 늘려 최대 675리터까지 확보된다. 고성능 그랜드투어러가 필요하다면 GT55 AMG가 매력적인 선택지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제네시스 하이브리드와 EREV, '당신을 놀라게 할 것'

제네시스 하이브리드와 EREV, '당신을 놀라게 할 것'

제네시스가 하이브리드와 EREV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내 주목된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쿱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하이브리드와 초장거리 전기차 EREV는 최첨단 기술로 브랜드에 최적화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네시스 하이브리드는 내년에 도입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카스쿱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네시스가 개발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와 EREV 프로토타입을 이미 타봤다. 하이브리드와 EREV는 최첨단 기술이다. 제네시스의 프리미엄 럭셔리 전략과 완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시승기] 볼보 XC40 블랙에디션, 3040이 반할 완성도

[시승기] 볼보 XC40 블랙에디션, 3040이 반할 완성도

볼보 XC40 블랙에디션을 시승했다. XC40 블랙에디션은 지난해 97대 한정판으로 선보여 7분만에 완판된 모델로, 이번에는 100대 한정판이 마련됐다. XC40 블랙에디션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다. 오는 6월 17일(화) 10시부터 볼보자동차 디지털 숍을 통해 판매가 시작된다. 바야흐로 블랙에디션 전성시대다. 수입차 브랜드는 물론 국산차에서도 다양한 블랙에디션이 선보이고 있는데, 한정판으로 출시되는 경우는 드물다. 블랙에디션은 가끔 이상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샤오미 SU7 울트라,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보다 빨랐다

샤오미 SU7 울트라,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보다 빨랐다

중국 전자 제품 브랜드 샤오미는 12일 SU7 울트라의 서킷 기록을 공개했다. SU7 울트라는 준대형 전기 세단 SU7의 초고성능 버전으로 최대 1548마력을 발휘한다. SU7 울트라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7분4.95초를 기록했으며, 최고속도 346km/h를 기록했다. SU7 울트라는 샤오미 첫 전기차이자 준대형 세단인 SU7의 초고성능 버전이다. SU7 울트라 가격은 중국서 81만4900위안(약 1억5500만원)이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 중국 가격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다. 참고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포터II 일렉트릭 특장차 2025년형 출시, 가격 4878만원

현대차 포터II 일렉트릭 특장차 2025년형 출시, 가격 4878만원

현대차는 2025년형 포터II 일렉트릭 특장차를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2025년형 포터II 일렉트릭 특장차는 지상고 개선과 충전구 상단 LED 조명 추가, 급속 충전 시간 단축 등 전체적인 상품성이 개선됐으며, 외관 디테일이 강화됐다. 가격은 4878만원부터다. 2025년형 포터II 일렉트릭 특장차 세부 가격은 내장탑차 저상 4878만원, 일반 5000만원, 하이 5088만원, 윙바디 수동식 5078만원, 전동식 5499만원, 파워게이트 4922만원이다. 2025년형 포터II 일렉트릭 특장차 출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6 N 티저 공개, '코너링 악동' 예고

현대차 아이오닉6 N 티저 공개, '코너링 악동' 예고

현대차가 아이오닉6 N 티저를 12일 공개했다. 아이오닉6 N은 아이오닉6 부분변경에 도입된 신규 트림으로 현대 N의 고성능 노하우를 담은 고성능 전기 세단이다. 아이오닉6 N은 대형 윙 스포일러와 넓어진 펜더가 특징이다. 오는 7월 공식 공개될 예정이다. 아이오닉6 N은 아이오닉6 부분변경에 도입될 고성능 신규 트림이다. 현대차는 지난 4월 아이오닉6 N 티저를 처음 공개했는데, 공개 당시 '진정한 고성능 유선형 전기차'라고 표현했다. 아이오닉6 N은 오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아우디 Q5 하이브리드 공개, 출퇴근 정도는 EV로 가능

아우디 Q5 하이브리드 공개, 출퇴근 정도는 EV로 가능

아우디는 신형 Q5 e-하이브리드를 1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신형 Q5 e-하이브리드는 3세대 Q5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버전으로 25.9kWh 배터리를 탑재해 WLTP 기준 EV 모드로 최대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SUV와 쿠페형 스포트백으로 운영된다. 신형 Q5 e-하이브리드는 3세대 Q5의 PHEV 버전이다. 아우디코리아는 최근 3세대 Q5 디젤의 사전계약을 시작했는데, 향후 가솔린 TFSI 엔진 기반의 SUV 및 스포트백과 신형 Q5 스포트백 디젤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볼보 XC40' 수입 컴팩트 SUV 판매량 1위, 한정판 블랙 에디션 출시 예고

'볼보 XC40' 수입 컴팩트 SUV 판매량 1위, 한정판 블랙 에디션 출시 예고

볼보자동차의 프리미엄 컴팩트 SUV ‘XC40’이 수입 SUV 시장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XC40은 2025년 1월부터 5월까지 총 1105대를 판매하며, 전체 수입 컴팩트 SUV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XC40은 지난 2017년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이후, 경쟁 모델이 즐비한 유럽 시장에서 2020년부터 4년 연속 프리미엄 컴팩트 SUV 판매 1위에 오른 바 있는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국내에서도 BMW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시승기] 벤츠 GT55 AMG, 911과 승부할 그랜드투어러

[시승기] 벤츠 GT55 AMG, 911과 승부할 그랜드투어러

메르세데스-AMG GT55 4MATIC+와 E53 하이브리드 4MATIC+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시승했다. 2025 AMG GT 미디어 익스피리언스데이를 통해 접한 고성능 모델 라인업, 그 중에서도 AMG GT55는 부드럽지만 파워풀한, 안정적이며 고급스러운 스포츠카의 새로운 이정표로 생각된다. 메르세데스-벤츠, 그 중에서도 메르세데스-AMG는 친환경, 전동화 트렌드를 고성능의 시각에서 새롭게 해석하는 노력을 한다. 특히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퍼포먼스와 효율성을 함께 높이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현대차 신형 아이오닉6 주행거리 최대 568km, 도심은 '609km'

현대차 신형 아이오닉6 주행거리 최대 568km, 도심은 '609km'

현대차 신형 아이오닉6 주행거리가 공개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신형 아이오닉6는 1회 완충시 최대 568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특히 도심 주행거리는 최대 609km에 달한다. 신형 아이오닉6는 부분변경으로 전반적인 상품성이 개선됐다. 하반기 출시가 예정됐다. 아이오닉6는 지난 2022년 현대차가 공개한 E-GMP 기반 전용 전기 세단이다. 약 3년만에 부분변경을 거친 신형 아이오닉6는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신형 아이오닉6는 전면부 디자인이 풀체인지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