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블라블라] 수입차? 뭘 타도 국산차보단 좋겠지!

[수입차 블라블라] 수입차? 뭘 타도 국산차보단 좋겠지!

발행일 2014-12-27 08:15:34 문동훈 칼럼리스트

수입차가 대중화되긴 했지만 아직 수많은 대중들에게는 여전히 벽이 있고 유지비에 대한 부담 또한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수입차를 사기 전에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특히 걱정되거나 불안한 점에 대해서 지인이나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곤 한다. 필자 역시 그런 잠재 소비자들의 수입차 구입과 관련해서 상담을 할 때면 그런 걱정들을 포함해서 각종 언론사 기사에 나오는 수입차에 대한 불편함, 부정적인 면에 대한 이야기도 주고 받곤 한다.

차를 구입하기 전에 본인이 사려고 하는 차에 대해 정확히 알고 구입한다면 차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는 일도 덜할 것이고, 생각보다 빨리 차를 다시 바꾸지도 않을 것이다. 수입차는 통상 국산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일뿐더러, 연간 감가상각 또한 수백만 원 이상이 되기 때문에 차에 대해 잘 모르고 덜컥 유행한다고, 남들도 사니까, 멋있다고 구입할 경우 이후 그로 인한 손해나 스트레스는 맛집이라고 해서 갔더니 맛이 없었을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

▲ 2014 J.D Power 차량 내구 품질 조사(Vehicle Dependability Study) 순위표

차량 가격은 브랜드의 가치에 의해서도 결정되고, 옵션과 퍼포먼스에도 비례하지만 품질이나 잔고장은 꼭 그렇지만 않다. 이는 어느 나라의 어느 조사를 보아도 알 수 있는 간단하고 명료한 것이다. 하지만 많은 국내 소비자들은 돈의 가치와 차의 품질이 비례한다고 생각하거나, 최소한 비싸고 럭셔리 브랜드의 차량이라면 그런 일이 적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는 국내 소비자들이 특별히 비합리적이라기보다는 자동차 하면 국산차와 수입차로 먼저 구분할 만큼 국내 시장에서 그 숫자도 적고 역사도 짧은데다 자동차 초기 품질 또는 내구 품질 조사나 소비자 만족도 조사 등의 통계와 리서치 또한 일반화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어쨌든 이러한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치에 비하면 다수의 수입차 브랜드의 차량 품질은 그 성능이나 이미지와는 달리 이미 높은 수준의 품질을 보여주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에 비해 특별히 뛰어나다고 보기 어렵다. 같은 성능과 품질의 차종이라 해도 가격은 브랜드에 따라 차등화된다. 브랜드 가치는 브랜드 가치이다. 그것은 전통과 마케팅에서 비롯되며, 문화에 얼마나 깊숙이 파고 들어있느냐에 기반한다. 가격이 비싼 차라고 해서 품질이나 내구성, 서비스가 뛰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해라는 얘기다.

또한 자동차 산업은 단순히 제조만이 아닌 유통이며 서비스다. 자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지 못하거나 자국의 자동차 브랜드가 없는 국가라면 모르겠지만 우리나라는 걸출한 자동차 기업이 있고 소비자들의 눈높이 또한 매우 높다. 상식적인 얘기지만 자동차의 오너는 차를 구입 후 보유하고 있는 동안 부품도 주문하고 교환해야 하며, 고장에 대한 기술적인 지원도 받아야 한다. 기업 입장에서 보자면 신경 써야 할 것이 한둘이 아니다. 그런데 판매량이 미미한 브랜드가 자국도 아닌 해외 시장에서 유통과 서비스에 크게 투자할 여력이 얼마나 있을까. 현대-기아자동차는 독과점에 달하는 국내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있고, 그에 맞춰 유통과 물류는 물론 서비스까지 나름 양질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수입차 브랜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다. 수만 가지 이상의 부품들로 만들어지는 자동차의 품질이 완벽할 수는 없기에 당연히 구입 후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인데 물류센터나 서비스센터 등의 기타 여건이 성숙되지 못한 브랜드의 차를 구입한 소비자는 이로 인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갑자기 고장이 났는데 센터에 가보니 부품이 없어 몇 주를 기다려야 한다거나 하는 일이 국산차는 거의 없는데 반해 수입차는 빈번하게 볼 수 있다.

▲ 수입차 서비스센터와 작업 베이 숫자는 어느 브랜드고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러한 수입차의 한계와 현실을 감안해서 지나친 기대는 걷어내고, 제대로 된 정보를 수집하고 구입하려는 차에 대한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 후에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당연하게도 자기 용도에 맞는 차를 선택해야 하며, 이를 위해 엔진 특성이나 차의 장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만일 평일 출퇴근, 주말 나들이용으로 연간 15,000km 정도의 주행거리를 예상하며, 3인 가구의 패밀리카로서 1가구 1차량이라면 세단이나 SUV 중에서 선택하되 주행거리가 짧으니 디젤 차량보다는 상대적으로 차량가격이 조금 더 저렴하고 NVH에서 이점이 있는 가솔린 차량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SUV는 물리적으로 차체의 중심이 높고 차체의 거동이 크기 때문에 운전 재미를 추구한다면 세단 쪽으로 선택하고, 그 중에서도 스포츠 세단을 눈여겨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우자가 아이를 임신 중이거나, 아이가 2-3살 이하로 어리다면 SUV는 승하차가 불편하고 트렁크가 오픈되어 있어 실내에 잡소리가 많이 유입되는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세단이 좋고, 아이가 승하차를 혼자 할 수 있고 야외 활동을 본격적으로 할 수 있는 취학 아동이며 여행을 많이 다니는 편이라면 SUV도 만족하며 탈 수 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가족을 위해 SUV를 선택하려는 경우가 있는데 임신과 출산 후 여성의 승하차 시 불편함과 아이를 태우고 내리기 어려운 부분은 물론 소음과 진동을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좋다. 

통상 디젤 엔진 차량은 연간 주행거리가 최소 25,000km 정도는 되어야 여러 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가솔린 대비 경제적인 장점을 누릴 수 있고, SUV는 아무리 스포티해도 물리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어렵다. 아무리 포르쉐라고 해도 마칸이나 카이엔 같은 SUV로는 도요타 86이나 BMW M3 같은 운전 재미나 스포티함을 느낄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세단이 아무리 스포티해도, 2인승 스포츠카에서 느낄 수 있는 운전감각을 따라가기는 어렵다. 무게 중심, 차고, 최저지상고, 하체의 세팅 등이 현격히 다르기 때문이다.

국산차의 품질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오늘날, 수입차의 장점을 여러 가지 폭넓은 수요와 용도에 맞는 다양한 성격의 차종에 있다고 볼 때 합리적인 소비란 결국 내 용도에 맞는 차를 선택하는 것, 그리고 내가 원하는 바를 구현해줄 수 있는 차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 본 칼럼은 저자의 <일생에 한번은 수입차를 타자>중 2부 ‘수입차, 무엇을 어떻게 사야 하나’ 의 일부를 발췌하여 수정, 편집한 것입니다.

※ 칼럼의 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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