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BMW와 부품성능 비교 테스트

현대모비스, BMW와 부품성능 비교 테스트

발행일 2011-03-21 12:20:42 윤지혜 기자

지난 1월 열린 경영전략 세미나를 통해 ‘자동차 전장부품 전문기업’으로의 변신의지를 천명한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고 자동차 메이커 공략에 나선다.

2009년부터 다임러, 폴크스바겐 등과 부품수주 계약을 잇달아 성사시키며, 해외 완성차 업체로의 매출비중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이번에는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BMW 그룹을 대상으로 부품기술 전시회를 개최하며 세계시장 공략의 행보를 넓힌다.

현대모비스(www.mobis.co.kr)는 3월17, 18일 양일간 독일 뮌헨시에 위치한 BMW 그룹 기술연구소에서 구매담당 중역 로테머해머 (Lotheremmer Hemmer)외 구매 및 기술개발 인력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BMW, MINI, 롤스로이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BMW 그룹은 생산 중인 소형차부터 최고급 세단 모두 해당 세그먼트 (Segment)에서 상위권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세계 최고급 자동차 메이커 중 하나로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인 150만대 판매를 올해 그룹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는 BMW 그룹의 구매담당 최고위층 중역의 러브콜에 의해 성사됐다. BMW 그룹이 개별 부품업체에 전시회 단독참가를 요청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한국産 부품업체들을 대하는 해외 자동차 업체들의 달라진 태도를 느낄 수 있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통상 메이저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개최하는 부품전시회는 부품업체의 수차례 걸친 요청에 의해 개최되는 경우가 대다수며, 형식적인 제품 프레젠테이션 및 Q&A로 행사가 마무리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수주로 이어질 수 있는 색다른 방식의 부품전시회를 채택했다. 자사 제품만 일방향으로 설명하는 일반적 프레젠테이션이 아닌 BMW 장착제품과 1:1로 비교·설명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 이는 제품성능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면 시도할 수 없는 형태의 프레젠테이션이다.

현대모비스는 AVM (전방향 사고방지 모니터 : Around View Monitor), IBS (지능형 배터리 센서 : Intelligent Battery Sensor), LDWS (차선유지경고장치 : Lane Departure Warning System) 등 첨단 전장 부품 9종의 출품요청 품목과 해당 BMW 장착제품을 대상으로 사전 벤치마킹 및 비교 시연을 실시했으며, 상당 품목의 기능이 BMW 제품과 동등 혹은 그 이상의 기술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자체 연구진에 의해 분석됐다.

AVM은 차량 주변의 상황을 차량 사방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영상화한 기술로 사고의 위험을 줄여주고 주차를 원활히 돕는 장치다. 카메라의 장착 위치 상 필연적으로 사각(死角)지역이 발생 할 수 밖에 없는데 BMW 제품의 경우 측후방의 사각영역이 60cm, 현대모비스 제품의 경우 사각영역이 8cm에 불과할 정도로 기술 진일보를 이뤄냈다.

IBS는 배터리의 방전을 사전에 체크하고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로 차량용 배터리의 전류와 전압, 온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에너지를 소모하는 각종 전기장치들을 제어하도록 유도한다. 현대모비스의 IBS는 현재 다임러 일부차종에만 장착되고 있지만, 조만간 벤츠 최고급 사양 등 다임러 생산 대부분의 차종에 장착될 예정일 만큼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주력 전장 제품 중 하나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대표적 고부가가치 창출 부품 중 하나로 꼽히는 LED 헤드램프에 관한 세부상담도 진행됐다. 이미 2009년 총 8천만불 규모의 BMW 3 시리즈 리어램프 공급계약을 성사시킨 현대모비스는 이를 통해 대외적 인지도를 한 층 끌어올리며, BMW 내에서도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상태다. 특히 MINI 차량에 즉각적용이 가능한 전용 LED 헤드램프 등 총 9종의 램프부품의 분석 및 견적상담을 위해 BMW 램프 부문의 주요 연구원 및 구매 담당 인원 50여명 전원이 참석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이번 전시회를 주관한 이준형 부사장 (해외사업본부장)은 “BMW와 같은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그룹에 ‘초청받은 손님’의 입장으로 전시회를 개최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 이라며 “직접적인 수주여부를 속단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전 제품에 관해 BMW 관계자의 호평을 받았으며, 이는 향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수주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해외 부품기술 전시회 및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지난 2009년부터 다임러에 3천5백만불 상당의 오디오와 9천5백만불 상당의 지능형 배터리 센서(IBS : Intelligent Battery Sensor), 폴크스바겐社에 2천만불 상당의 램프, BMW에 8천만불 상당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어셈블리(RCL : Rear Combination Lamp Assembly)수주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프리미엄 메이커 공략을 가속화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수주 확대를 위해 해외영업 마케팅활동에도 공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 한해 해외 완성차 업체로 15억1천만불의 핵심부품 매출 목표를 수립했다. 작년 실적 11억5천만불과 비교해 무려 30% 이상 높아진 수치다. 아울러 유럽 프리미엄 메이커 뿐 아니라 미국·중국·일본 등으로 수출 품목 확대 및 모듈단위 수출을 도모해 매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올해 총 3,600억원의 R&D 예산을 책정하는 한편, 기계공학·산업공학과 위주의 현 연구원을 SW·전자공학·IT공학·메카트로닉스 전공 전문 인력으로 다변화하는 등 첨단 전장부품 및 고부가가치 창출 부품 개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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