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슈퍼카] (5) SSC 얼티밋 에어로…끝을 알 수 없는 능력자

[오늘의 슈퍼카] (5) SSC 얼티밋 에어로…끝을 알 수 없는 능력자

발행일 2013-06-12 17:53:36 김상영 기자

페라리, 람보르기니, 부가티 등 유럽에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슈퍼카 브랜드가 여럿 있다. 유럽 슈퍼카 브랜드는 모터스포츠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들 브랜드 역사가 곧 유럽 모터스포츠의 시작이며 역사다.

이에 비해 미국 슈퍼카 브랜드는 역사도 짧고 자동차 업계에 끼치는 영향이 크지 못하다. 심지어 유럽인들은 미국의 자동차를 하찮게 여기기고 미국인들도 유럽산 슈퍼카를 이국적인(Exotic)차라면서 추켜세우기 때문이다. 더구나 실용주의가 중심이 된 미국 문화에서 슈퍼카를 만들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튜닝 및 부품업체가 고성능 튜닝제품을 차에 가득 싣고 슈퍼카 브랜드 행세를 하는 경우가 많다. 워낙 소규모 회사다보니 이름을 알리기 쉽지 않고 성능을 인정받기도 어렵다.

▲ SSC 얼티밋 에어로

하지만 이들 중 당당히 유럽의 슈퍼카 브랜드에 도전장을 내민 회사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를 만들겠다는 야망의  SSC(구 쉘비 슈퍼카즈, Shelby SuperCars). 그리고 이 업체가 만든 슈퍼카 ‘얼티밋 에어로(Ultimate Aero)’다.

◆ SSC, 미국을 대표할 슈퍼카 브랜드

쉘비 코브라, 쉘비 머스탱 등 한시대를 풍미했던 미국 스포츠카엔 늘 그의 이름이 따라 다녔다. 캐롤-쉘비. 미국의 전설적인 카레이서면서 엔지니어, 사업가였던 그는 미국 자동차계에서 영향력이 대단하다.

'SSC'는 쉘비 슈퍼카즈의 약자지만, 애석하게도 이 유명한 캐롤-쉘비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 단지 창업자 성(姓)만 같을 뿐이다. 오히려 쉘비의 이름을 도용하지 말라는 캐롤쉘비 측의 요구에 따라 지난해는 회사 이름을 쉘비슈퍼카즈에서 SSC 노스아메리카(SSC North America)로 바꾸는 수모까지 겪었다. 

▲ SSC 얼티밋 에어로와 SSC 창립자 제로드-쉘비

SSC는 1999년, 자동차 마니아 제로드-쉘비(Jeord-Shelby)에 의해서 탄생됐다. 어린 시절 카트를 통해 자동차의 매력에 빠졌던 제로드-쉘비는 자연스레 스포츠카에 큰 관심을 보였고 닛산 240Z를 구입해 엔진 성능을 높이고 서스펜션을 튜닝하는 등 엔지니어로서의 면모를 발휘하기도 했다.

워싱턴에서 의료 기기, 컴퓨터 그래픽, 산업 디자인 등 다양한 사업을 하던 그는 자동차 3D 렌더링 및 스케치 작업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슈퍼카 업계에 뛰어든다.

그가 처음으로 개발을 주도했으며 SSC의 첫 번째 슈퍼카인 얼티밋 에어로는 7년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2006년 데뷔했다. 얼티밋 에어로가 전세계적으로 명성을 높인 것은 2007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고 나서다.

SSC는 전세계 부호들을 주고객으로 삼는 만큼, 중동과 중국 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 말에는 얼티밋 에어로를 대체할 차세대 슈퍼카인 ‘투아타라(Tuatara)’를 출시할 예정이다.

◆ 기네스북에 이름을 새긴 얼티밋 에어로

얼티밋 에어로는 에어로 SC란 이름의 프로토타입 모델로 2004년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프로토타입은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레플리카의 섀시, 쉐보레 콜벳의 엔진, 닷지 바이퍼의 6단 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은 782마력, 최고속도는 시속 380km였다. 이 차는 2008년 바렛-잭슨 팜 비치 경매에서 18만9200달러(약 2억15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프로토타입은 계속적으로 발전했다. 엔진 성능, 에어로 다이내믹, 경량화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2005년 발표한 에어로 SC 프로토타입은 최고출력이 908마력까지 상승했고 최고속도는 시속 390km에 달했다.

2006년 완성된 얼티밋 에어로는 차체 곳곳에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 티타늄이 적용돼 무게를 크게 줄이면서 강성은 높아졌다. 쉐보레의 6.3리터 V8 엔진에 슈퍼차저가 더해져 최고출력은 1046마력, 최대토크는 113.5kg·m에 달했다. 또 트윈터보가 적용된 모델은 1187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했다. 최고속도는 시속 400km다.

SSC를 전세계에 알린 모델은 2007년 출시된 얼티밋 에어로 TT. 기존 모델에서 엔진 튜닝을 거쳐 최고출력은 1183마력에 달했고 무게는 1247kg에 불과했다. SSC에 따르면 빠른 속도와 다운포스를 얻기 위해 미국 NASA의 풍동연구소에서 에어로 다이내믹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SSC는 이 모델로 기네스월드레코드에 도전했다.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Fastest Production Car) 기록은 부가티 베이론이 갖고 있던 시속 408.47km였다.

기네스월드레코드 측은 기울기가 없는 도로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서로 반대방향을 달려 평균값을 계산한다. 테스트는 2007년 9월 13일 미국 네바다 93번 도로에서 진행됐다. 약 19km에 달하는 직선구간에서 얼티밋 에어로 TT는 시속 412.28km로 달렸다.(1차 시속 414.31km, 2차 시속 410.24km)

미국의 작은 슈퍼카 제조업체의 차가 역사와 전통, 기술력으로 똘똘 뭉친 부가티의 기록을 깨뜨리자 전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은 크게 술렁였다. 이를 계기로 SSC는 슈퍼카 업계에서 혜성같이 떠올랐고 부가티를 칼을 갈게 된다.

이 기록은 2010년 부가티 베이론 슈퍼스포트이 시속 432.072km의 기록을 세우기 전까지 유지됐다.

◆ SSC의 간판 슈퍼카는 투아타라에게

SSC는 얼티밋 에어로의 한정판 모델인 얼티밋 에어로 XT를 마지막으로 단종을 선언했다. 얼티밋 에어로는 프로토타입에서부터 연식 변경을 거칠 때마다 꾸준하게 성능이 높아졌다. 마직막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은 1300마력에 달했다.

그래서 많은 자동차 마니아는 차세대 슈퍼카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투아타라(Tuatara)’로 이름 붙여진 새로운 슈퍼카는 7.0리터 V8 터보차저 엔진이 장착돼 1350마력의 최고출력과 144.4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것을 알려졌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2.5초, 최고속도는 시속 440km를 넘는다고 SSC 측은 설명한다.

▲ SSC 투아타라와 제로드-쉘비

SSC의 창립자 제로드-쉘비는 “페라리, 람보르기니, 부가티, 코닉세그 등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슈퍼카 중에서 SSC는 완전히 새로운 슈퍼카를 내놓을 것”이라면서 “투아타라는 SSC가 추구하는 가장 빠른 차를 완벽하게 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아우디 Q4 e-트론, IIHS 충돌 테스트에서 낙제점

아우디 Q4 e-트론, IIHS 충돌 테스트에서 낙제점

아우디의 최신 전기차, Q4 e-트론과 Q4 e-트론 스포트백이 IIHS 충돌 테스트에서 수준 이하의 점수로 탑 세이프티 픽 대상에서 제외됐다. IIHS에서 최근 실시한 충돌 테스트에서 Q4 e-트론은 2열 안전벨트의 구속력 미흡으로, 충돌시 2열 승객의 가슴에 심각한 부상이 가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2025 IIHS 테스트는 2열 승객에 대한 보호 기능을 통합해 40% 옵셋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런 평가는 중앙분리대가 없는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정면 충돌하는 경우를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그랜저 부분변경은 이런 모습, 전기차 디자인 미리보기

그랜저 부분변경은 이런 모습, 전기차 디자인 미리보기

현대차 그랜저 부분변경 기반의 전동화 모델 디자인이 일부 공개됐다. 현대차그룹의 SDV 요소 중 하나인 플레오스 OS 스파이샷을 통해 공개된 그랜저 부분변경 전기차의 전면부는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 수평형 LED DRL의 디자인과 함께 헤드램프의 형상, 범퍼 디자인을 개선했다. 신형 그랜저의 전면부는 수평형 LED DRL의 변화로 세련된 분위기를 풍기는데, 현행 모델이 스타리아와 유사한 느낌과는 다르다. 현행 모델의 4구형 LED 헤드램프는 제네시스 최신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볼보,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 온라인 한정 판매

볼보,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 온라인 한정 판매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 이윤모)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철학과 자연의 감성을 결합한 한정판 모델,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Forest Lake Edition)’을 10대 한정 출시하고, 오는 11월 11일 오전 10시부터 볼보자동차 디지털 숍을 통해 선착순 판매한다고 밝혔다.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 판매가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6340만원으로, 구매 고객 전원에게 140만원 상당의 ‘루프탑 자전거 캐리어 패키지’를 함께 제공한다. 볼보자동차 디지

신차소식탑라이더뉴스팀 기자
기아, 英 모타빌리티와 PBV 보급 위한 업무협약 체결

기아, 英 모타빌리티와 PBV 보급 위한 업무협약 체결

기아는 지난 3일 기아 사옥(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기아 송호성 사장, 김상대 PBV비즈니스사업부장, 모타빌리티 앤드류 밀러(Andrew Miller) CEO, 다미안 오톤(Damian Oton) CCO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국 내 PBV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모타빌리티는 약 86만명의 고객과 약 3만5천대의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 휠체어용 차량) 및 약 9만4천대의 EV 등을 보유 중이다. 이와 함께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전기차 콘셉트 모델 &lsqu

업계소식탑라이더뉴스팀 기자
볼보자동차, 쏘카와 'XC40 무료 시승 프로그램' 운영

볼보자동차, 쏘카와 'XC40 무료 시승 프로그램' 운영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쏘카와 손잡고 프리미엄 컴팩트 SUV XC40의 무료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시승 프로그램은 쏘카의 새로운 '시승하기' 서비스 공식 론칭에 맞춰 진행되는 첫 협업으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프리미엄 컴팩트 SUV인 XC40의 울트라를 지원한다. 쏘카 앱 내 '시승하기' 메뉴를 통해 11월 3일부터 14일까지 응모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선정된 고객은 오는 11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1주일간 XC40의 무료 시승 기회를 제공받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보조금..2830만원 할인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보조금..2830만원 할인

마세라티(Maserati)가 올해 말까지 약 2달간 브랜드 자체 보조금을 통해 9천만원 대에 럭셔리 전기 SUV 그레칼레 폴고레(Grecale Folgore)를 구매할 수 있는 '에코 리워드'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객에게 브랜드 자체 보조금 혜택을 제공해 이탈리안 럭셔리 전기 SUV 그레칼레 폴고레를 더 많은 고객에게 알리고, 국내 친환경차 시장 다변화 및 확산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그레칼레 폴고레 신차를 구매할 경우, 기존 1억2730만원의 약 20%에 해당하는 2830만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혼다, 11월 한정 프로모션..전시장 방문 이벤트

혼다, 11월 한정 프로모션..전시장 방문 이벤트

혼다코리아가 지난 10월부터 진행된 어코드 하이브리드 및 어코드 터보 구매 고객 대상 프로모션을 11월까지 연장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구매 시 유류비 200만원 지원 또는 36~60개월 제휴금융 저금리 할부 중 선택 가능하다. 어코드 터보 모델 구매 시 유류비 150만원 지원 또는 동일 기간 저금리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재구매 고객에게는 혼다 신차/중고차 구매 여부와 무관하게 전 차종 10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1월 내 구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현대차, 2025 코리아 세일 페스타..최대 500만원

현대차, 2025 코리아 세일 페스타..최대 500만원

현대자동차가 '2025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맞이해 11월 한 달간 12개 차종, 총 1만2000여대를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한다. 주요 차종 별로 ▲쏘나타, 투싼 최대 100만원 ▲그랜저, 싼타페 최대 200만원 ▲아이오닉 9 최대 500만원의 할인이 제공된다. 제네시스 차종은 ▲G80, GV70 최대 300만원 ▲GV80 최대 500만원을 할인한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 연계 차량 계약은 각 차종 별 한정 수량에 대한 선착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고객 참여 이벤트도 실시한다.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기아, 코리아 세일 페스타..최대 10% 할인 혜택

기아, 코리아 세일 페스타..최대 10% 할인 혜택

기아가 '2025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참가해 11월 한 달간 대대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기아는 오는 10일까지 집중 할인 기간을 통해 특별 할인을 시행한다. ▲셀토스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K5 ▲K8 ▲타스만 ▲니로 HEV ▲봉고 LPG ▲K9 등 10개 차종에 3%, ▲EV3 ▲EV4 ▲EV9 등 3개 차종에 5%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8월 이전 생산분 한정) 이번 특별 할인은 약 5000대 한정으로 선착순 혜택 제공되며, 집중 할인기간(11/1~11/10) 내 계약하고 당월

업계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