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F1] F1을 달리는 100억짜리 머신들

[About F1] F1을 달리는 100억짜리 머신들

발행일 2010-09-01 13:22:51 박태준 기자

세계 최고의 모터스포츠 경기인 “포뮬러원(F1)”은 벤츠, 르노, 페라리 등 12개 팀 24명의 드라이버가 비행기가 이륙하는 속도인 시속 350km까지 달리는 자동차 경주 대회이다. 그렇다면, F1 경기에는 어떤 자동차들이 출전하는 것일까?

▲ 2010 서울오토살롱 F1 홍보부스

일단, 외형을 살펴보면 국제자동차연맹(FIA)의 규정에 따라 4개의 바퀴가 외부로 노출되어 있으며, 앞뒤로 날개(윙)가 달린 전투기 모양의 1인승 머신이다. 날개는 뜨기 위해 달린 비행기 날개와 달리 빠른 속도에도 땅에 최대한 붙어 달리기 위해 달려 있다.

차체는 알루미늄으로 된 벌집 모양의 틀에 카본판을 샌드위치처럼 붙인 3.5mm의 특수합판을 사용한다. 그래서, 머신의 무게는 드라이버의 몸무게를 포함해도 최소 620kg으로 일반 경차보다도 200kg가량 가볍다. 하지만, 팀 별로 최소 440kg짜리 머신을 만든 후, 밸러스트(무게를 조정하기 위해 바닥에 설치하는 짐)를 이용해 최소 규정을 만들기도 한다.

자동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엔진은 운전석 뒤편에 설치되어 있는데, 8기통 2400cc이하의 후륜구동방식을 사용한다. 최고 출력은 730~780 마력 정도이며, 엔진회전수(RPM)는 최대 18,000rpm으로 제한하고 있다. 실린더는 알루미늄으로 제작되며, 두 경기당 하나의 엔진을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만약, 경기 중 엔진이 고장 날 경우, 새 엔진으로 교환하고 출발 순위가 10계단 낮아진다.

머신에 사용하는 연료는 무연휘발유를 사용하는데, 유황 함유치가 50/100정도(유럽연합 기준)인 일반 휘발유를 사용한다. 연료탱크는 운전석 뒤편에 있으며, 1초에 12.50리터의 연료를 주유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중간 급유가 금지되어, 처음 주유한 250리터로 300km를 달려야 한다.

F1 경기에 출전하는 머신은 정지상태로부터 100km/h의 속도까지 도달하는데 약 1.7초가 걸리며, 거리로는 17m면 충분하다. 반대로 200km/h의 속도에서 완전히 정지하는 데는 2.9초가 걸리며, 약 65m가 필요하다. 이는 카본파이버로 만든 디스크 브레이크 덕분인데, 시속 340km로 직선 주행을 하다가 코너 100m앞에서 브레이킹을 해도 충분히 감속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카본 브레이크는 섭씨 2,000도에서 6개월을 구워야 만들 수 있다.

F1 경주는 300km의 거리를 약 2시간에 걸쳐 가속과 제동을 반복하는 경기이므로 타이어의 소모가 매우 심하다. 따라서, 뛰어난 타이어와 적절한 타이어 운용이 필요하다. 현재는 일본의 브리지스톤사가 제공하는 경주용 슬릭 타이어를 쓰는데, 무늬가 없는 타이어며 성능에 따라 하드, 미디엄, 소프트, 슈퍼소프트로 나뉜다. 비가 오거나 노면이 젖었을 때는 각각 웨트 타이어와 인터미디에이트 타이어를 사용한다.

드라이버가 타게 되는 공간은 콕핏(Cockpit)이라고 부르는데, 머신 앞부분에는 겨우 다리가 들어갈만한 공간이 있을 정도로 매우 좁고, 달리는 중에는 땅에서 올라오는 온도에 의해 매우 뜨거워 진다. 핸들에는 각종 전자장치가 달려 있는데, 기어단수, 랩 타임, RPM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판들과 각종 설정을 바꿀 수 있는 버튼이 달려 있다.

이렇게 최첨단의 기술이 집약되어 있는 F1 머신은 보통 100% 수작업으로 만들어진다. 그래서, 머신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이 얼마인지는 일반적으로 공개되지 않는다. 하지만, 지난 2003년 페라리가 인건비를 제외하고 머신 제작에 약 410만 달러(약 50억 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서, 현재의 머신은 보통 100억 원대라 평가되고 있다.

박명수 기자 alan@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마세라티 MC퓨라 공개, MC20 후속..621마력 슈퍼카

마세라티 MC퓨라 공개, MC20 후속..621마력 슈퍼카

마세라티는 MC퓨라(MCPURA)를 11일 공개했다. MC퓨라는 MC20의 부분변경으로 외관 디자인이 소폭 변경됐으며, 다양한 신규 외관 컬러가 도입됐다. 실내는 신형 스티어링 휠과 알칸타라 소재 확대 적용으로 고급감이 향상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MC퓨라는 마세라티 슈퍼카 MC20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MC는 마세라티의 레이싱 프로그램의 약자이며, 'PURA'는 이탈리아어로 '순수함'을 의미한다. 마세라티는 MC퓨라의 생산량을 제한적으로 유지할 계획으로 올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포르쉐 카이엔 블랙 에디션 공개, 블랙으로 고급감 '업'

포르쉐 카이엔 블랙 에디션 공개, 블랙으로 고급감 '업'

포르쉐는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을 11일 공개했다.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은 스포츠 디자인 패키지와 고광택 블랙 익스테리어 패키지 등 스포티하면서도 고급감이 강조됐으며,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ADAS 등 다양한 옵션이 기본 탑재됐다.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은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과 고성능 사양을 바탕으로 일반 모델과 차별화된 것이 특징이다. 블랙 에디션은 블랙 컬러 외에도 셰이드 카테고리에서 외관 컬러 선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쉐보레 트랙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155~2851만원

쉐보레 트랙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155~2851만원

쉐보레는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새로운 RS 미드나잇 에디션과 신규 외관 컬러가 도입됐으며, 온스타를 통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 전체적인 상품성이 개선됐다. 가격은 2155만원이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세부 가격은 LS 2155만원, 레드라인 2565만원, 액티브 2793만원, RS 2851만원이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최신 컬러 트렌드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액티브에 모카치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르노 보레알 공개, 셀토스보다 큰 소형 SUV

르노 보레알 공개, 셀토스보다 큰 소형 SUV

르노는 보레알(Boreal)을 10일 공개했다. 보레알은 르노의 차세대 소형 SUV로 전면부에 독특한 시그니처 라이팅이 탑재되는 등 파격적인 외관 디자인을 갖췄다. 실내에는 르노 최신 레이아웃인 OpenR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르노는 2023년부터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유럽 외 지역에 맞춤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르노코리아가 도입한 그랑 콜레오스가 대표적인 예다. 보레알은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차세대 소형 SUV로 라틴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6N' 공개, 650마력 전기 스포츠카

현대차 '아이오닉6N' 공개, 650마력 전기 스포츠카

현대자동차는 10일 '2025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아이오닉 6 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이오닉 6 N은 롤링랩에서 얻은 차량 데이터,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이 결합돼 주행성능을 끌어올린 차량으로 트랙 주행과 일상 주행 모두에서 고객을 만족시킬 고성능 전동화 모델이다. 현대 N은 고성능 전동화 모델을 통해 즐거운 주행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브랜드 3대 성능 철학인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 레이스트랙 주행능력(Racetrack Capability), 일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시승기] 볼보 신형 XC90, 정숙성 높이고 에어 서스펜션 적용

[시승기] 볼보 신형 XC90, 정숙성 높이고 에어 서스펜션 적용

볼보 신형 XC90 B6를 시승했다. 신형 XC90은 부분변경 모델로,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크고 선명해진 인포테인먼트 모니터와 UX, 스마트폰 무선충전 위치 변화가 특징이다. 특히 실내 정숙성 향상을 위해 방음재를 보강하고,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전반적인 완성도를 높인 것이 주목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최근 90 클러스터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다. 신형 XC90과 S90은 볼보의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내외관 디자인을 변경하고, 트림을 조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현대차 스타게이저 티저 공개, 대형 'H' 램프 탑재

현대차 스타게이저 티저 공개, 대형 'H' 램프 탑재

현대차가 신형 스타게이저(Stargazer) 티저를 8일 공개했다. 신형 스타게이저는 소형 미니밴 스타게이저의 부분변경으로 전면부와 후면부에 현대차 엠블럼을 연상시키는 'H' 램프가 구현됐으며, 루프랙 등이 적용됐다. 6승과 7인승으로 운영된다. 이달 중 공개된다. 스타게이저는 지난 2022년 공개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전용 모델이다. 열대 기후와 다양한 도로 지형에 최적화된 설계를 제공한다. 스타게이저는 소형 미니밴으로 현대차 인도네시아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전기차로 얼마나 갈 수 있나? 루시드 에어 1205km..기네스 신기록

전기차로 얼마나 갈 수 있나? 루시드 에어 1205km..기네스 신기록

루시드는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이 '한 번 충전으로 전기차 최장거리 주행'이라는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10일 밝혔다.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독일 뮌헨을 재충전 없이 주행했으며, 주행거리로는 1205km에 달한다.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시작해 독일 뮌헨까지 1205km의 여정을 재충전 없이 한 번에 주행, '1회 충전으로 전기차 최장거리 주행' 부문에서 기네스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폴스타 4, 유로 NCAP 안전평가 최고 안전 등급 획득

폴스타 4, 유로 NCAP 안전평가 최고 안전 등급 획득

폴스타 4가 유로 NCAP (The Europ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에서 최고 안전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며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했다. 폴스타 4는 성인 탑승자 보호 부문에서 92%, 어린이 탑승자 보호 85%를 받는 등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보장한다.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은 1997년부터 차량 안전 테스트 결과를 인증하며, 충돌 보호 성능이 우수하고 첨단 사고 예방 기술이 탑재된 차량에만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부여한다. 폴스타 4는 측면 충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