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며 올 한해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베스트셀링카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각 차종에서 누적 판매 대수가 가장 많은 모델은 무엇일까?

경형 <모닝>
차종뿐 아니라 승용차 전체 판매 대수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올린 모델로, 총67,745대를 판매했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저렴한 유지비용과 높은 경제성이 부각되어 많은 소비자가 선택하고 있는 것. 작년에 이어 올해도 베스트셀링카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소형 <아반떼MD>
가성비가 탁월한 아반떼는 지난 2011년, 2012년 2년 연속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1990년 모델명 엘란트라로 출시된 아반떼의 누적 판매 대수는 연평균 42만대. 이는 하루에 1,100대 이상 판매한 수치다. 우수한 연비와 디자인, 가격 그리고 A/S 등 모든 면을 고루 충족시키는 것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중형
중형세단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도 흘러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신차시장에서 중형차 수요는 건재하다. 특히 올봄 출시된 LF쏘나타의 경우 최근 신차 효과가 둔화되는 듯 보이기도 했지만, 올해 중형차 부문 누적 판매대수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다소 호불호가 나뉘던 YF쏘나타의 스포티한 디자인에서 벗어나 대중성을 더욱 강화했고, 완성도까지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형 <그랜저HG>
‘형제 싸움’이라는 말을 증명하듯 LF쏘나타의 등장에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지난 5월 디젤 모델을 출시하면서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디젤의 모든 라인업을 갖추고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수입 디젤 세단이 승승장구하는 동안 마땅한 대응 모델이 없던 상황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그랜저 디젤. 대형차의 단점으로 손꼽히는 '낮은 연비'를 개선했다는 평을 받으며 우수한 판매량을 올리고 있다.
SUV <싼타페DM>
레저열풍에 힘입어 각광받고 있는 SUV 중에서는 싼타페가 가장 높은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얼마 전 연비 과장 문제로 한차례 홍역을 치르면서 현재는 다소 주춤한 상태다. 하지만 중고차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랜저나 YF쏘나타보다도 낮은 감가율을 보이면서, 중고차 판매 시 경쟁력 있는 모델이라는 평을 받으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www.carz.co.kr)관계자는 "불경기가 장기화되면서 경차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모닝의 판매량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히며, "대형의 경우 그랜저HG가 낮은 연비를 개선한 디젤 트림을 필두로 한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