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변속기 문제 '점입가경'…새차 멈춰도 중고 미션으로 교환?

쉐보레 변속기 문제 '점입가경'…새차 멈춰도 중고 미션으로 교환?

'쉐비케어' 광고만 요란, 새차도 중고 부품으로 교환에 소비자 분통

발행일 2011-04-27 18:16:59 김한용•전승용 기자

쉐보레의 변속기 문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변속기 기능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쏟아지자, 이제는 교환을 해주다 못해 중고 변속기 부품까지 가져다 장착 하는데까지 이르렀다는 지적이다.

작년 라세티프리미어(쉐보레 크루즈)를 구입한 운전자 김모씨는 지난달 고속도로를 주행하다 차가 멈추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기어가 변속되지 않아 차가 멈춰섰고, 김씨는 고속도로에서 한참을 추위와 공포에 떨어야 했다.

김씨는 차를 쉐보레 서비스센터에 입고시키고 의외의 말을 들었다. 서비스센터 직원은 "2만km 이상 주행한 차량은 새 변속기를 장착해 줄 수 없다"면서 중고 재생 변속기로 장착해주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신의 차가 비교적 새차라고 생각했는데, 중고 변속기를 장착해야 한다니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또, 재생 변속기가 얼마나 사용된 것인지 알 수 없는데다, 한번 고장이 났던 재생 변속기를 고쳐서 장착한다니 다시 사고가 발생할까 불안했다. 김씨는 "요즘 쉐비케어 3.5.7 이라고 광고하던데, 이게 쉐보레가 고객을 케어하는 방법이냐"라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 한 소비자가 공개한 라세티프리미어 차량 수리 내역서. 불과 2개월만에 미션 탈부착만 3차례 있었다.

◆ 헌 변속기 주고 새 변속기 가져가는 AS? 왜?

한국지엠이 소비자들에게 중고 재생 변속기를 장착해주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최근 인터넷 동호회를 중심으로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라세티프리미어를 운행하는 한 운전자는 변속기 이상으로 작년말에 수리를 했는데, 당시 4만킬로가 넘는 주행거리에도 불구하고 신제품으로 교체 받았다고 밝혔다. 반면 다른 오너는 같은 문제인데도 중고 변속기로 교체해야한다는 판정을 받았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최근 변속기 교환 규정이 바뀌었다"면서 "주행거리 2만킬로가 넘으면 리빌트(재생) 변속기를 장착한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리 정책이 갑자기 중고 부품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면 문제 빈도가 많다고 자인하는게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바꿔줘야 할 빈도가 너무 높아 더 이상 신제품을 장착할 수 없게 됐다는 설명이다.

▲ 한국지엠의 마이크 아카몬 사장이 쉐비케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변속기 굼뜬 동작, 이해 못하겠다" vs "원래 그런 세팅이다"

가장 큰 원인은 소비자들이 GM의 변속기가 동작하는 방식을 용납하지 못한다는데 있다. GM측은 이 변속기가 이런 방식으로 동작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밝히고 있다. 연비나 성능면에서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미션이 불량이라며 교환해 줄 것을 요구하지만, 한국지엠은 운행을 할 수 없는 정도가 아니라면 교체나 수리를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터넷에서는 일부 소비자들이 일명 '보령 미션'을 리콜할 것을 주장하며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보령 미션'은 충남 보령에 위치한 한국지엠의 변속기 공장에서 생산된 자동변속기를 뜻하는 말로, 반응이 즉각적이지 않다가 갑자기 튀어나는 등 둔한 느낌 때문에 주로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히 불만을 받아왔다.

문제의 변속기는 2008년, GM대우가 기존 변속기의 부품수와 원가를 줄여 만든 6T40/6T45/6T50 변속기로 토스카, 라세티프리미어 등 중소형 차종에만 장착돼 왔다. 그런데 최근 출시한 알페온, 올란도, 캡티바 등 무게가 훨씬 무거운 차량에도 이 변속기가 장착돼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졌다.

반면, 해외의 알페온(라크로스)급 차에는 원가 절감 이전에 만들어진 기존 변속기가 이용된다. 이 변속기(6T70/6T75)는 2006년에 포드와 함께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허용 토크와 성능에서 모두 한단계 윗급이라는 평을 듣는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중국 전용인줄 알았더니, 캐딜락 신형 XT5 판매 시장 확대 예고

중국 전용인줄 알았더니, 캐딜락 신형 XT5 판매 시장 확대 예고

캐딜락 신형 XT5가 글로벌 시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GMAuthority에 따르면 캐딜락은 현재 중국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2세대 XT5의 판매 시장 확대를 고려하고 있으며, 글로벌 사양은 미국에서 생산된다. 글로벌 출시시 국내 도입도 예상된다. 신형 XT5는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캐딜락은 브랜드 전동화 전략에 따라 신형 XT5를 중국에서 생산 및 판매하는 등 사실상 중국 전략형 모델로 변경했는데, 최근 미국 정부의 규제 변화에 따라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BMW M3 CS 투어링,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빠른 왜건

BMW M3 CS 투어링,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빠른 왜건

BMW가 M3 CS 투어링이 뉘르부르크링에서 신기록을 세웠다고 31일 밝혔다. M3 CS 투어링은 M3 투어링을 기반으로 엔진 출력이 550마력으로 업그레이드됐으며, 경량화된 보디킷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뉘르부르크링에서 7분29초49로 왜건 중 가장 빠르다. M3 CS 투어링은 M3 투어링을 기반으로 고성능과 일상 주행의 완벽한 조화를 목표로 개발됐다. M3 CS 투어링은 최근 국내에도 출시됐다. M3 CS 투어링은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7분29초49만에 완주하면서 왜건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혼다 어코드 구매시 최대 200만원 지원, 재구매 할인 추가 적용

혼다 어코드 구매시 최대 200만원 지원, 재구매 할인 추가 적용

혼다코리아(대표이사 이지홍)가 8월 자동차 구매 프로모션을 8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혼다코리아 8월 프로모션은 어코드 구매시 최대 200만원 지원이 대표적이며, 재구매시 전 차종 100만원 할인이 추가로 적용된다. 시승 고객 대상 경품 추첨도 진행된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어코드 터보 구매 시 유류비 200만 원 또는 최대 60개월 제휴금융 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CR-V 하이브리드 2WD 구매 고객도 유류비 150만원 또는 최대 60개월 제휴금융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 인천 탄생, 지프와 푸조를 한 번에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 인천 탄생, 지프와 푸조를 한 번에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지프 푸조 통합 운영 전시장인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Stellantis Brand House, 이하 SBH)’ 인천 전시장을 운영하는 딜러사로 에펠오토를 선정하고 지프 및 푸조 브랜드의 고객 경험 강화에 나선다. 임시 운영 체제를 거쳐 오는 10월 공식 개장한다. 에펠오토는 현재 푸조 분당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푸조 대전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딜러사로, 현재 지프 전용 전시장으로 운영되고 있는 인천 전시장(인천 남동구 인주대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쉐보레 8월 한정 특별 프로모션 개시, GMC 시에라도 특별 할인

쉐보레 8월 한정 특별 프로모션 개시, GMC 시에라도 특별 할인

쉐보레(Chevrolet)가 무더위의 끝자락인 8월, 브랜드 인기 SUV와 픽업트럭 전 차종을 대상으로 다양한 구매 혜택을 제공하는 특별 할인 프로모션 및 고객 참여형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또한 GMC 시에라도 20대 한정으로 최대 100만원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먼저,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모델 연식에 따라 다양한 구매 혜택이 제공된다. 2026년형 모델은 4.0% 이율로 최대 36개월, 또는 4.5% 이율로 최대 60개월까지 선택 가능한 초저리 및 초장기 할부 프로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기아 EV4 내구성 자신감, 극한 주행에도 배터리 상태 '95%'

기아 EV4 내구성 자신감, 극한 주행에도 배터리 상태 '95%'

기아 유럽 법인이 EV4 배터리 내구성에 자신감을 나타내 주목된다. EV4는 브랜드 최초의 준중형 전동화 세단으로 국내 기준 최대 533km를 주행할 수 있는데, EV4에 탑재된 4세대 배터리는 서킷 주행 등 극한의 테스트에도 배터리 상태(SoH) 95%를 달성했다. EV4는 브랜드 최초의 준중형 전동화 세단으로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을 통해 공기저항계수 0.23Cd를 달성했으며, 기아 전기차 중 가장 긴 1회 완충시 주행거리인 533km를 확보했다. EV4의 국내 가격은 개별소비세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볼보 신형 XC60 사전계약 개시, 가격은 6570~9120만원

볼보 신형 XC60 사전계약 개시, 가격은 6570~9120만원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신형 XC60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신형 XC60은 두 번째 부분변경으로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정숙해진 실내 등이 특징이다. 특히 B5 울트라 트림부터 에어 서스펜션과 액티브 섀시가 기본 탑재된다. 가격은 6570만원부터다. 신형 XC60 국내 가격은 B5 AWD 플러스 6570만원, B5 AWD 울트라 7330만원, T8 AWD 울트라 9120만원으로 책정됐다. 5년/10만km 일반 부품 보증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 8년/16만km 고전압 배터리 보증 등이 제공된다.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아우디 A5 L 공개, 그랜저보다 긴 휠베이스..화웨이 탑재

아우디 A5 L 공개, 그랜저보다 긴 휠베이스..화웨이 탑재

아우디는 신형 A5 L 스포트백을 31일 공식 공개했다. 신형 A5 L 스포트백은 최근 국내에도 출시된 신형 A5의 롱보디 모델로 현대차 그랜저보다 긴 휠베이스, 화웨이의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 점등되는 아우디 로고 등이 특징이다.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는다. 신형 A5 L 스포트백은 A4 후속인 신형 A5의 롱보디 모델이다. 신형 A5 L 스포트백 중국 시장을 위해 개발된 모델로 글로벌에는 투입되지 않는다. 신형 A5 L 스포트백은 PPC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장 4903m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폭스바겐코리아 EV 스마트케어 출시, 전기차 고객 우려 해소

폭스바겐코리아 EV 스마트케어 출시, 전기차 고객 우려 해소

폭스바겐코리아가 폭스바겐 브랜드 전기차에 장착된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 배터리 케어 서비스 ‘EV 스마트케어’를 출시한다. 본 서비스는 8월 1일 신규등록분부터 적용된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전기차에 대한 고객의 우려를 해소하고 전기차 배터리 관리의 실효성 및 운전자 편의성을 높이고자 EV 스마트케어를 마련했다. EV 스마트케어는 차량의 OBD-II(1) 포트에 간단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