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핥기] 토종 스포츠카 - 제네시스 쿠페(Genesis Coupe)

[겉핥기] 토종 스포츠카 - 제네시스 쿠페(Genesis Coupe)

발행일 2011-01-06 15:31:20 김상영 기자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쿠페’는 국산차 최초로 출시된 후륜구동(FR)방식의 2도어 쿠페이며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제네시스’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그동안 무늬만 스포츠카뿐이던 국내 시장에 제대로 된 스포츠카가 탄생한 것이다. ‘제네시스 쿠페’는 6기통 람다 3.8 RS 엔진을 창작하여 최대출력은 303마력이며 0→100km/h 까지 불과 6.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과거 ‘스쿠프’를 시작해 ‘티뷰론’, ‘투스카니’로 이어온 현대자동차의 스포츠카 계보는 ‘제네시스 쿠페’에 와서 완성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다. 가격대비 성능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제네시스 쿠페’의 디자인을 꼼꼼히 살펴보자.

FRONT - ‘제네시스 쿠페’의 콘셉트는 과연 무엇일까

날렵함이 느껴지지만 예쁘지가 않다. 그렇다고 남성적인 강인함이 보이지도 않는다. 단지 낮고 넓적할 뿐이다. 후드에서 프론트 범퍼까지 이어져있는 캐릭터 라인은 우락부락한 볼륨감만을 주고 있다. 또한 라인의 동선이 산만하게 느껴진다. 기하학적인 모양의 헤드램프는 만화 속에 등장하는 사악한 악당의 눈웃음과 닮아 있다. 헤드램프의 디자인 때문에 차체에서 다소 높게 위치해 있는 점도 단점으로 뽑을 수 있다. 프론트 그릴은 초라하게 보일만큼 작게 디자인 되어있다. ‘제네시스’와 이름을 함께 쓴다면 거대하고 웅장한 ‘제네시스’의 모습도 어느 정도 살려주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플루이딕 스컬프쳐’나 기타 디자인 철학을 떠나서 볼륨감이나 세부디테일을 신경 쓰기보다 날렵하고, 남성스러운 선과 면을 살린 디자인이 되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SIDE - 미끈하게 잘 빠진 모습의 사이드 뷰

‘제네시스 쿠페’는 전장 4,630mm, 휠베이스 2,820mm, 전고 1,385mm 로 다소 길지만 높이가 낮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사이드의 전체적인 모양새가 좋아 균형적인 모습이다. 특히 국내 차량에서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휠 디자인도 눈에 띈다. 또한 강렬한 빨간색의 브렘보 브레이크도 멋진 사이드 뷰에 한몫하고 있다. 알파벳 ‘Z’를 형상화했다는 사이드 캐릭터 라인도 인상적이다. 날렵함을 주는 동시에 리어 디자인과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다. 짧은 프론트 오버행과 얇은 프론트 숄더 부분도 매끈한 디자인을 가능케 했다.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면, 쿼터 글라스와 사이드에서 보이는 리어 부분이다. 일단 리어 부분이 너무 두루뭉술해 보인다. 또한 치켜 올라간 모습이 좋지 않다. 쿼터 글라스 부분은 의도를 파악하기 힘든 모양새다. 뒷좌석 승객의 시야를 향상시키는 의도라지만, 그 전에 이 차가 어떤 의도로 만들어진 차인지 생각해야 되는 것 아닐까?

REAR - 군더더기 없는 스포츠카다운 디자인

‘제네시스 쿠페’의 리어 디자인은 스포츠카다운 면모를 잘 갖췄다. 날렵함과 강렬함 그리고, 부드러운 아름다움도 느껴진다. 젊은 층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투스카니’의 리어 부분을 두세 단계 이상으로 업그레이드한 모습이다. 특히 리어램프의 디자인은 해외 여느 차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크기와 형상 모두 좋다. 와이드한 느낌의 리어범퍼는 리어 휀다의 볼륨과 부드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차분한 리퓨저는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깔끔한 리어 디자인에는 잘 맞아 떨어진다. 또한 전륜과 후륜의 타이어 사이즈를 달리한 것도 리어 뷰에서 느껴지는 특징 중 하나이다.

전형적인 스포츠카... 세부 디테일에 더욱 신경쓴다면

전체적인 외관상에 독창적인 특징은 찾아볼 수 없다. 그러한 것은 스포츠카라고 할 때 떠올리는 기본 형상이 누구나 비슷하기 때문이다. ‘제네시스 쿠페’는 가장 기본적인 라인을 잘 따랐다. 무리한 디자인적 요소를 추가하거나 배제하지도 않았다. 세부 디테일로 개성을 살리려한 모습이다. 전체적인 디테일에 통일성을 잘 갖춘다면 좋은 모습이 될 것이다. 통일성을 위해 프론트를 중심을 두고 맞춰갈 것인지, 리어를 중심으로 맞춰갈 것인지는 쉽게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김상영 기자 young@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GMC 아카디아 드날리 공개, 럭셔리한 준대형 SUV

GMC 아카디아 드날리 공개, 럭셔리한 준대형 SUV

GMC는 아카디아 드날리 얼티밋(Denali Ultimate)을 18일 공개했다. 아카디아 드날리 얼티밋은 신형 아카디아의 최상위 트림으로 22인치 휠, 최고급 마호가니 가죽 시트, 우드 트림 등 고급감이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아카디아 드날리 얼티밋의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아카디아 드날리 얼티밋은 3세대 아카디아에 도입된 신규 트림이다. 드날리 얼티밋은 GMC의 대표 럭셔리 트림으로 GMC 풀사이즈 픽업트럭 등 플래그십 모델에만 제공됐는데, 이번에 GMC 유니보디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스바루 언차티드 공개, 매끈한 쿠페형 전기 SUV

스바루 언차티드 공개, 매끈한 쿠페형 전기 SUV

스바루는 언차티드(Uncharted)를 18일 공개했다. 언차티드는 쿠페형 소형 전기 SUV로 1회 완충시 최대 482km를 주행할 수 있다. 특히 최상위 모델은 듀얼 모터를 탑재해 총 출력 338마력을 발휘하며, 전용 주행모드 X-모드를 지원한다. 내년에 판매가 시작된다. 스바루는 언차티드의 판매를 2026년 초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가격은 추후에 공개된다. 언차티드는 솔테라, 트레일시커에 이은 스바루의 세 번째 전기차이자 쿠페형 소형 SUV다. 언차티드는 토요타 C-HR과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시승기] BYD 씰 AWD, 가성비 모델3..퍼포먼스는 앞선다

[시승기] BYD 씰 AWD, 가성비 모델3..퍼포먼스는 앞선다

BYD 씰(SEAL) 다이내믹 AWD를 시승했다. 용인 스피드웨이 서킷에서 씰은 전고 1460mm의 낮고 견고한 차체와 썸머 타이어를 통해 민첩한 움직임을 보여준 것이 인상적이다. 직접 경쟁차는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 RWD, 사륜구동과 대용량 배터리팩, 빠른 가속력을 지니고도 저렴하다. 씰은 BYD가 올해 선보일 전기차 3종 중 유일한 세단형 모델로, 셀투보디(CTB) 플랫폼을 통한 낮은 무게중심의 세단형 디자인이 특징이다. 배터리를 바닥에 위치시키는 전기차 특성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토요타 크라운 스포츠 스페셜 에디션 공개, 투톤으로 존재감 '업'

토요타 크라운 스포츠 스페셜 에디션 공개, 투톤으로 존재감 '업'

토요타가 크라운 스포츠(Crown Sport) 스페셜 에디션을 공개했다. 크라운 스포츠는 신형 크라운의 SUV 버전으로 크라운 시리즈의 70주년을 기념하는 스페셜 모델은 투톤 외관 컬러와 무광 블랙 21인치 휠 등이 적용됐다. 가격은 597만엔(약 5500만원)이다. 크라운 스포츠는 16세대 크라운의 SUV 버전이다. 16세대 크라운은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맞춰 크로스오버, 스포츠, 세단, 에스테이트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출시됐는데, 국내에는 크로스오버가 출시됐다. 참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포드 브롱코 스포츠 전기차 공개, 650km 주행..팰리세이드급

포드 브롱코 스포츠 전기차 공개, 650km 주행..팰리세이드급

포드는 브롱코 뉴 에너지(New Energy)를 17일 공개했다. 브롱코 뉴 에너지는 중국 시장을 위한 새로운 브롱코 스포츠로 글로벌 사양과 비교해 차체 크기가 대폭 커졌으며, 1.5리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전기차로 운영된다. 전기차 주행거리는 최대 650km다. 브롱코 뉴 에너지는 중국 시장을 위한 새로운 브롱코 스포츠로 한국과 미국 등 글로벌에는 출시되지 않는다. 브롱코 뉴 에너지 차체 크기는 전장 5025mm, 전폭 1960mm, 전고 1815mm, 휠베이스 2950mm로 글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테슬라 모델Y 롱보디 선공개, 6인승으로 업그레이드

테슬라 모델Y 롱보디 선공개, 6인승으로 업그레이드

테슬라 모델Y L이 선공개됐다. 중국 특허청을 통해 공개된 모델Y L은 전장과 휠베이스를 늘린 롱보디 모델로 일반 모델과 다르게 최대 6명이 탑승할 수 있다. 모델Y L은 듀얼 모터 구성으로 총 출력은 456마력이다. 하반기에 공식 공개되는데,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모델Y L은 모델Y 주니퍼에 도입된 신규 모델이다. 모델Y L은 롱보디 모델로 차체 크기는 전장 4976mm, 전폭 1920mm, 전고 1668mm, 휠베이스는 3040mm다. 일반 모델과 비교해 전장은 179mm, 휠베이스는 50mm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레인지로버 전기차 프렁크 없다, 자동차에서 가장 '더러운' 부분

레인지로버 전기차 프렁크 없다, 자동차에서 가장 '더러운' 부분

랜드로버는 16일(영국시간)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의 사양 일부를 공개했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MLA 플랫폼을 기반으로 117kWh 용량의 차세대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내연기관과 같은 트렁크 용량을 제공한다. 프렁크 공간은 없다. 올해 말 공식 공개를 앞뒀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5세대 레인지로버 기반 전기차다. 랜드로버는 올해 말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의 월드프리미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2026년 글로벌 판매가 시작되는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폭스바겐 ID.3 GTX 파이어 아이스 공개, 보그너와 협업

폭스바겐 ID.3 GTX 파이어 아이스 공개, 보그너와 협업

폭스바겐은 ID.3 GTX 파이어 아이스(Fire+Ice)를 공개했다. ID.3 GTX 파이어 아이스는 1990년대 폭스바겐 2세대 골프 아이스 파이어에서 영감을 얻은 스페셜 모델로 보그너(BOGNER)의 스포츠웨어 브랜드 아이스 파이어와 협업해 개발됐다. 단 1990대만 한정 생산된다. ID.3 GTX 파이어 아이스는 지난해 폭스바겐이 공개한 ID.3 콘셉트카의 양산형 버전이다. ID.3 GTX 파이어 아이스는 1990년 2세대 골프의 파이어 아이스 스페셜 에디션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오레지널 모델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ST1 2026년형 출시, 가격은 5655~7253만원

현대차 ST1 2026년형 출시, 가격은 5655~7253만원

현대차는 2026년형 ST1을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2026년형 ST1은 고객 의견을 반영해 트림에 따라 기본 옵션이 강화됐으며, 카고 모델에는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한 경제형 트림인 스타일이 새롭게 도입됐다. 주행거리는 최대 317km다. 가격은 5655만원부터다. 2026년형 ST1 가격은 카고 스타일 5874만원, 스마트 6040만원, 프리미엄 6418만원, 카고 냉동 스마트 6875만원, 프리미엄 7253만원, 샤시캡 스마트 5655만원, 하이탑 스마트 5800만원이다. 2026년형 ST1 출시를 기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