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의 와이즈카] 자동차 구입전 반드시 해야 할 것들

[박성진의 와이즈카] 자동차 구입전 반드시 해야 할 것들

발행일 2010-09-10 17:40:44 박성진

10년 전만해도 사치품으로 여겨졌던 자동차는 이제 필수품이 되어버렸다.

대중교통에 비해 떨어지는 경제성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차라는 편의성과 활용도는 많은 이들에게 고가를 지불하게 한다. 그래서일까? 출시되는 신차마다 계속 높아지는 가격은 20-30대와 서민에게 적지 않는 부담일 수 밖에 없다.

그만큼 어려운 결정이기 때문에, 구입비용 못지 않게 중요한 유지비용까지 감안하여 자동차 구매를 계획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 구입계획을 가지고 있고, 예산을 책정한다. 필요성과 현재 지출규모를 가지고 나름대로 깔끔하게 설정하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헛점을 발견할 수 있다. 꼼꼼한 계획 수립을 위해서는 아래의 순서를 따르는 것이 좋다.

첫째, 구입하고자 하는 자동차의 용도를 파악해야 한다.

차종마다 특성이 다르듯 장단점과 세율도 다르다. 세어나가는 돈을 줄이기 위해서는 용도를 결정하고, 동급차량으로 발표 된 자료들을 토대로 비용을 셈해봐야 한다. 계산이라 하지 않는 것은 정확히 파악하는 것보다는 대략적인 규모와 지출비용의 가이드라인을 잡기 위해서다. 예산은 다소 여유롭게 산정한다. 왜냐하면 차량이 있을 경우 돌발적인 비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 나의 수입과 지출현황을 파악해서 구입가능한 규모를 산정한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유지비용 때문이다. 생활비, 저축 등 평소에 크게 체감하지 못하던 고정비용이 차량 구입과 동시에 발생하는 주유비, 통행료, 주차비 등 유동비용이 나타나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부담이 커진다. 여기에 소모품 교환비, 만약의 과태료나 사고에 따른 기타비용, 그리고 6개월마다 돌아오는 자동차세금, 해마다 돌아오는 보험료, 그밖에 차량 점검 비용 등 자동차에 들어가는 비용은 정말 무궁무진하다. 여기에 차량을 할부로 구입을 했다면, 통장의 잔고를 마주했을 때 허무함은 더욱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이러한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중고차시장에 헐값에 되파는 경우도 있다. 헐값이라는 표현이 조금 과격할 수 있겠지만, 감가율과 마진을 고려한다면 판매자는 쓰린 마음이 들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2천만원을 주고 구입한 새 차를 1년 뒤 중고차시장에 판매할 경우, 이론상으로는 1500만원 전후를 받게 되는데 1년 사이에 500만원이 사라졌다는 건 월수령액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는 금액이다.

약간 벗어난 얘기지만 이런 매물들은 중고차딜러가 가장 좋아하는 알짜매물인데, 이유는 최근연식이며 급매로 팔기 위해 차량 상태대비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마진폭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세번째, 얼마간 탈 것인지, 사용할 기간을 대략적으로 생각해봐야 한다.

폐차할 때까지 탈 생각이고, 자신이 차량관리에 자신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새 차가 좋다. 이 경우에는 약간 무리를 해서라도 자동차 할부까지 염두에두고 구입을 하는 것이 차량에 대한 애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2, 3년 정도를 바라보고 있다면 중고차 구입이 보다 경제적이다. 이는 자동차의 가치 하락시점 때문인데, 새 차 구입 직후에서 1년사이 자동차의 화폐 표시적 가치는 가장 많이 떨어진다. 하지만 이시기에 차량 상태가 가장 좋기 때문에 2, 3년만 탈 차라면 큰 비용부담 없이 탈 수 있다. 신차급중고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카즈 리포트를 참조하기 바란다.

그 밖에도 알아봐야 할 부분이 더 있다. 반드시 필요한 편의사양도 추려두는 것이 좋고, 자동차 보험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운전자, 나이, 경력, 사고유무에 따른 보험료산정이 보험사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자동차는 부동산에 이은 제2의 자산이자 또 비싼 소모품이기도 하다.

투자를 할 때 신중이 하듯, 구입 전에 위에 말한 내용들을 신중하게 잘 따져보면 비용 소모가 거의 없는 소모품이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하자.

카즈 박성진 팀장 psj2sy@carz.co.kr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아이오닉 6N∙EV6 GT에 적용, 2-스테이지 모터시스템

아이오닉 6N∙EV6 GT에 적용, 2-스테이지 모터시스템

현대차∙기아의 신기술, '2-스테이지 모터시스템'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대한민국 기술대상' 최초 영예인 대통령상을 수상해 주목된다. 해당 시스템은 고출력 전기차의 구동 시스템으로도 도심과 같은 일상주행에서 높은 효율을 확보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전기차의 파워유닛은 크게 3가지, 전기모터, 감속기, 인버터로 구성된다. 전기모터는 회전력을 생성하고, 감속기는 그 회전력을 바퀴에 전달한다. 인버터는 배터리의 직류 전력을 교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2세대 신형 텔루라이드 공개, 레인지로버 혹은 컬리넌

2세대 신형 텔루라이드 공개, 레인지로버 혹은 컬리넌

기아 2세대 텔루라이드가 공개됐다. 10일(현지시각) 공개된 신형 텔루라이드는 6년만에 선보이는 풀체인지 모델로, 1세대 모델의 고급스러움과 편안한 온로드 승차감을 기반으로 대담하고 정교한 디자인을 통해 존재감을 높였다. 2027년형 텔루라이드는 2026년 1분기 출고가 시작된다. 신형 텔루라이드의 외관은 박시한 스타일과 면을 강조해 미래지향적이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전면부의 대담하고 견고한 이미지를 비롯해 편평한 보닛과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BMW코리아, '전기차 시승 멤버십' 참여 고객 2500명 돌파

BMW코리아, '전기차 시승 멤버십' 참여 고객 2500명 돌파

BMW코리아(대표 한상윤)가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선보인 전기차 시승 멤버십 프로그램 'BMW BEV MEMBERSHIP'이 운영 6개월 만에 누적 참여 고객 2500명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BMW BEV 멤버십은 총 230대의 BMW 전기차가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BMW BEV 멤버십은 고객이 BMW 전기차를 통해 브랜드 핵심 가치인 '운전의 즐거움'을 온전히 경험하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주행 환경에 가장 적합한 전기차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올해 5월부터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폴스타5, 플레이스테이션 및 그란투리스모에 첫선

폴스타5, 플레이스테이션 및 그란투리스모에 첫선

폴스타가 플레이스테이션 4 및 5 그란 투리스모 7에 전기 퍼포먼스 GT 폴스타 5를 새롭게 추가한다. 그란 투리스모 7버전의 폴스타 5는 지난주 LA에서 열린 그란 투리스모 월드 시리즈(GT World Series) 행사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12월 그란 투리스모 7에 정식 추가될 예정이다. 폴스타와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폴리포니 디지털(Polyphony Digital)은 폴스타 5 디지털 모델을 제작했다. 폴스타 R&D 센터의 전문가들과 함께 폴스타 5 프로토타입 차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BYD 돌핀 국내 인증, 60kWh 배터리..주행거리 354km

BYD 돌핀 국내 인증, 60kWh 배터리..주행거리 354km

BYD코리아의 엔트리급 전기차, 돌핀(돌핀 액티브)이 국내에 롱레인지 모델로 출시된다. BYD코리아는 최근 돌핀 60.48kWh의 국내 인증을 완료했다. 인증 모델의 주요 사양으로는 최고출력 204마력, 60.48kWh 배터리팩, 복합 주행거리 354km(도심 388, 고속 312)로 롱레인지 사양이다. BYD코리아는 국내에 중형 세단 전기차 씰(SEAL), 준중형 해치백 전기차 아토3(ATTO 3), 중형 SUV 전기차 씨라이언7(SEALION 7)을 선보였으며, 소형 해치백 전기차 돌핀(DOLPHIN)의 출시를 앞두고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혼다 CR-V 부분변경, 11월 국내 출시..바뀌는 부분은?

혼다 CR-V 부분변경, 11월 국내 출시..바뀌는 부분은?

혼다 CR-V 부분변경이 11월 국내에 출시된다. 신형 CR-V는 디자인 변화는 최소화하고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으로, 북미시장 기준 터프한 분위기의 트레일스포트(TrailSport) 트림을 추가했다. 트림 구성은 기존과 유사하게 상위 트림에 하이브리드가, 하위 트림은 가솔린 터보가 적용된다. 2026년형 CR-V로 불리는 CR-V 부분변경에는 공격적인 디자인의 신규 18인치 휠이 적용되며, 오프로드 특화 모델인 트레일스포트에는 전용 올터레인 타이어와 신규 컬러인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르노 트윙고 E-TECH 공개, 매력적인 도심형 전기차

르노 트윙고 E-TECH 공개, 매력적인 도심형 전기차

르노는 6일(현지시각) 도심형 전기차, 트윙고 E-TECH를 공개했다. 트윙고는 1992년 선보인 르노의 아이코닉한 소형차로 A-세그먼트 시티카를 대표한다. 트윙고 E-TECH는 불과 2년전 공개된 콘셉트카를 양산차로 구현했다. 출고는 2026년 초 시작되며 가격은 2만유로(3344만원) 미만이다. 유럽의 A-세그먼트 시장은 규모가 줄었다고 생각되지만, 여전히 전체 시장의 5%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의 운전자들은 도심 생활이나 세컨드카로 설계된 합리적인 시티카를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현대차 픽업트럭, 2027년 첫선..포드 레인저와 경쟁

현대차 픽업트럭, 2027년 첫선..포드 레인저와 경쟁

현대자동차가 2030년까지 픽업트럭 라인업을 4종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카세일즈는 현대차 호주법인 CEO 돈 로마노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가 토요타 하이럭스, 포드 레인저와 경쟁할 래더 프레임 픽업트럭을 출시할 예정이며, 출시 시점은 2027년 중반이다. 현대차는 지난 9월 2025 CEO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현재 북미시장에 판매중인 싼타크루즈 외에 바디 온 프레임(BoF) 중형 픽업트럭을 2030년까지 선보일 계획을 밝혔다. 여기에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폭스바겐, 투아렉 오너 화보 'The Essence of Hidden Luxury' 공개

폭스바겐, 투아렉 오너 화보 'The Essence of Hidden Luxury' 공개

폭스바겐코리아가 플래그십 SUV 투아렉 오너의 라이프스타일 스토리와 철학을 담은 ‘The Essence of Hidden Luxury’ 화보를 공개했다. 지난 10월 시작된 ‘투아렉 오너 클럽’은 오너와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는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 활동으로 변호사, 마케팅 전문가, 신경외과 전문의, 기업인 등 자신만의 기준으로 리더의 삶을 살아가는 여섯 명의 오너들로 구성되었다. 오너 클럽의 첫번째 활동인 이번 화보는 ‘보여지는 화려함보다 본질의

업계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