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보는 여행] 캠핑으로 떠나는 소양강 여행

[마주 보는 여행] 캠핑으로 떠나는 소양강 여행

발행일 2012-04-26 10:51:12 강대현 캠핑칼럼니스트

예전 대학생 시절 경춘선을 타고 떠났던 춘천 호반으로의 여행은 누구에게나 행복한 기억일 것이다. 배낭 한가득 먹을거리와 취사도구를 챙겨 들고 통기타 하나로 신 나던 젊은이들, 오랜 정성을 한 보따리 챙겨 들고 지루한 듯 창밖을 보시던 할머니,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짐작하게 하는 어느 연인의 풋풋한 모습들. 그렇게 경춘선은 동경이고 행복이었다.

이제는 경춘선이 아닌 오토캠핑으로 춘천의 소양호를 찾아본다.

내륙의 바다, 소양호

소양강은 강원도 인제군에서 시작되어 양구를 지나 북한강으로 이어진다.

1973년 동양 최대의 다목적댐인 소양강댐의 축조로 만들어진 소양호는 그 놀라운 규모로 내륙의 바다라 불리고 있다. 수려한 주변 경관과 청평사, 그리고 바위로 유명한 오봉산이 있어 하루 코스의 나들이 장소로 주목받고 있는 소양호는 물살을 가르는 유람선과 주변 경관이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한강을 따라 서울로 목재를 실어 나르던 뗏목은 추억 속의 옛이야기가 되었지만, ‘소양강 처녀’를 들으며 양구까지 18㎞의 물길을 따라 한강 상류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유람선은 소양호의 명물임에 틀림없다.

잔잔한 아름다움, 청평사

유람선에 몸을 싣고 물길을 달리다 보면 거품으로 부서지는 물살만으로도 시원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그렇게 10여 분이면 도착하는 청평사.

청평사는 고려 시대의 절로, 고려 광종 24년(973)에 영현선사가 창건하여 백암선원이라 이름 하였다가 문종 22년(1068) 이의가 춘주도 감찰사가 되어 이 절을 중건하고 보현원이라 하였고, 후에 이자현이 중수하여 문수원이라 했다. 아름다운 계곡으로 유명한 청평사는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면 7m 높이에서 아홉 가지의 소리를 낸다는 구성폭포, 고려정원 영지, 청평사 회전문, 3층 석탑 등을 만날 수 있다.

배후령 터널로 가깝게 만나는 ‘허브캠프’

봄기운이 가득했던 소양강댐을 뒤로하고 이제 오늘 머무를 캠핑장으로 향한다. 캠핑장으로 가는 길은 최근에 개통된 배후령 터널 덕분에 20여 분 시간이 단축되었다.  배후령 터널은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발산리와 화천군 간동면 간척리를 이어 주는 길이 약 5.1km의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도로 터널'로서 그 이전까지는 4.6km의 죽령터널이었다.

소양강댐 선착장을 출발한지 50여 분 만에 도착한 ‘허브캠프’.

내리는 봄비가 조금은 야속하지만 아름답게 피어오른 진달래들을 보니 그저 예쁘기만 하다. ‘허브캠프’는 작년에 오픈한 신생 캠핑장으로 총 21개의 캠핑 싸이트와 4동의 팬션으로 운영되는 자그마한 캠핑장으로서 조용하고 깨끗한 자연환경으로 캠핑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허브향기 가득한 캠핑의 즐거움

캠핑장 한쪽에 마련된 허브 농원으로 들어서는 순간 온몸을 가득 채우는 다양한 허브 향의 신선함은 지친 몸과 마음을 다스리기에 그만이다. 주인장의 정성으로 키워지는 신선한 허브들은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즐거움을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의 팬션 건물들이 봄비 속에 더욱 아름답다.

팬션에 머무르는 손님들에게는 캠핑장의 한 싸이트를 무료로 내어 준다고 하니 연로한 어른을 동반한 캠핑이나 어린아이와 함께하는 다 가족 모임 등에는 무척 즐거운 이벤트가 아닐 수 없다.

그렇게 텐트를 치고 차 한잔을 끓여 앉으니 아무것도 방해하지 않는 캠핑장의 밤으로 풀벌레 소리만이 음악이 되어 흐르고 텐트 사이를 파고드는 허브의 달콤한 향기는 나를 더욱 행복하게 한다. 그 시절, 그리운 친구들의 모습이 하나둘씩 머릿속에 가득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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