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독일 대회, 베텔 모국에서 시즌 7승 노린다

F1 독일 대회, 베텔 모국에서 시즌 7승 노린다

발행일 2011-07-21 09:53:42 황재원 기자
▲ 사진 출처:LAT Photographic
 

오는 22일(금)부터 24일(일)까지 뉘르부르크링에서 열리는 독일 그랑프리에서 반환점을 도는 2011 F1 그랑프리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이번 독일 그랑프리에서는 드라이버 포인트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페텔이 모국 독일에서 일곱 번째 우승을 이룰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지난 영국 그랑프리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페르난도 알론소가 지난해에 이어 독일 그랑프리에서 2연패를 달성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영국 그랑프리에서는 페르난도 알론소가 시즌 첫 승을 거두며 페라리의 부활을 알렸다. 알론소는 지난해 호켄하임 서킷에서 열린 독일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했기에 내심 시즌 2연승을 꿈꾸고 있다.

한편 세바스챤 페텔은 영국 그랑프리에서의 2위를 거울삼아 독일 그랑프리에서는 실수 없이 포디움 정상을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페텔의 소속팀 레드불이 영국 그랑프리에서 팀 오더 논란에 휩싸인 바 있어 동료 마크 웨버와의 동반 질주가 잘 이뤄질 지는 지켜봐야 한다. 웨버는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최근에 열린 2009년 F1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안방에서 열린 영국 그랑프리에서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맥라렌은 독일에서도 힘겨운 싸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맥라렌은 1976년 이후 뉘르부르크링에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게다가 젠슨 버튼과 루이스 해밀튼은 최근 두 차례 그랑프리에서 포디움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독일 그랑프리에서는 오프-스로틀 블론 디퓨저가 다시 부활한다. 오프-스로틀 블론 디퓨저는 배기가스를 디퓨저로 흘려 보내 높은 다운포스를 생성하는 블론 디퓨저 중에서도 스로틀 페달을 전혀 밟지 않은 상태에서 배기가스가 흘러가도록 만드는 방법을 가리킨다.

▲ 사진 출처:LAT Photographic
 

FIA는 당초 영국 그랑프리에서 오프-스로틀 블론 디퓨저를 전면 금지시키려고 했지만 여러 팀의 반발을 받고 애매한 예외 규정을 적용한 채 영국 그랑프리를 치렀다. 하지만 영국 그랑프리가 끝난 뒤 각 팀의 동의를 받아 입장을 번복하게 되었다. 때문에 오프-스로틀 블론 디퓨저의 금지로 영국 그랑프리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는 맥라렌도 독일 그랑프리에선 다시금 제 페이스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유럽 그랑프리부터 실시된 예선과 레이스 사이 엔진 매핑(최대 성능을 낼 수 있게 하는 엔진 세팅 공정) 변경 금지 조치는 계속 이어진다.

□ 독일 그랑프리의 역사

독일에서는 1926년부터 공식적인 모터스포츠대회가 열렸는데 1951년 최초의 F1 그랑프리가 개최된 이후, 주로 뉘르부르크링과 호켄하임 서킷에서 F1 그랑프리가 열렸다. 독일 그랑프리의 타이틀 스폰서는 2008년부터 스페인의 대형 금융 그룹 산탄데르가 맡고 있다.

독일 그랑프리에서 가장 많은 우승 기록을 자랑하는 팀은 페라리다. 통산 20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페라리에 이어 윌리엄스가 9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독일의 자존심’으로 일컬어지는 메르세데스-벤츠는 8번의 우승을 기록했지만 1954년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맥라렌은 7회 우승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역사적으로 독일 그랑프리에서는 메르세데스를 제외한 독일 팀들이 페라리와 윌리엄스, 맥라렌 등 영국 팀들의 등쌀에 밀려 2회 이상의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최다 우승 드라이버는 독일의 루돌프 카라치올라 (1926,1928,1931,1932,1937,1939)다. 하지만 F1 그랑프리 출범 이후인 1951년 이후로는 미하엘 슈마허(1995,2002,2004,2006)가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슈마허 다음으로 현역 선수 중에서 독일 그랑프리에서 강한 선수는 페르난도 알론소(2005,2010)다.

뉘르부르크링은 독일 서부 뉘르부르크에 자리잡은 대형 복합 서킷이다. 뉘르부르크링은 총 길이가 28km가 넘는 게잠슈트레케, 북쪽 코스로 23km에 육박하는 노르트슐라이페, 8km의 남쪽 코스인 쥐드슐라이페, 1984년에 만들어진 GP 슈트레케(GP 코스) 등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 사진 출처:LAT Photographic
 

1970년대까지 뉘르부르크링의 메인 코스는 노르트슐라이페였다. 하지만 노르트슐라이페는 ‘녹색 지옥’이라는 별칭이 붙일 정도로 안전 문제가 많았다. 결국 1976년 독일 그랑프리에서 니키 라우다가 심각한 사고를 겪은 이후 지금까지 노르트슐라이페에서는 F1 대회가 열리지 않고 있다. 올해에는 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즈버그가 팀의 1954년도 머신인 W196으로 노르트슐라이페를 도는 이벤트를 가질 예정이다.

1976년의 사고 이후 뉘르부르크링은 1984년 GP 코스를 개장했는데, 2007년부터 독일 그랑프리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변경된 GP 코스에서 대회를 열게 됐다. GP 코스는 5.148km의 총 길이로 60바퀴를 돌아야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는 곳이다. 

 뉘르부르크링은 열 다섯 개의 코너가 배치된 비교적 간단한 구조를 가진 서킷이다. 하지만 높은 안전 기준을 충족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차별화되는 뚜렷한 특징은 찾기 어렵다. 그리고 F1 그랑프리가 열리는 전용 서킷 중에서도 평균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다. 이렇다 할 직선 주로가 없는 관계로 스피드 트랩을 지날 때에야 최고 속도가 300km/h에 이를 정도다.

비교적 단순한 뉘르부르크링에서 그나마 복잡한 구간은 turn1에서 turn4에 이르는 복합 코너 구간이다. 특히 브레이킹 포인트를 찾기 힘든 turn1은 가장 추월하기 힘든 포인트로 손꼽힌다.

□ F1대회 중계 방송 안내

2011 F1 독일 그랑프리는 오는 7월 24일 오후 11시 SBS ESPN을 통해 국내 F1 팬들 안방에 중계된다. SBS ESPN은 현재 국내에서 프로 레이서로 활동 중인 가수 김진표를 해설위원으로 내세워 시청자들에게 F1의 모든 것을 보다 알기 쉽게 전달 할 예정이다. 한편 스카이라이프 스타스포츠(채널 506번)에서는 같은 날 오후 9시 생중계 된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마세라티 MC퓨라 공개, MC20 후속..621마력 슈퍼카

마세라티 MC퓨라 공개, MC20 후속..621마력 슈퍼카

마세라티는 MC퓨라(MCPURA)를 11일 공개했다. MC퓨라는 MC20의 부분변경으로 외관 디자인이 소폭 변경됐으며, 다양한 신규 외관 컬러가 도입됐다. 실내는 신형 스티어링 휠과 알칸타라 소재 확대 적용으로 고급감이 향상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MC퓨라는 마세라티 슈퍼카 MC20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MC는 마세라티의 레이싱 프로그램의 약자이며, 'PURA'는 이탈리아어로 '순수함'을 의미한다. 마세라티는 MC퓨라의 생산량을 제한적으로 유지할 계획으로 올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포르쉐 카이엔 블랙 에디션 공개, 블랙으로 고급감 '업'

포르쉐 카이엔 블랙 에디션 공개, 블랙으로 고급감 '업'

포르쉐는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을 11일 공개했다.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은 스포츠 디자인 패키지와 고광택 블랙 익스테리어 패키지 등 스포티하면서도 고급감이 강조됐으며,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ADAS 등 다양한 옵션이 기본 탑재됐다.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은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과 고성능 사양을 바탕으로 일반 모델과 차별화된 것이 특징이다. 블랙 에디션은 블랙 컬러 외에도 셰이드 카테고리에서 외관 컬러 선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쉐보레 트랙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155~2851만원

쉐보레 트랙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155~2851만원

쉐보레는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새로운 RS 미드나잇 에디션과 신규 외관 컬러가 도입됐으며, 온스타를 통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 전체적인 상품성이 개선됐다. 가격은 2155만원이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세부 가격은 LS 2155만원, 레드라인 2565만원, 액티브 2793만원, RS 2851만원이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최신 컬러 트렌드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액티브에 모카치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르노 보레알 공개, 셀토스보다 큰 소형 SUV

르노 보레알 공개, 셀토스보다 큰 소형 SUV

르노는 보레알(Boreal)을 10일 공개했다. 보레알은 르노의 차세대 소형 SUV로 전면부에 독특한 시그니처 라이팅이 탑재되는 등 파격적인 외관 디자인을 갖췄다. 실내에는 르노 최신 레이아웃인 OpenR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르노는 2023년부터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유럽 외 지역에 맞춤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르노코리아가 도입한 그랑 콜레오스가 대표적인 예다. 보레알은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차세대 소형 SUV로 라틴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6N' 공개, 650마력 전기 스포츠카

현대차 '아이오닉6N' 공개, 650마력 전기 스포츠카

현대자동차는 10일 '2025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아이오닉 6 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이오닉 6 N은 롤링랩에서 얻은 차량 데이터,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이 결합돼 주행성능을 끌어올린 차량으로 트랙 주행과 일상 주행 모두에서 고객을 만족시킬 고성능 전동화 모델이다. 현대 N은 고성능 전동화 모델을 통해 즐거운 주행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브랜드 3대 성능 철학인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 레이스트랙 주행능력(Racetrack Capability), 일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시승기] 볼보 신형 XC90, 정숙성 높이고 에어 서스펜션 적용

[시승기] 볼보 신형 XC90, 정숙성 높이고 에어 서스펜션 적용

볼보 신형 XC90 B6를 시승했다. 신형 XC90은 부분변경 모델로,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크고 선명해진 인포테인먼트 모니터와 UX, 스마트폰 무선충전 위치 변화가 특징이다. 특히 실내 정숙성 향상을 위해 방음재를 보강하고,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전반적인 완성도를 높인 것이 주목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최근 90 클러스터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다. 신형 XC90과 S90은 볼보의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내외관 디자인을 변경하고, 트림을 조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현대차 스타게이저 티저 공개, 대형 'H' 램프 탑재

현대차 스타게이저 티저 공개, 대형 'H' 램프 탑재

현대차가 신형 스타게이저(Stargazer) 티저를 8일 공개했다. 신형 스타게이저는 소형 미니밴 스타게이저의 부분변경으로 전면부와 후면부에 현대차 엠블럼을 연상시키는 'H' 램프가 구현됐으며, 루프랙 등이 적용됐다. 6승과 7인승으로 운영된다. 이달 중 공개된다. 스타게이저는 지난 2022년 공개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전용 모델이다. 열대 기후와 다양한 도로 지형에 최적화된 설계를 제공한다. 스타게이저는 소형 미니밴으로 현대차 인도네시아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전기차로 얼마나 갈 수 있나? 루시드 에어 1205km..기네스 신기록

전기차로 얼마나 갈 수 있나? 루시드 에어 1205km..기네스 신기록

루시드는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이 '한 번 충전으로 전기차 최장거리 주행'이라는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10일 밝혔다.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독일 뮌헨을 재충전 없이 주행했으며, 주행거리로는 1205km에 달한다.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시작해 독일 뮌헨까지 1205km의 여정을 재충전 없이 한 번에 주행, '1회 충전으로 전기차 최장거리 주행' 부문에서 기네스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폴스타 4, 유로 NCAP 안전평가 최고 안전 등급 획득

폴스타 4, 유로 NCAP 안전평가 최고 안전 등급 획득

폴스타 4가 유로 NCAP (The Europ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에서 최고 안전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며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했다. 폴스타 4는 성인 탑승자 보호 부문에서 92%, 어린이 탑승자 보호 85%를 받는 등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보장한다.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은 1997년부터 차량 안전 테스트 결과를 인증하며, 충돌 보호 성능이 우수하고 첨단 사고 예방 기술이 탑재된 차량에만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부여한다. 폴스타 4는 측면 충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