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4일에 개막한 EVS 28(제 28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에는 전기차를 제조하는 자동차 업체 관련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들이 대거 참가했다. EVS 28에서는 전기차 뿐만 아니라 전기모터가 내장되어 전기동력을 사용하는 전기자전거, 전기트랙터도 등장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기자전거 업체로 잘 알려진 만도풋루즈 부스에서는 자전거에 관심 있는 젊은 관람객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만도풋루즈 전기자전거는 전기모터가 동력을 보조하는데 체인이 없어 별도의 체인 관리가 필요 없다. 또한 손쉽게 폴딩이 가능해 레저 활동에도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전시된 만도 부스 이외에 전시장에 마련된 공터에서 만도풋루즈 전기자전거를 관람객들이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관람객들이 만도풋루즈 자전거를 체험할 수 있었다.
농기계 제조업체로 잘 알려진 대동에서는 하우스 작업용 소형 전기트랙터를 선보였다. 이미 유럽에서는 전기로 구동되는 전기트랙터는 물론 수소연료전지 트랙터까지 시험운행 및 양산하고 있는 실정인데 늦은 감이 있지만 대동에서 개발한 전기트랙터를 토대로 향후 양산하게 되면 현재 거의 대부분 디젤 엔진이 탑재된 기존 농기계를 조금씩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동이 전시한 전기트랙터는 12kW급 작업, PTO 출력용 전기모터 그리고 9kW 주행용 전기모터 두 개가 탑재되었으며 최고속도 20km/h, 완충 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45km이며 작업 시간은 약 2시간 이다. 배터리는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적용되어 있는데 자동차에 주로 탑재되는 리튬이온, 리튬폴리머 배터리와 비교해서 충전, 방전 효율성을 떨어지지만 폭발 위험성이 적어 가혹 조건에서 작업하는 농기계에 안성맞춤이라고 대동 측은 주장했다.
이 전기트랙터는 내년에 본격적으로 시험운행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기자 생각에 아직 개선해야 될 부분이 많다고 본다. 먼저 가정용 콘센트로 완전 충전하는데 무려 8시간이 걸린다고 하며 충전 시간 대비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이 아직 짧은 것도 단점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런 시도를 통해 향후 단점으로 지적된 부분을 개선시킨다면 공해를 전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트랙터가 머지않아 국내에서도 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