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블라블라] 말뿐인 '정기점검' 꼼꼼하게 살펴봐야

[수입차 블라블라] 말뿐인 '정기점검' 꼼꼼하게 살펴봐야

발행일 2011-08-29 11:42:33 문동훈 칼럼리스트

최근 국산차 브랜드의 AS가 부실하다며 막연히 수입차를 찾는 운전자들이 많다. 하지만 정작 수입차를 구입하고 보면 오히려 국산차보다 못한 AS로 인해 기가 막힌다는 소비자들이 많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렉서스, 인피니티 등은 그 이름만으로도 신뢰가 가는 세계 최고 브랜드 들이다. 마케팅 전략, 높은 품질, 성능, 안전성 등은 여느 대중적인 자동차 브랜드들와 전혀 다른 느낌이다.

이들 브랜드는 정기점검이나 소모품 무상교환 등을 앞세우며 서비스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과연 이런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을까?

▲ 각 브랜드의 차량 점검표. 그런데 정말 점검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을까?

◆ 보증기간 중엔, "이상없어요" / 보증기간 끝나면, "안고치면 큰일나요"

다양한 브랜드의 서비스 센터를 직접 방문해 본 결과 상당수 센터는 점검 후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말하는 것으로 끝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차량 점검은 점검 매뉴얼, 지침에 따라야 하고 이상 유무를 체크해야 한다. 또, 결과는 고객에게 정확히 전달돼야 한다. 다시말해 차량 점검에 대한 확실한 기준과 그 기준치에 대한 설명, 잘못 됐을 경우에 대한 설명, 처리 방법과 비용까지 알려줘야 제대로 된 점검이라 할 수 있지만, 실제 정기점검은 수박 겉핥기 식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사례 1) 2010년 11월, V사의 차량을 소유한 문모씨는 지정 서비스센터에서 9만km 보증 쿠폰을 이용한 정기 점검을 통해 차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몇개월 후 보증이 지나 센터에 들어가보니 제너레이터의 볼트가 풀려있고 벨트와 오랫동안 닿아 벨트가 끊어질 지경이라고 했다. 문씨는 보증점검은 대충하더니 유상 수리 기간이 되니 이제야 문제를 지적해준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례 2) 2011년 8월, M사의 차량을 구입 후 9개월 만에 약 1만4000km를 주행하고 지정 서비스센터에 입고해 1만5000km 점검을 받은 박모씨 또한 차량에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냉각수 통안을 살펴보니 녹물이 가득했다. 박씨가 하도 완고하게 나서자 센터에서는 냉각수 탱크와 냉각수를 무상으로 교체해줬다.

▲ 출고 후 9개월 된 차량의 냉각수. 이게 정상일까?

그저 육안으로도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사항도 발견하지 못하는 것은 정기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일들은 현장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자동차라는 제품 특성을 이해하지 않고 그저 스캐너만 찍어서 문제를 파악하려 드는 요즘 작업자들의 문제다.  

▲ 사진처럼 작업장을 직접 볼 수 있는 서비스 센터는 손에 꼽는다.직접 들어가서 참관할 수 없다면 이처럼 투명하게 볼 수 있던가, 아니면 cctv화면이라도 제공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 '깐깐하게' 서비스 잘 받는 4가지 방법

1. 정기 점검을 받는 경우 점검 매뉴얼, 점검 지침에 대해 꼼꼼하게 확인한다.

정비사 역량이나 서비스 마인드를 무작정 기대해선 안된다. 점검 지침이나 규정, 매뉴얼 없이 점검 하는 센터라면 제대로 된 점검을 받을 수 없다. 

2. 점검표에 수치를 명시해줄 것을 요구한다.

예를 들어 냉각수는 비중치를, 배터리는 몇 볼트(V)인지, 타이어 공기압력은 매뉴얼에는 얼마를 넣게 돼 있고, 이번 작업은 몇 psi나 넣었는지 등을 상세히 명기해달라고 한다. 추후 정비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근거가 될 뿐만 아니라 작업자가 정확하게 작업하게 된다.

이상이 없을 경우엔 단순히 “이상 없습니다"가 아니라 어떤 기준에 근거하여 이상이 없는 것인지, 항목별로 점검 결과를 명확히 설명하고 기록 할 것을 요구한다.

3. 작업을 참관한다.

통상적으로 수입차 서비스 센터들은 실제 작업을 하는 워크베이 외에도 고객에게 상태를 보여주기 위한 별도 리프트를 갖추고 있다. 안전상 이유로 참관 하지 못한다면 점검이 끝난 후 별도 확인 절차를 요구한다.

고객이 작업 내용을 살펴보는 제도가 만들어져 있고, 이런 것은 대부분 본사의 지침에 따라 만들어졌다. 소비자가 이런 점을 들어 참관을 요구하면 현장 근무자는 더 신경 써서 점검 할 수 밖에 없다.

4. 서비스 만족 못하면 반드시 지적할 것

만일 서비스센터에서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했거나 문제가 있었을 경우엔 우선 센터의 담당자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여 개선을 요구한다.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거나 조치가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에는 해당 브랜드의 통합 콜센터나 고객센터에 전화하여 사실을 정확하게 항의하고 명확한 보상 방법을 요구하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현대차 픽업트럭, 2027년 첫선..포드 레인저와 경쟁

현대차 픽업트럭, 2027년 첫선..포드 레인저와 경쟁

현대자동차가 2030년까지 픽업트럭 라인업을 4종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카세일즈는 현대차 호주법인 CEO 돈 로마노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가 토요타 하이럭스, 포드 레인저와 경쟁할 래더 프레임 픽업트럭을 출시할 예정이며, 출시 시점은 2027년 중반이다. 현대차는 지난 9월 2025 CEO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현재 북미시장에 판매중인 싼타크루즈 외에 바디 온 프레임(BoF) 중형 픽업트럭을 2030년까지 선보일 계획을 밝혔다. 여기에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폭스바겐, 투아렉 오너 화보 'The Essence of Hidden Luxury' 공개

폭스바겐, 투아렉 오너 화보 'The Essence of Hidden Luxury' 공개

폭스바겐코리아가 플래그십 SUV 투아렉 오너의 라이프스타일 스토리와 철학을 담은 ‘The Essence of Hidden Luxury’ 화보를 공개했다. 지난 10월 시작된 ‘투아렉 오너 클럽’은 오너와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는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 활동으로 변호사, 마케팅 전문가, 신경외과 전문의, 기업인 등 자신만의 기준으로 리더의 삶을 살아가는 여섯 명의 오너들로 구성되었다. 오너 클럽의 첫번째 활동인 이번 화보는 ‘보여지는 화려함보다 본질의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캐딜락 수제차 셀레스틱, 4억원대에서 5억원대로 인상

캐딜락 수제차 셀레스틱, 4억원대에서 5억원대로 인상

캐딜락의 최상위 모델, 셀레스틱(CELESTIQ)의 시작 가격이 40만달러(5억7784만원)로 인상된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캐딜락은 2026년형 셀레스틱의 가격을 기존 34만달러(4억9116만원)에서 40만달러로 올리고, 글래스 루프 등 고급 사양을 기본화한다. 2026년형 셀레스틱에서는 프리미엄 스마트 글래스 루프가 표준으로 제공되며, 8년 동안 커넥티브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또한 구매 고객들을 위한 개인화 서비스를 간소화해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아우디 Q4 e-트론, IIHS 충돌 테스트에서 낙제점

아우디 Q4 e-트론, IIHS 충돌 테스트에서 낙제점

아우디의 최신 전기차, Q4 e-트론과 Q4 e-트론 스포트백이 IIHS 충돌 테스트에서 수준 이하의 점수로 탑 세이프티 픽 대상에서 제외됐다. IIHS에서 최근 실시한 충돌 테스트에서 Q4 e-트론은 2열 안전벨트의 구속력 미흡으로, 충돌시 2열 승객의 가슴에 심각한 부상이 가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2025 IIHS 테스트는 2열 승객에 대한 보호 기능을 통합해 40% 옵셋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런 평가는 중앙분리대가 없는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정면 충돌하는 경우를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그랜저 부분변경은 이런 모습, 전기차 디자인 미리보기

그랜저 부분변경은 이런 모습, 전기차 디자인 미리보기

현대차 그랜저 부분변경 기반의 전동화 모델 디자인이 일부 공개됐다. 현대차그룹의 SDV 요소 중 하나인 플레오스 OS 스파이샷을 통해 공개된 그랜저 부분변경 전기차의 전면부는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 수평형 LED DRL의 디자인과 함께 헤드램프의 형상, 범퍼 디자인을 개선했다. 신형 그랜저의 전면부는 수평형 LED DRL의 변화로 세련된 분위기를 풍기는데, 현행 모델이 스타리아와 유사한 느낌과는 다르다. 현행 모델의 4구형 LED 헤드램프는 제네시스 최신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볼보,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 온라인 한정 판매

볼보,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 온라인 한정 판매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 이윤모)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철학과 자연의 감성을 결합한 한정판 모델,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Forest Lake Edition)’을 10대 한정 출시하고, 오는 11월 11일 오전 10시부터 볼보자동차 디지털 숍을 통해 선착순 판매한다고 밝혔다.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 판매가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6340만원으로, 구매 고객 전원에게 140만원 상당의 ‘루프탑 자전거 캐리어 패키지’를 함께 제공한다. 볼보자동차 디지

신차소식탑라이더뉴스팀 기자
기아, 英 모타빌리티와 PBV 보급 위한 업무협약 체결

기아, 英 모타빌리티와 PBV 보급 위한 업무협약 체결

기아는 지난 3일 기아 사옥(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기아 송호성 사장, 김상대 PBV비즈니스사업부장, 모타빌리티 앤드류 밀러(Andrew Miller) CEO, 다미안 오톤(Damian Oton) CCO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국 내 PBV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모타빌리티는 약 86만명의 고객과 약 3만5천대의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 휠체어용 차량) 및 약 9만4천대의 EV 등을 보유 중이다. 이와 함께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전기차 콘셉트 모델 &lsqu

업계소식탑라이더뉴스팀 기자
볼보자동차, 쏘카와 'XC40 무료 시승 프로그램' 운영

볼보자동차, 쏘카와 'XC40 무료 시승 프로그램' 운영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쏘카와 손잡고 프리미엄 컴팩트 SUV XC40의 무료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시승 프로그램은 쏘카의 새로운 '시승하기' 서비스 공식 론칭에 맞춰 진행되는 첫 협업으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프리미엄 컴팩트 SUV인 XC40의 울트라를 지원한다. 쏘카 앱 내 '시승하기' 메뉴를 통해 11월 3일부터 14일까지 응모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선정된 고객은 오는 11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1주일간 XC40의 무료 시승 기회를 제공받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보조금..2830만원 할인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보조금..2830만원 할인

마세라티(Maserati)가 올해 말까지 약 2달간 브랜드 자체 보조금을 통해 9천만원 대에 럭셔리 전기 SUV 그레칼레 폴고레(Grecale Folgore)를 구매할 수 있는 '에코 리워드'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객에게 브랜드 자체 보조금 혜택을 제공해 이탈리안 럭셔리 전기 SUV 그레칼레 폴고레를 더 많은 고객에게 알리고, 국내 친환경차 시장 다변화 및 확산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그레칼레 폴고레 신차를 구매할 경우, 기존 1억2730만원의 약 20%에 해당하는 2830만

업계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