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을 보여달라는 노래 가사가 대변하듯, 최근 시장에는 틈새를 파고든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는 자동차 업계 역시 마찬가지. 사이즈를 줄이고 준중형차 시장에 나타난 SUV, 혹은 가솔린이 주를 이루는 중형 모델 시장에 당당히 나타난 디젤 모델과 같이 '틈새시장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모델들이 출시되면서 호평 받고 있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www.carz.co.kr)에서, 동급 모델 대비 조금은 '남다른' 개성을 지닌 차량을 소개한다.
미니 CUV시장의 주자, 레이
경차의 경제적 혜택을 누림과 동시에 중형급 옵션과 넓은 실내공간을 원하는 고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다.
'경차=훌륭한 연비'라는 공식이 지배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연비가 좋은 경차를 원하는 사람보다는 태워야 할 자녀는 많지만 차를 살 예산은 한정되어 있는 주부, 취미활동을 위한 장비를 싣고 다닐 일이 많거나 수납공간이 필요한 2030세대에게 확실히 어필하면서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신장 180cm가량의 성인남성이 타더라도 충분한 실내공간에서는 기존의 경차에서 느껴지던 '차 안이 가득 차는 느낌'을 찾아볼 수 없다. 또 1열과 2열 사이의 기둥을 없애 문을 여닫을 때의 개방감을 더했고, 레일형 미닫이 문은 뒷사람이 타고 내리기에 더욱 편리하다.
키가 필요 없는 스마트키 시스템과 파워윈도, 스티어링 휠 열선 등 중형차 수준의 옵션 역시 주목할 만한 장점이다. 카즈를 기준으로 820~1,170 만 원대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중고차 시장의 귀한 몸, 올란도
이렇다 할 대표 모델이 없던 소형 미니밴 시장에서 카렌스를 제치고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이다. 올란도는 지난해 카렌스보다 2배 가량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더 큰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올란도의 강세는 바로 국내 시장에서 보기 드문 일반인용 LPG모델 구입이 가능하다는 점, 또 최근 각광 받고 있는 디젤 모델이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듯하다.
한편 올란도는 완전히 폴딩되는 2열 시트를 활용해 적재공간을 넓힐 수 있어 큰 화물도 어려움 없이 실을 수 있는데, 패밀리카로 사용하기 적합한 공간활용도 역시 점유율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좋은 2012년식 올란도의 경우, 카즈 기준 1,350~1,710만 원대 가격으로 구입 가능하다.
자동차 시장의 대세, QM3
지난 봄 출시된 이후 판매대수 1만대를 돌파하고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소형 SUV시장을 개척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QM3를 필두로 국내 소형 SUV시장은 본격적으로 활기를 띄게 됐는데, 2,000만원 중반의 가격에 18.5km/L라는 높은 연비, 기존 SUV의 크기가 다소 부담스러웠던 젊은 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컴팩트한 디자인 등이 인기요소로 손꼽힌다.
여기에 르노가 자랑하는 1.5리터 dCi디젤 엔진 또한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중요한 장점이다. 2014년 11월 기준 1,900~2,3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중형차시장의 반가운 디젤 모델, 말리부 디젤
사실상 국내 최초의 중형 디젤 세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독일산 수입 브랜드가 거의 점령하다시피 한 디젤 시장에서 동급 배기량인 BMW520d, 폭스바겐 파사트와 같은 수입차보다 1,0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디젤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중형차' 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장거리 고속주행에 강하다는 점, 복합연비 16.5km/L라는 가솔린 대비 우수한 연비 역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주된 요인이다. 카즈를 기준으로 2012년식 모델은 1,900~2,100만 원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