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2011시즌 호주서 개막

F1 2011시즌 호주서 개막

발행일 2011-03-25 11:09:59 황재원 기자
▲ 사진출처:카보홈페이지 (2010년 F1 코리아그랑프리 결승전)

매년 세계 각지 20여개 도시를 돌며 벌어지는 F1 그랑프리 첫 대회가 3월 25일 호주 맬버른 Albert Park 서킷에서 개최된다.

남반구에 위치하여 계절이 우리나라와 반대인 호주 맬버른 그랑프리는 1996년부터 F1대회 개막전 경기를 펼쳤으나, 2010년부터 바레인 GP에 개막전 일정을 내줬다. 그러나 최근 바레인 내부사태로 인해 그랑프리가 취소됨에 따라 호주GP이 다시 2011년 개막전 경기로 개최되어 전 세계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2011 F1대회 개막경기로 개최되는 호주 그랑프리의 ‘앨버트 파크 특별 서킷’의 F1역사는 남다르다. 자국의 애들레이드와의 경쟁에서 승리해 96년부터 줄곧 F1 그랑프리를 개최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F1 그랑프리의 상업적 권리를 행사하는 FOM에서 유럽의 TV 시청자를 위한 ‘야간경기 개최’ 주장, ‘개최권료 인상’ 등 조건을 내걸고, 맬버른에서 차로 40여분 떨어진 ‘아발론’에 상설 서킷을 건설하겠다는 경쟁자가 나타나며 개최 위기에 놓였다. 이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앨버트 파크 특별 서킷은 2011년(3월 27일)부터 2015년까지 계약 연장(오후 5시 이후 이벤트 시작 등이 포함 됨)에 성공하면서 자존심을 지킬 수 있게 됐다.

호주 맬버른 대회 관전포인트 : 우승자 예상, 새로워진 규정

총 15경기를 치른 앨버트 파크 특별 서킷에서 우승한 드라이버는 모두 11명이다.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GP)가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연승을 거둔데 이어 2004년 우승해 4승을 거뒀다. 2009년 F1 월드 챔피언 젠슨 버튼(맥라렌)이 2010년도에도 포디엄의 정상에 섰다. 96년 앨버트 파크 특별 서킷 첫 경기에서는 그해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한 데이먼 힐(윌리엄즈)이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올해는 작년 종합 9위에 그쳤지만 다시 한번 챔피언 타이틀 획득의 영광을 차지하려는 F1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 시즌 2연패를 노리는 세바스찬 베텔(레드불), 지난 시즌 아쉽게 종합포인트 2위에 머무르며 두 번의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F1의 첫 번째 흑인 챔피언인 작년 4위 루이스 해밀턴(맥라렌), 한번의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5위 젠슨 버튼(맥라렌), 작년 시즌 3위의 마크 웨버(레드불) 등이 2011년 시즌 우승 후보들이다.

컨스트럭터 순위에서는 웨버와 베텔의 선전에 힘입어 레드불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작년 컨스트럭터 챔피언이 됐고 올해도 컨스트럭터 챔피언이 유력하다. 레드불의 아성에 도전하는 페라리와 멕라렌 외 슈마허의 메르세데스가 시즌 전 테스트 주행서 좋은 성적을 거둬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더군다나 올해는 새롭게 달라진 규정으로 인해 보다 더 스릴넘치고 흥미진진한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작년에 멕라렌의 젠슨 버튼이 우승한 호주 그랑프리가 열리는 멜버른 서킷은 평속 200㎞/h의 속도와 14개의 커브로 이루어진 시가지 서킷이 아니지만 시가지 서킷의 특징을 가진 서킷으로 추월이 쉽지 아닌 어려운 코스로 알려져 있는데, 그러나 이번 시즌 KERS 시스템과 변형 가능한 리어 윙 등 새로운 규정의 도입으로 주행 중 추월이 수월해지면서 F1 각 팀들이 새로운 규정에 얼마나 적응하는지가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번 시즌부터 공식 타이어 공급 업체가 종전 브릿지스톤에서 피렐리로 바뀌면서, 피렐리는 앞으로 3년간 F1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게 된다. 레이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타이어의 변화는 레이스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테스트 기간 동안 드라이버들은 피렐리 타이어의 높은 마모도에 대해 고심했고 각팀이 한 대회를 치루는 동안 3번 또는 4번의 피트 스톱이 소요 될 예정이며 피트 스톱 전략이 올 해 승부의 관권이 될 전망이다.

새로운 규정은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만들면서도 보다 안전한 대회 운영을 지향하고 있다. 2011년 새로 규정되거나 강화된 안전 관련된 조항으로는 머신이 전복되었을 때 드라이버를 보호하는 롤 스트럭처(roll structure)의 규격 강화, 과도하게 공격적인 드라이빙과 트랙을 벗어난 주행에 대한 규제 강화, 각 팀 메카닉의 철야 작업(자정부터 아침 6시까지) 금지 등이 있다.

또한, 이번 시즌은 컨스트럭터를 둘러싼 많은 변화가 있었다. BMW 자우버는 그냥 자우버로 변경했고, 2010 시즌 Lotus Racing을 팀 이름으로 사용했던 말레이지아 국적 컨스트럭터 로터스는 2011 시즌을 앞두고 Team Lotus로 이름을 바꿨다. 또한, 2010 시즌까지 Renault F1 Team이라는 팀 이름으로 참가한 르노는 Lotus Cars와 파트너가 되면서 Lotus Renault GP라는 새 팀 이름을 갖게 되었다. 버진은 러시아 국적의 스포츠카 제조사 Marussia에 인수되면서 팀 이름을 Marussia Virgin Racing으로 바꾸면서 새로운 팀명으로 2011 시즌을 진행하게 된다.

새로운 F1 그랑프리 개최국도 2011년 시즌의 변화 중 하나다. 코리아 그랑프리에 이어 17라운드로 열리는 인도 그랑프리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 일곱 번째로 F1 그랑프리를 개최한 나라가 된다. 인도 그랑프리가 열릴 Jaypee International Race Circuit은 무려 20만석의 관중석을 설치하면서 F1 그랑프리가 개최되는 서킷 중 최대 규모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까지 시뮬레이션으로는 F1 규격에 맞춘 서킷 중 몬짜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서킷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규정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 2011 시즌의 개막대회인 호주 그랑프리가 임박한 가운데 (재)포뮬러원국제자동차경주대회 조직위원회 박종문 사무총장은 “F1 대회의 관전 포인트만 조금 알아도 F1 대회의 재미는 배가 될 것이며 단순히 자동차가 같은 코스를 반복적으로 주행하는지루함이 아닌 프로야구나 월드컵 못지않은 흥미 있는 스포츠가 될 것”이라며 대회 관전 요령을 설명했다

정부의 지원과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

맬버른 빅토리아 주에서는 대회운영법인에게 숙박, 관광, 쇼핑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2005년, $1억74백만)를 고려하여 매년 재정지원(2009년, $55백만)을 하고 있다. 2010년 F1대회조직위원회에서 접촉했던 호주 맬버른 시청의 이벤트 담당자는 “비록 F1대회에 대한 정부의 재정적인 지원이 들어가나 F1대회를 활용한 국제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지역이 얻는 이익이 크므로 F1대회를 계속 개최하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호주 맬버른 그랑프리에는 2010년부터 호주항공사인 Qantas가 타이틀스폰서로 등장하여 재정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호주 F1 그랑프리의 풀네임은 “2011 Formula one Qantas Austrailian Grand Prix"이다. 기업부스(Corporate Suite)를 이용하는 VIP고객을 위해 Qantas와 계약하여 시드니공항과 연계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호주 그랑프리에 스폰서십으로 참여하는 기업만 조니워커, 로레알, 렉서스 등 40여개에 달한다.

호주 이후 두번째 대회인 말레이시아 그랑프리는 4월 8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되고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시즌 17번째 대회로 10월 14일에 개최된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GM 슈퍼크루즈, 한국에 연내 출시..세계 3번째

GM 슈퍼크루즈, 한국에 연내 출시..세계 3번째

제너럴 모터스(GM)는 업계 최초로 상용화된 핸즈프리(Hands-free) 운전자 보조 시스템 '슈퍼크루즈(Super Cruise)'를 한국에서 공식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한국은 북미와 중국을 제외하면 첫 번째로 슈퍼크루즈가 도입되는 시장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첫번째 핸즈프리 기술로 소개된다. 슈퍼크루즈는 GM의 첨단 주행 기술로, 북미 지역 누적 주행거리 약 8억7700만km(지구-달 왕복 1141회 거리)을 기록,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해왔다. 운전자가 항상 전방을 주시하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기아 EV5 보조금 562만원 확정, 실구매 3500만원대도 가능

기아 EV5 보조금 562만원 확정, 실구매 3500만원대도 가능

기아 EV5 국고보조금이 확정됐다. EV누리집에 따르면 EV5 롱레인지 2WD 국고보조금은 562만원으로 지자체 보조금에 따라 엔트리 트림인 에어 기준 3500만원대로 구매도 가능하다. EV5는 SUV 보디타입 준중형 모델로 1회 완충시 주행거리는 최대 460km다. EV5는 E-GMP 플랫폼 기반 전용 전기차 모델이자 정통 SUV 보디타입의 준중형 모델이다. EV5 세부 가격은 개소세 3.5% 및 세제혜택 반영 기준 롱레인지 에어 4855만원, 어스 5230만원, GT라인 5340만원이다. EV5 롱레인지 2WD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제네시스 GV60 마그마 공개 초읽기, 럭셔리 고성능 전기차

제네시스 GV60 마그마 공개 초읽기, 럭셔리 고성능 전기차

제네시스는 GV60 마그마 공개를 앞두고 국내외 주행 평가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GV60 마그마는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로 일상 속에서 편안하게 주행을 즐기면서도 언제든 고성능의 매력을 선사하며, 럭셔리 고성능에 대한 제네시스의 비전을 보여준다. GV60 마그마는 제네시스 1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브랜드 첫 고성능 전기차이자 럭셔리 고성능의 새 장을 열 모델로 지난 10년간 쌓아 올린 제네시스의 기술력과 럭셔리 철학을 접목해 차별화된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테슬라 사이버트럭 국내 출시 임박, '520km' 주행..1억4500만원

테슬라 사이버트럭 국내 출시 임박, '520km' 주행..1억4500만원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국내 투입이 임박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최근 사이버트럭 AWD의 인증을 완료, 출시 준비에 돌입했다. 사이버트럭은 미래지향적인 외관 디자인과 퍼포먼스를 특징으로 AWD는 최대 520km를 주행한다. 가격은 1억4500만원이다. 사이버트럭은 '가장 튼튼한 픽업트럭'을 목표로 개발된 전기 픽업이다. 사이버트럭의 국내 라인업은 듀얼 모터 사양인 AWD와 3개의 모터를 갖춘 최상위 트림 사이버비스트로 운영된다. 가격은 각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혼다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

혼다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량이 2024년 30%를 돌파해 주목된다. 2024년 하이브리드(10.6%->35.3%) 판매 성장세는 가솔린(57.0%->47.3%)과 디젤(23.8%->4.4%)을 압도했다. 전기차(2.1%->8.6%)를 제외하면 모든 유종을 흡수하며 친환경차 시장의 주류로 부상했다. 수입차 시장만 살펴보면, 2003년 가솔린(97.8%) 중심에서 2025년 상반기 하이브리드(57.5%)와 전기차(27.8%)는 전체 차량의 85.3%를 차지, 수입 승용차 시장이 완전히 재편된 것을 확인할 수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제네시스 GV70보다 싸다, 볼보 XC70 하이브리드 판매 개시

제네시스 GV70보다 싸다, 볼보 XC70 하이브리드 판매 개시

볼보는 27일 XC70 가격을 중국에서 처음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XC70은 XC60보다 큰 차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로 볼보의 프리미엄 장거리 PHEV 아키텍처 SMA 플랫폼이 사용된 첫 번째 모델이다. XC70은 중국을 시작으로 유럽 등에 출시된다. XC70은 볼보 XC60보다 차체 크기가 큰 차세대 중형 SUV로 장거리 PHEV 수요를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XC70은 볼보의 '중국 제조, 세계 수출' 전략의 핵심 모델로 독일과 스웨덴 등 유럽을 포함한 70개 이상의 국가에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폴스타 11월 대규모 업데이트 예고, 네이버 웨일 탑재

폴스타 11월 대규모 업데이트 예고, 네이버 웨일 탑재

폴스타코리아가 11월 대대적 OTA 업데이트 계획을 29일 공개했다. 폴스타코리아는 11월 중 전 차종에 네이버 웨일과 멜론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을 대거 적용해 고객들의 디지털 및 엔터테이닝 경험을 강화한다. 대상 차량은 현재까지 출고된 폴스타2 및 폴스타4다. 폴스타코리아는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지금까지 기능 추가 및 최적화 등 총 17회 OTA 업데이트를 진행했는데, 11월에는 신규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한다. 대상 차량은 현재까지 출고된 모든 폴스타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쏘나타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826~3979만원

현대차 쏘나타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826~3979만원

현대차는 2026년형 쏘나타를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2026년형 쏘나타는 기존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사양들을 실속 있게 구성한 신규 트림 'S'가 추가됐으며, 각 트림별로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이 기본 적용돼 상품 경쟁력이 강화됐다. 가격은 2826만원이다. 2026년형 쏘나타 디 엣지의 트림별 세부 가격은 2.0 가솔린 프리미엄 2826만원, S 2956만원, 익스클루시브 3260만원, 인스퍼레이션 3549만원, 1.6 가솔린 터보 프리미엄 2892만원, S 3022만원, 익스클루시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렉서스 LS 헤리티지 에디션 공개, 굿바이 'LS'..250대 한정판

렉서스 LS 헤리티지 에디션 공개, 굿바이 'LS'..250대 한정판

렉서스는 LS 헤리티지 에디션(LS Heritage Edition)을 27일 공개했다. LS 헤리티지 에디션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마지막 LS로 오리지널 LS에서 영감을 얻어 연출된 클래식한 실내 컬러 조합, 나인티 누아르라는 새로운 외관 컬러 등을 갖췄다. 250대 한정으로 판매된다. LS는 1989년 글로벌 시장에 데뷔한 브랜드 플래그십 세단이다. LS는 BMW 7시리즈와 벤츠 S클래스 등 독일 고급 세단과 경쟁했는데, 호화로운 패키지와 브랜드 신뢰성을 바탕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현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