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차] 최고는 ‘도요타 86’, 최악은 ‘페라리 캘리포니아 30’

[이달의 차] 최고는 ‘도요타 86’, 최악은 ‘페라리 캘리포니아 30’

발행일 2012-07-02 15:58:02 김한용·전승용·김상영 기자

지난 6월은 신차 출시가 잠잠했다. 5월말 부산에서 열린 ‘201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여러 신차가 공개되기도 했고 상반기의 마지막 달이기도 해서 신차 출시가 주춤했다. 특히 국산차 브랜드는 이렇다 할 신차를 선보이지 못했다. 수입차 브랜드는 아우디코리아가 5차종을 선보이며 자동차 시장을 이끌었다.

2일, 온라인 자동차 전문매체 탑라이더는 6월 출시된 신차를 살펴보고 이중 ‘최고의 차’와 ‘최악의 차’를 선정했다.

아래는 6월 출시된 신차 중 주목할 차량.

◆ 도요타의 야심작, 86…“스포츠카 유행 이끈다”

한국도요타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스포츠카 86를 공개하고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도요타 86은 작고 가벼운 소형 스포츠카다. 최고출력은 200마력 남짓하지만 후륜구동을 통해서 짜릿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차다.

▲ 도요타 86

도요타 본사나 한국도요타나 86에 거는 기대감은 남다르다. 먼저 도요타 본사는 86의 개발에 많은 공을 들였다. 박서엔진과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유명한 스바루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섀시의 대부분은 스바루가 제작했고 도요타는 박서엔진에 직분사 시스템을 추가했다.

공동개발을 통해 도요타 86은 스바루 BRZ라는 이름으로도 판매된다. 두 차량은 디자인이 조금 다르고 서스펜션 세팅 같은 미세한 부분이 각 회사의 취향에 맞게 다듬어졌다.

어쨌든 국내에는 도요타 86이 먼저 선보였다. 한국도요타는 86을 통해서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고 스포츠카의 유행을 이끈다는 입장이다.

◆ 아우디 신형 A4, “3시리즈·C클래스 넘어선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달 아우디의 핵심차종인 A4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였다. 아우디 A4는 A6와 함께 국내에서 아우디의 높은 성장을 이끄는 차종이다. 또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등과 같이 쟁쟁한 차종과 경쟁하는 세그먼트에 속한 차다.

▲ 아우디 신형 A4

아우디 신형 A4는 아우디 특유의 고급스러움과 우아함이 잘 녹아들었다. 또 매혹적인 디자인은 경쟁차종을 위협하기 충분하다. 디젤 엔진의 출력이 다소 부족한 것은 아쉽지만 가격 대비 뛰어난 고급스러움을 갖췄고 독보적인 사륜구동 시스템은 A4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아우디코리아는 A4와 함께 고성능 스포츠세단인 S4도 함께 선보였다. 고성능 모델답게 A4와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를 갖췄고 최고출력 333마력에 달하는 고성능 엔진도 장착됐다.

◆ 포르쉐 신형 박스터, 1억원 넘는 엔트리 모델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현실적인 드림카’로 손꼽히는 포르쉐 박스터의 3세대 모델이 출시됐다. 박스터는 포르쉐 스포츠카 중에서 가장 가격이 저렴하고 성능이 낮은 모델이다. ‘포르쉐 입문용’이라고 불리는 모델이지만 자동변속기와 옵션을 추가하면 1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엔트리 모델답지 않게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도 특징이다.

▲ 포르쉐 신형 박스터

신형 박스터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5.5초다. 박스터S의 경우는 4.8초에 불과하다. 박스터에는 2.7리터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이 박스터S에는 3.4리터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이 장착된다. 배기량은 낮지만 가벼운 차체와 공기역학적인 디자인 덕분에 뛰어난 운동성능을 갖췄다. 또 외관 디자인이나 실내 완성도도 이전 모델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 이밖에 6월에 출시된 신차를 살펴보면

현대차는 상품성이 개선된 2013년형 제네시스를 선보였다. 또 독특한 외장 색상을 지닌 벨로스터 터보 마멀레이드 에디션을 내놓았다. 기아차는 뒷좌석을 제거하고 공간활용성을 극대화한 레이 밴을 출시했다. 한국GM은 외관 디자인과 편의성이 개선된 쉐보레 2013년형 크루즈와 쉐보레 카마로를 선보였다. 르노삼성차는 고급 오디오 시스템이 기본으로 탑재된 SM5 보스 에디션을 출시했다.

아우디는 신형 A5, A5 카브리올레, S5 등을 연달아 출시했다. 미니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개했던 스페셜 에디션인 베이커스트리트, 베이스워터, 하이게이트 컨버터블 등 3차종을 내놨다. 메르세데스-벤츠는 SLK의 고성능 모델인 SLK 55 AMG를 라인업에 추가했고 크라이슬러는 고급사양으로 무장한 300c 프레스티지와 2천만원대 SUV인 컴패스 스포츠를 선보였다. 시트로엥은 DS3 1.6 디젤을 내놓았고 페라리는 캘리포니아 30을 출시했다.

▲ 도요타 86

도요타 86은 매우 순수한 스포츠카다. 곳곳에 엉성해 보이는 곳도 있고 실내 디자인은 한숨을 자아내지만 운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부분은 매우 꼼꼼하게 만들어져 있다.

판매가격이 더 낮았으면 좋았겠지만 3~4천만원대의 가격에서 이 정도로 운전자의 가슴을 뛰게 하는 차는 없다.  

- 최악의 차 : 페라리 캘리포니아 30

페라리라고 하면 당연히 날렵한 디자인에 미드십엔진, 12기통 사운드의 고성능 스포츠카를 떠올리겠지만 이 차는 그런차가 아니다. 그저 페라리 뱃지가 장착된 보통 컨버터블차다.

▲ 페라리 캘리포니아 30

그나마 이전 페라리 캘리포니아에 대해 실망하는 운전자들이 늘자, 궁여지책으로 불과 30마력을 높이고 불과 30kg을 감량한 이 페라리 캘리포니아 30을 내놓게 된 것이다.

물론 좋은 점도 있다. 하드톱 컨버터블톱에, 운전하는 느낌도 그리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건 그저 예전에 메르세데스-벤츠 SL을 샀던 어리숙한 미국인들로부터 돈을 벌어들이겠다는 의미지, 진정한 페라리를 만들겠다는 의도로 만든 차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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