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소비자들이 연비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자동차들의 연비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국내서 가장 연비가 좋은 국산차는 쏘나타·K5 하이브리드(21.0km/l)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차·기아차는 엑센트, 포르테, 아반떼, i30, 쏘울, 벨로스터 등 1.6리터 엔진을 사용한 전 차종이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기아차 모닝과 쉐보레 스파크도 순위에 올라 경차의 자존심을 지켰다. '쉐보레 크루즈 2.0' 디젤 모델은 2.0리터 이상의 내연기관 모델 중 유일하게 연비 좋은 차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연간 연료비용이 가장 낮은 차는 포르테·아반떼 1.6 LPI 하이브리드 모델로, 최근 LPG이 상대적으로 낮아 1년 예상 연료비가 약 78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엑센트 1.6 디젤은 약 117만원, 쏘나타·K5 하이브리드가 약 120만원이었다.
아래는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국산차 중 최고의 연비를 자랑하는 모델 '베스트11'이다(에너지관리공단 자동차공인연비 기준).
1. 쏘나타·K5 하이브리드 21.0km/l

국산차 중 가장 연비가 좋은 차는 2일 출시한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다. 같은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두 차의 연비는 21.0km/l로 연간 예상연료비는 약 120만원이다(1년 1만3000km 주행, 휘발유 단가 1948.40원으로 계산). 쏘나타·K5 하이브리드에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하이브리드 전용 누우 2.0엔진과 30kW급 전기모터, 6단 자동변속기가 결합해 최고출력 191마력, 최대토크 27.1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두 차량의 가격은 3천 만원 선이다.
2. 엑센트 1.6 디젤 - 20.0km/l

엑센트 1.6 디젤이 국산차 중 가장 연비 좋은 차 2위에 올랐다. 엑센트 1.6 디젤의 연비는 20.0km/l로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내연기관을 이용한 차량 중 가장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수동변속기 제외). 엑센트 1.6 디젤을 1년 주행하는데 필요한 예상 연료비는 약 117만원이다(경유 단가 1796.40원으로 계산). 엑센트에 탑재된 1.6리터 U2 디젤 엔진은 엔진 작동조건에 따라 배기가스 유량을 변화시켜 연비 향상을 도와준다. 엑센트 1.6 디젤의 수동 모델의 연비는 23.5km/l로 국산차 중 가장 높다. 엑센트 1.6 GDI의 경우 자동변속 모델은 16.7km/l, 수동 모델은 18.2km/l며, 엑센트 1.4 가솔린 모델의 연비는 16.1km/l다.
3. 모닝 1.0 가솔린 - 19.0km/l

모닝 1.0 가솔린 모델이 경차의 자존심을 지키며 연비 좋은 차 3위에 올랐다. 모닝 1.0 가솔린 모델의 연비는 19.0km/l로 연간 예상연료비는 약 133만원이다. 올 1월 새롭게 출시된 신형 모닝은 경차를 뛰어넘는 성능과 사양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모닝에는 카파 1.0 MPI 엔진과 4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돼, 최고출력 82마력, 최대토크 9.6kg.m의 동력 성능을 확보했다. 또한 동급 최초로 운전석•동승석•사이드&커튼 에어백 등 총 6개의 에어백을 기본 적용했으며, 기존의 VDC 기능에 스티어링 휠까지 제어하는 VSM도 기본 장착했다. 5단 수동변속기가 적용된 모닝의 연비는 22.0km.l다.
4. i30 1.6 디젤 - 18.1km/l

현대차가 지난 3월 출시한 i30 1.6 디젤이 18.1km/l의 연비로 순위에 올랐다. 수동변속기 모델의 연비는 22.0km/l다. 1년 동안 i30 디젤 모델을 주행할 경우 예상연료비는 약 129만원이다. 새롭게 출시된 i30에는 엑센트 1.6 디젤과 같이 1.6리터 U2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i30 1.6 디젤의 최고출력은 128마력, 최대토크는 26.5kg.m다.
5. 포르테·아반떼 1.6 LPI 하이브리드 - 17.8km/l

포르테 1.6 LPI 하이브리드와 엑센트 1.6 LPI 하이브리드가 리터당 17.8km/를 달리며 연비 좋은 차 5위에 올랐다. 두 차량에는 1.6리터 감마 LPI엔진과 전기모터에 무단변속기가 적용돼, 최고출력 134마력(엔진출력 114마력+전기모터 출력 20마력)의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연간 예상연료비는 약 78만원으로 국내 출시된 차량 중 가장 저렴하다(LPG 단가 1069.06원 계산). 그러나 2187~2478만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 때문에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포르테 에코 플러스 의 연비는 17.5km/l다.
6. 쏘울 1.6 디젤 - 17.5km/l

쏘울 1.6 디젤 모델이 17.5km/l의 연비로 순위에 올랐다. 1년간 예상연료비는 약 133만원이다. 쏘울 1.6 디젤 수동변속기 모델의 연비는 19.8km/l다. 쏘울의 최고출력은 128마력, 최대토크는 26.5kg.m로 엑센트, i30 1.6 디젤 모델과 같은 파워트레인을 사용한다.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쏘울 1.6 디젤 모델의 가격은 1682~2222만원이다.
7. 스파크 1.0 DOHC - 17.0km/l

마티즈크리에이티브에서 이름을 바꾼 스파크 1.0 가솔린 모델이 17.0km/l의 연비로 연비 좋은 차 7위에 선정됐다. 1년간 스파크를 주행 했을 때의 예상연료비는 약 149만원이다. 스파크는 1.0 4기통 DOHC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대출력 70마력, 최대토크 9.4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새롭게 출시된 신형 모닝에 비해 성능과 연비가 조금 부족하지만 독특한 디자인으로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스파크 1.0 가솔린 수동변속 모델의 연비는 21.0km/l다.
8. 아반떼·포르테 1.6 GDI- 16.5km/l

현대차 아반떼와 기아차 포르테 1.6 GDI 모델이 공인연비16.5km/l로 연비 좋은 국산차 8위에 선정됐다. 1년동안 운행할 경우 연간 연료예상비는 약 154만원이 든다. 두 차량 모두 1.6 GDI 직분사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7.0kg.m의 높은 성능을 발휘할 뿐 아니라 경쟁 차종보다 낮은 수준의 연비를 확보해 많은 판매량을 올리고 있다. 직분사 엔진을 적용한 아반떼·포르테 1.6 GDI 모델의 연비는 엑센트 1.4 가솔린 모델(16.1km/l)보다 높다.
9. 크루즈 2.0 디젤 - 15.9km/l

라세티프리미어에서 이름을 바꾼 크루즈 2.0 디젤이 리터당 15.9km/l를 달리며 연비 좋은 국산차에 이름을 올렸다. 크루즈 2.0 디젤은 2.0리터 이상의 국산차 중 하이브리드 모델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연비를 보였다. 예상연료비는 147만원으로 스파크 1.0 가솔린 모델과 비슷한 수준이다. 2.0리터 4기통 VCDi 엔진을 장착한 크루즈 2.0 모델은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36.7의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크루즈 2.0 수동변속기 모델의 연비는 19.7km/l다.
10. 투싼·스포티지 2.0 디젤 - 15.6km/l

투싼 2.0 디젤 모델과 스포티지 2.0 디젤 모델이 SUV 차량 중 가장 높은 연비를 자랑하며 10위에 올랐다. 두 차량의 공인연비는 15.6km/l로, 1년간 예상연료비는 148만원이다. 투싼·스포티지 2.0 디젤 모델에는 2.0리터 E-VGT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은 184마력, 최대토크는 40.0kg.m에 달한다. 수동변속기 장착 모델의 연비는 17.4km/l다.
11. 벨로스터 1.6 GDI - 15.3km/l

소비자들에게 출시 전부터 비대칭 3도어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던 벨로스터가 15.3km/l의 연비를 보이며 연비 좋은 국산차 11위에 올랐다. 벨로스터를 타고 1년간 1만3000km를 주행할 때의 예상연료비는 약 166만원이다. 벨로스터에는 아반떼와 동일한 감마 1.6 GDI 엔진과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돼,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7.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벨로스터의 수동변속기 장착 모델의 연비는 16.3km/l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