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에 위치한 폭스바겐 연구소. 많은 연구원들이 신형 제타를 만들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디자인과 설계를 위해 여러날 밤을 뜬눈으로 지새운다. 차량이 만들어져도 슬라럼 테스트 등을 통해 끊임없이 개선하려는 듯한 모습이 연출된다. 공기저항 시험 장면에서는 안타까움마저 들 정도다.
드디어 신형 제타가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자리. 신형 제타 제작에 참여한 연구원들도 참가해 박수를 쳤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폭스바겐 사장은 “깜짝 놀랄 소식이 하나 더 있다”며 옆 전광판을 가리켰다. 전광판에는 1만5995달러(약 1730만원)라는 신형 제타의 가격이 적혀있었다.
순간 연구원들의 입가에 웃음이 사라진다. 발표자에게 달려가 ‘이게 도대체 어찌된 영문이냐?’며 항의를 한다. 자신들이 최선을 다해 만든 차가 고작 1만5995달러라는 것이 말이 안된다는 것이다. 한 여성 연구원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발표자의 서류를 뒤척이고, 한 남성 연구원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눈물을 흘린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신차 발표회장을 뒤로하고 ‘신형제타, 놀라운 가격 1만5995달러’란 자막이 나온다.
폭스바겐의 '드림팀' 광고는 성능과 가격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며 호평을 받은 광고다. 한 광고 전문가는 "폭스바겐은 이 광고를 통해 '신형 제타는 폭스바겐의 '드림팀'이 모여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차이면서도, 파격적인 가격에 출시됐다는 것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광고"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