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애가 자동차전시장가서 뭐하게?”
서울오토살롱에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인이 내게 한 말을 듣고 문득 고민을 하게 되었었다. 내가 과연 무엇을 볼까? 이제 면허증에 잉크가 말랐는데.
하지만 전시회는 반전드라마가 되었다. 자동차는 이제 남성을 대표하는 전유물이 아니며 단순한 이동수단의 용도가 아니다. '2010서울오토살롱·오토서비스'에서는 누구에게나 볼거리 있고 쓸데 있는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자동차를 만날 수 있었다.
지난 7월 1일부터 4일까지 COEX에서 열린 2010서울오토살롱·오토서비스 현장에서는 자동차들의 대변신을 보여주고 있었다. 캠핑카가 자동차의 특별함으로 자리 잡던 시대는 갔다.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생활의 한 영역이 되어있는 자동차. 화려한 외관으로 개인의 개성표출은 물론 자신의 스타일로 연출한 차량내부는 자동차기 보다는 개인의 방을 옮겨놓은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켰다. 마치 자동차들의 패션쇼가 열리고 있는 듯 했던 '2010서울오토살롱·오토서비스' . 같은 차종으로 다양한 변신을 꾀한 자동차들은 마치 여성이 화장을 하는 것처럼 튜닝을 통하여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많은 여성들의 발길을 머물게 했던 스와로브스키로 내부가 장식된 차는 내부와 손잡이 부분까지 스와로브스키로 튜닝한 섬세함에 감탄했다.

개인의 공간인 내부도 중요하지만 많은 이들의 시선을 이끄는 외관 튜닝의 영역에서도 차주들의 개성이 돋보인다. 알록달록한 무지개 색으로 튜닝된 큐브차량은 자동차라기보단 피큐어같은 느낌을 자아냈다.

클럽을 방불케 하는 사운드가 빵빵 터지는 앰프와 조명까지 설치되어 있는 공간이 자동차 안이라니. 디제잉카까지 등장했으니 그 현장은 실로 자동차의 신세계를 보여준다. 큰 개념으로 모두 자동차 튜닝을 통해 가능해진 것들인데, 튜닝은 간단한 내부 장식을 시작해서 차량 전체의 색상을 바꾸는 도색이나 디자인을 변경하는 것까지 각양각색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개인의 손으로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업체를 통하여 대행을 하기도 한다.

자동차의 신세계를 가능하게 하는 튜닝의 천국 서울오토살롱·오토서비스. 이곳에서는 자동차 튜닝뿐 아니라 바이크의 전시도 함께 열렸으며 기업의 정비장비는 물론 자동차에 필요한 튜닝소품이나 정비장비 등에 대한 전시도 함께 열렸다. 향후 서울오토살롱·오토서비스에서는 트랜스포머가 등장하지는 않을까 기대된다.
정서연 객원기자 via0110@nate.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