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하고 있는 전 지구적인 이상기후 현상부터 탄소감축과 관련된 강소국들의 갈등까지, 산업혁명과 함께 등장한 화석연료의 사용은 지금까지 많은 문제를 발생시켰다.
자동차 산업부문에서도 오일쇼크, 환경오염 문제, 지구온난화에 따른 탄소배출량 규제 등과 같은 정치경제적 이슈들이 대두되었고,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자동차 등과 같은 대안적인 차량에 많은 관심이 늘고 있지만, 높은 가격과 기술부족 등의 문제로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는 것이 ‘바이오 가스의 자원화’ 사업이다. 바이오 가스는 주로 우리 주변에서 이용하고 남은 음식물과 오폐수 등 재생 가능한 유기원료 물질로부터 얻어지는 친환경적 메탄가스이다. 이 사업은 유기원료들을 소화조에 집어넣고, 거기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정제과정을 통해 바이오가스로 만들어 전력 및 차량연료로 생산하는 방식이다. 흔히 메탄가스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고 불리는데 아래의 과정을 거친 바이오가스는 이산화탄소를 새롭게 발생시키지 않는 자연 순환형 연료이다.

지난 2009년 8월 서울시와 스웨덴의 바이오가스 업체인 SBI, GBL과 ㈜에코에너지홀딩스, ㈜서남환경 등 4곳이 공동 투자해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 서남물재생센터에 시설을 완공하였고, 2009년 9월부터 하수도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의 차량 연료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서남물재생센터에서는 하루 약 8만6천M3 의 메탄가스가 발생하는데, 이 중 하루 약 4,800Nm3의 바이오 가스를 정제하여 2,940Nm3 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하루 평균 약 100여대의 버스가 운행 가능한 양이다. 기존 CNG에 비해 약 85% 저렴한 가격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전혀 없는 친환경적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 바이오가스는 현재 인근의 시내버스 80여대와 택시 운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으며 연비는 승용차 기준으로 약 11km이다. 또한 연간 약 2100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이와 같은 효과로 현재 많은 지방자치 단체에서 이 시설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원주시에서는 지난 2009년 원주하수처리장 일대에 바이오메탄가스 생산시설 공사를 착공하였고, 2012년 완공 가동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는 도축장부산물, 폐슬러지 등 유기성폐기물과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통하여 연간 시내버스 4만여대를 충전할 수 있는 가스를 생산할 예정이며, 정화 후 남는 폐기물은 또한 비료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한다.
박승범 객원기자 fresh6298@gmail.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