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차는 신형이면서도 역설적으로 '뉴'라는 단어를 빼버렸다. 기존 '뉴비틀'이 오히려 구형을 뜻하는 것이고 '비틀'이 신형을 칭하게 되는 셈이다. 사실 이 차의 1세대는 '비틀'이라는 이름이 붙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차는 '비틀'이라는 이름을 가진 첫번째 차가 된다.

전체적으로는 비틀의 고유 이미지를 잃지 않도록 설계됐지만, 범퍼 등에는 날카로운 선을 집어넣어 '여성전용차'라는 불명예를 씻고자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동그라미를 기본으로 했지만 마치 아우디 TT처럼 잘 달리는 스포츠카 같은 이미지를 담고 있다.

실제로도 이날 공개한 2.0리터 터보 모델은 200마력의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갖추고 있어서 고성능차인 폭스바겐 골프 GTI못지 않은 성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는 실외 못지 않게 개성이 넘치게 만들어졌다. 실외와 같은 색의 페인트로 도색된 부분이 많아 신선하고 쉽게 더럽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콘솔박스의 개폐 스위치는 기존의 어떤차에도 없던 방식을 채용해 개성을 나타냈다.

휠은 하이그로시 피아노 블랙과 무광크롬의 2톤으로 구성되었는데, 바퀴를 쉽게 빼갈 수 없도록 각 너트를 전용공구로만 열 수 있도록 만들었다.

오디오 성능도 상당히 우수하다. 트렁크내에는 우퍼스피커 '베이스맨'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베이스맨'은 서브우퍼(저음을 내는 대형스피커)의 인클로져(통)이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도록 스피커의 상당 부분을 휀더 부분에 수납한 스피커 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