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르노 세닉 일렉트릭, 좁은 회전반경과 주행거리 매력적

[시승기] 르노 세닉 일렉트릭, 좁은 회전반경과 주행거리 매력적

발행일 2025-07-02 01:49:26 이한승
르노 세닉 E-TECH 일렉트릭을 시승했다. 세닉은 최근 국내 사전예약을 시작한 전기차로, 르노의 기술력과 디자인, LG에너지솔루션의 고성능 NCM 배터리가 결합돼 460km 주행이 가능하다. 르노의 감각적인 디자인과 넓은 실내공간, 좁은 회전반경은 차세대 패밀리 SUV로 주목할만 하다.
르노 브랜드는 글로벌 시장에 다양한 전기차,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전동화에 가장 적극적인 제조사 중 하나로, 르노5, 르노4, 메간, 세닉 등 배터리 전기차와 클리오, 캡처, 심비오즈, 아르카나, 오스트랄, 에스파스, 라팔 등 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갖췄다.
세닉 E-TECH 일렉트릭은 르노 승용 전기차 중 가장 큰 모델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 AmpR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프랑스 현지 가격은 4만1990유로(6713만원)부터 시작한다. 세금 체계가 달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완제품 수입의 형태로 들여오는 프랑스산 전기차로는 저렴한 가격이다.
세닉의 국내 가격은 세제 혜택시 테크노 5159~5290만원, 테크노 플러스 5490~5790만원, 아이코닉 5950~6250만원으로 예정됐으며, 친환경차 인증 후 확정될 계획이다. 국산 전기차로는 아이오닉5, 수입 전기차 중 폭스바겐 ID.4와 가격과 배터리 용량이 유사하며, C-세그먼트에 속한다.
세닉 일렉트릭의 외관 디자인은 르노의 최신 디자인 언어가 반영됐다. 매끈한 보디라인과 디테일일 강조한 디자인은 르노만의 날렵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슬림한 헤드램프와 클리어타입 리어램프는 정교한 디자인으로, 히든형 도어핸들과 함께 공력 휠은 전기차 중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실내는 12인치 계기판과 12인치 세로형 모니터가 이어진 구조로, 하이테크 이미지가 강하다.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물리버튼으로 남겨둔 점도 좋은 구성이다. 실내는 전용 전기차답게 넓은 공간을 확보했는데, 2열 시트의 쿠셔닝이 인상적이다. 리클라이닝을 지원하지 않지만 안락하다.
특히 2열 암레스트는 컵홀더와 스마트폰, 태블릿 PC 거치까지 지원하는 처음 경험하는 물건이다. 실사용에서 스마트폰을 단단하게 고정해주어 상당히 실용적인 아이템이다. 288mm에 달하는 2열 레그룸과 545리터의 트렁크 공간, 투명도 조절이 가능한 선루프는 세닉의 강점으로 손꼽힌다.
세닉 E-TECH 일렉트릭은 전륜에 위치한 싱글 전기모터와 87kWh NCM 배터리팩을 통해 최고출력 160kW(218마력), 최대토크 300Nm(30.6kgm)를 발휘한다. 공차중량 1855~1915kg, 1회 충전 주행거리 460km(도심 486, 고속 429), 복합 전비는 4.4km/kWh(도심 4.7, 고속 4.1)다.
운전석에서의 시트포지션은 안정적이다. 세단과 SUV의 사이의 크로스오버에 가까운 설정인데, 대시보드 레이아웃과의 인체공학적 설계로 편안함이 전달된다. 전후방 시야가 좋은 점도 장점이다. A필러에 위치한 Face ID 카메라는 안면 인식으로 운전자를 특정, 각종 설정을 불러온다.
일상주행에서는 부드러운 승차감이다.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을 빠르게 넘어도 부드럽게 소화하는 모습은 국산차보다 국산차같다. 가속시 초반 토크를 낮춰 내연기관차와 유사한 가속감을 보이는 것도 인상적이다. 가속페달을 밟는 양에 따라 리니어하게 가속되며, 100km/h 가속은 7.9초다.
고속주행에서는 상당히 안정적이다. 전형적인 유럽차 감각인데, 특정 속도에서는 다소 단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스티어링 휠은 록투록 2.34회전으로 타이트한 편이다. 작은 조타량에도 기민하게 반응하다. 댐퍼는 부드지만 롤은 강하게 억제해 자세를 안정시키는 모습은 프랑스차답다.
세닉은 5단계 회생 제동 시스템과 최대 회생제동을 지원하는 원 페달 드라이빙을 지원한다. 개인적으로 모든 전기차는 1단계 회생제동이 가장 이질감이 적다. 세닉의 사운드는 장 미셸 자르가 튜닝했는데, 차량 전원을 켜는 사운드, 30km/h 미만에서의 보행자 주의 경고음을 매만졌다.
최신 ADAS 시스템은 양산차 중에서도 상위 레벨에 속하는 버전으로, 차로내 차량의 위치를 한쪽으로 치우쳐 주행하는 것까지 지원한다. 도로 공사중이나 갓길에 차량이 있을 경우에도 주행보조가 유지된다. 구간단속이나 장거리 주행시 ADAS 장비의 완성도는 운전 피로도를 결정짓는다.
세닉 E-TECH 일렉트릭은 적당한 차체 크기와 좁은 회전반경을 통해 전기차 운전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도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실주행에서 배터리 잔량 80%에서도 500km의 주행가능거리를 보여주는 효율성은 장거리 전기차의 새로운 이정표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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