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크다고 모두 농구를 잘하는 것이 아니듯 최대출력(마력)이 높다고 반드시 좋은 차라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차 성능 중 가장 먼저 살펴 보게 되는 것은 역시 최대출력이다. 차의 근본은 잘 달리는 것에 있기 때문이다.
제네시스 프라다에 장착된 타우 5.0GDi 엔진은 430마력의 높은 출력을 자랑한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성능에도 차별화된 프리미엄을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430마력의 에쿠스, 제네시스 프라다도 어울림 스피라 앞에 무릎을 꿇었다. 국산차 중 유일한 미드십 수제스포츠카인 스피라는 500마력의 출력을 자랑한다. 더욱이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돼 배기량은 에쿠스의 절반 수준이다. 스피라는 해외 모터쇼, 튜닝쇼 등에 참여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래는 국산차 중에서 마력이 높은 순위 TOP7.
1위 스피라 - 500마력
국내 최초의 수제스포츠카 제조사인 어울림모터스의 스피라 EX 템페스타가 500마력으로 국산차 중에서 가장 높은 마력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스피라 EX 템페스타는 2.6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500마력, 최대토크 55.0kg·m의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315km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해외 유명 슈퍼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수치다.

2위 에쿠스, 제네시스 프라다 - 430마력
현대차의 고급세단인 에쿠스와 제네시스 프라다는 타우 5.0GDi 엔진을 탑재해 430마력의 우수한 출력을 발휘한다.
타우 5.0GDi 엔진은 미국 ‘워즈오토(Ward's auto)’의 ‘2011년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되며 우수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최고출력은 430마력이며 최대토크는 52.0kg·m다.
에쿠스의 경우, 가격대가 비슷한 동급의 수입차보다 마력, 토크가 월등히 앞서며 연비도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3위 모하비 - 340마력
2008년 출시된 기아차의 고급 SUV인 모하비의 가솔린 4.6 모델이 고급세단과 스포츠카들을 제치고 340마력으로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위를 차지한 에쿠스, 제네시스 프라다와 90마력의 큰 차이를 보였다.
모하비 가솔린 4.6 모델은 4.6리터 V8 타우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은 340마력, 최대토크는 44.4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모하비는 국산 SUV 중에서 유일하게 300마력이 넘는다.
하지만 우수한 성능에도 단점은 존재했다. 지난해 12월 환경부가 발표한 이산화탄소 발생량 순위에서 모하비 가솔린 4.6모델이 국내 최하위인 321g/km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기아차는 모하비에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기로 결정했다.

4위 체어맨W - 306마력
에쿠스와 더불어 국산 대형승용차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쌍용차의 체어맨W가 306마력으로 자존심을 지켰다.
체어맨W의 가장 상급 모델인 V8 5000은 이름처럼 5.0리터 V8 엔진이 장착돼 306마력의 최고출력과 45.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후륜구동방식과 자동7단 변속기가 장착됐다. 이밖에도 큰 차체와 다양한 편의장비, 안전장치로 전문가들에게 대형차의 면모를 갖춰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모하비와 함께 국산차 중에서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고 국산차 중 가장 나쁜 연비를 기록하기도 했다.

5위 제네시스 쿠페 - 303마력
현대차의 스포츠카 제네시스 쿠페가 303마력의 출력으로 5위를 차지했다.
제네시스 쿠페는 스포츠카답게 높은 출력, 제동력 등을 고루 갖춰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80GT 모델은 3.8리터 람다RS엔진이 탑재됐다. 303마력의 최고출력과 36.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한편,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제네시스 쿠페의 후속모델에 관한 소문이 자자하다. 3.8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이나 에쿠스, 제네시스에 장착되는 고성능 엔진을 튜닝해 장착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제네시스 쿠페 후속 모델은 올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LA오토쇼‘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6위 오피러스 - 284마력
기아차의 대형세단 오피러스는 3.8리터 V6 람다엔진이 장착돼 284마력의 최고출력과 36.4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전륜구동이라는 점과 동급의 차종에 비해 출력이 다소 낮지만 우수한 승차감과 편의장비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오피러스의 후속으로 불리는 K9은 스파이샷이 공개된 후 네티즌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7위 카니발 -275마력
연예인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차량인 기아차의 카니발 리무진 가솔린 모델이 최고출력 275마력으로 7위를 차지했다.
미니밴의 절대강자인 카니발은 동급차량 중에서 유일하게 200마력이 넘는 우수한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카니발 리무진에는 3.5리터 V6 람다Ⅱ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은 275마력, 최대토크는 34.3kg·m로 준대형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