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슈퍼카, 맥라렌 P1 vs 페라리 라페라리의 승자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2013 제네바모터쇼. 이번 모터쇼에는 람보르기니 비롯해 페라리, 코닉세그, 맥라렌, 파가니, 굼퍼트, 포르쉐 등 최고의 슈퍼카 브랜드들이 총출동해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볼거리를 연출했다.
이 중 가장 큰 관심을 받은 모델은 페라리의 ‘라페라리’와 맥라렌의 ‘P1’이었다. 이 두 차는 모두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양산형 모델이 공개됐으며, 성능과 가격 등의 제원이 비슷해 수많은 자동차 마니아들의 비교 대상이 됐다.

미국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라페라리와 P1을 출력, 디자인, 가격 등 10가지 항목으로 나눠 비교했다.
결과는 5:4로 맥라렌 P1가 판정승을 거뒀다. 그러나 항목별로 살펴보면 라페라리는 출력, 가속력, 최고속도 등 성능 부문에서, P1은 이름, 디자인, 탄소배출량 등 성능 이외의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억에 달하는 고성능 슈퍼카의 비교임을 감안하면 라페라리가 더 우수하다고 봐도 무방한 결과였다.
1. 이름 짓기- 맥라렌 P1 승…P1 1:0 라페라리
맥라렌 P1의 이름은 90년대 출시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로 이름을 날린 전설의 슈퍼카 맥라렌 ‘F1’의 이름을 계승했다.
반면 라페라리의 이름은 이탈리아어로 단순히 ‘페라리’를 뜻한다. 페라리를 대표한다는 의도는 좋았지만, 발음에는 신경을 쓰지 않은 이상한 이름이다.

2. 동력성능- 페라리 라페라리 승…P1 1:1 라페라리
P1에는 3.8리터급 V8 트윈터보 엔진(737마력)과 전기모터(179마력)가 결합해 최고출력 916마력, 최대토크 91.8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라페라리에는 6.3리터급 V12엔진에 추가로 2개의 전기모터가 장착돼 최고출력 963마력, 최대토크 91.8kgm를 낸다.
3. 최고속도- 라페라리 승…P1 1:2 라페라리
P1에는 F1 머신에 사용되는 커스(KERS, 키네틱 에너지 회생 시스템)이 적용돼 최고 속도는 시속 350km다.
페라리 측은 라페라리의 최고속도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하이-커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시속 370km까지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 가속력- 라페라리 승…P1 1:3 라페라리
P1이 정시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초 이내다. 시속 300km에도 17초 만에 도달한다.
라페라리 역시 시속 100km에 3초 이내에 도달한다. 시속 300km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5초로 P1보다 2초 가량 빠르다.

5. 외관디자인- P1 승…P1 2:3 라페라리
P1의 외관디자인은 전투기를 연상 시키는 볼록한 전면부, 맥라렌 로고를 연상시키는 보닛 위의 에어 인테이크가 매력적이다. 라페라리 역시 매우 뛰어난 디자인의 차지만 파가니 와이라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보이기도 한다.

6. 문열림 방식- 라페라리 승…P1 2:4 라페라리
P1과 라페라리는 모두 버터플라이도어를 적용해 매력적인 디자인을 완성했지만, 라페라리의 자태가 우리를 더 흥분시킨다.
7. 인테리어- P1 승…P1 3:4 라페라리
P1의 실내는 전투기에서 영감을 받아 유리 지붕을 사용했으며, 실내는 매우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는 단순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차체 무게를 줄이기 위해 흡음재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구매자들은 P1이 토해내는 916마력을 더 실감나게 듣고 싶어 한다.

라페라리 역시 슈퍼카 다운 심플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특이한 모습의 기어박스는 런치(Launch), 후진, 자동 등 세개의 버튼으로 구성됐고, 네모난 모양의 스티어링휠 뒤에는 커다란 패들시프트가 장착됐다.

8. 탄소배출량- P1 승…P1 4:4 라페라리
최고급 슈퍼카는 연비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지만, 환경을 생각해서 이는 반드시 고려 되어야 한다. P1의 탄소배출량은 200g/km로, 라페라리(330g/km)보다 낮다.
9. 가격 무승부-…P1 4:4 라페라리
P1의 가격은 약 14억5000만원(130만달러)다. 페라리 측은 라페라리의 정확한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P1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10. 희소성- P1 승…P1 5:4 라페라리
P1은 주문생산을 통해 판매되며 375대만 한정 생산된다. 라페라리는 이보다 125대 많은 499대가 한정 생산된다. P1과 라페라리는 모터쇼 공개 전 VIP들을 대상으로 사전 계약을 실시했으며, 이미 판매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