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티즈를 그대로 표절해 부품호환까지 가능한 경차, '치루이(Cherry) QQ'가 진화했다. 이번엔 더 황당한 디자인이다.
치루이자동차는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한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치루이 QQ의 쇼카를 내놔 비교적 높은 호응을 끌어냈다.


이 차의 가장 큰 변화는 4개이던 문이 2개로 줄어든 점이다. 문은 어지간한 도심지에서는 열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이 차가 전시된 박스도 꽤 좁기 때문에 문을 열고 차에 타볼 수가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전 마티즈와 유사했던 이미지는 간데 없고, 이번에는 폭스바겐 비틀과 조금 유사한 느낌이 있지만 자세히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전체적 디자인은 동그라미와 원호 형태를 부적절하고 자유분방하게 마구 사용해 보는 이의 마음을 불안하게 한다. 어떤 면에서는 마치 차가 아닌 배를 보는 듯 하다. 인테리어도 심각하다. 계기반은 핸들에 가려져서 보기 어려운 위치에 있고, 스피커는 엉뚱하게 튀어나와 있으며, 창문을 여닫는 스위치는 운전자 어깨 부위에 자리잡고 있다.

이쯤 되면 꽤 독창적인 디자인의 차량이다. 하지만 문 손잡이를 세로로 만든 점은 시보레 스파크(구 마티즈크리에이티브)를 연상케 한다.
치루이 자동차는 이번 상하이모터쇼에 발표한 쇼카에 꽃무늬를 그려넣어 화사하게 보이도록 노력한 흔적을 보여줬다. 이 쇼카는 외국인 관람객들로부터 플래시 세례를 받는 등 인기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