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중형 급 SUV 모델 쏘렌토가 신형 쏘렌토와 쏘렌토R 모델 합쳐 9월 한 달 동안 올 뉴 쏘렌토 6,353대, 쏘렌토R 555대 등 총 6,908대를 판매하여 기아차 모델 판매량 1위를 기록했으며 지난 8월 2,243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판매량이 껑충 뛴 셈이다.
쏘렌토의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다름 아닌 올 뉴 쏘렌토의 역할이 가장 컸다. 올 뉴 쏘렌토는 대형 급 SUV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크기를 키우고 실내 공간도 더불어 넓어졌다. 특히 종전 쏘렌토R의 문제점이었던 불편한 승차감, 싼 플라스틱으로 도배한 인테리어 재질 등을 크게 개선 하면서 고급 SUV 모델로 발돋움했다.
무엇보다도 9월 판매량이 4,987대에 그친 현대 싼타페보다 올 뉴 쏘렌토가 더 많이 판매되었다는 점은 기아차에 있어서 고무적인 일이다. 종전 쏘렌토R의 경우 2009년 출시되었지만 2009년 싼타페 월별 판매량을 넘어서지 못했다.
쏘렌토에 이어 기아 모닝이 6,757대를 판매하여 2위로 내려갔다. 그 동안 기아 모닝은 기아차 단일 판매량 1위를 꾸준히 유지했지만 신형 쏘렌토의 등장으로 영원한 기아의 베스트셀러인 모닝이 결국 2위로 내려가게 되었다.
3위는 4,201대를 판매한 스포티지R, 4위는 3,857대를 판매한 올 뉴 카니발, 5위는 3,660대를 차지한 K3가 달성했다. 올 뉴 쏘렌토, 올 뉴 카니발의 높은 판매량에 힘입어 기아차 9월 국내 전체 판매량은 38,605대로 36,003대를 판매한 지난 8월 보다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다.
기아차 판매량을 보면 올 뉴 카니발, 올 뉴 쏘렌토가 중심이 된 SUV, RV 모델의 판매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반해 이렇다 할 신차 소식이 없는 K3, K5 등의 승용 모델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편이다. 당분간 기아차에서 신형 모델 출시 소식이 없는 만큼 기아차의 승용차 판매 부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기아차의 해외판매는 노조의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전년 동월과 대비해 줄어듦에 따라 국내공장생산 분이 32.6% 증가했고, 해외공장생산 분도 12.3% 증가해 전체적인 해외판매는 19.6%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는 국내판매가 7.2% 증가했고, 해외판매도 6.5% 증가, 전체적으로는 6.7% 증가했다.
1~9월 기아차 누적 판매실적은 국내 33만 5,677대, 해외 192만3,472대 등 총 225만9,149대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기아차는 당분간 신흥국의 경제위기, 엔저 등 시장 환경이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최근 시장에 투입한 신형 쏘렌토, 신형 카니발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해외시장에서도 제값 받기를 이어가 위기를 돌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