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스트] 싼타페, 쏘렌토R에 압승…잘 팔리는 이유 있었네

[카테스트] 싼타페, 쏘렌토R에 압승…잘 팔리는 이유 있었네

발행일 2013-06-05 17:49:56 전승용 기자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쏘렌토R을 비교한 결과 주행성능, 디자인, 실용성 등에서 싼타페가 쏘렌토R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모델은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어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차이는 컸다.  

다음자동차는 지난달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서킷에서 '다음 카테스트'를 개최하고 국내에 판매 중인 주요 SUV 11종에 대한 성능 평가를 실시했다. 테스트에 참가한 싼타페는 2.0 4WD 모델, 쏘렌토R은 2.2 4WD 모델이다.

▲ 다음 자동차가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서 '다음 카테스트'를 진행했다

평가 항목은 가속성능, 제동성능, 서킷 랩타임, 소음, 적재능력, 디자인, 거주성, 편의성, 온/오프로드 주행성능, 경제성, 자동차 전문 기자단 심사 등이다.

전체적인 평가에서 싼타페는 7.34점으로 쏘렌토R(6.94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싼타페는 주행성능, 디자인, 실용성, 경제성 등 4개의 항목에서 모두 쏘렌토R을 압도했다.

다음 카테스트 자료를 근거로 싼타페와 쏘렌토R을 비교해봤다.   

◆ 주행성능, 싼타페 승…오프로드에선 최악

▲ 인제스피디움 서킷을 질주하는 현대차 싼타페

주행성능 평가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을 측정하는 가속성능, 시속 100km에서 완전히 정차하는 거리를 잰 제동성능, 인제스피디움 서킷 랩타임, 소음도, 자동차 전문기자들이 평가한 온/오프로드 주행 등으로 진행됐다.

▲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서 제동거리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는 기아차 쏘렌토R

가속성능은 테스트 모델의 배기량이 높은 쏘렌토R 2.2가 10.1초로 싼타페 2.0(10.3초)보다 빨랐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았다. 제동성능은 싼타페가 40.3m로 쏘렌토R(44.0m)보다 우수했으며, 공회전 상태에서 측정한 소음도는 45.4~47.5dB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서킷 랩타임에서는 싼타페가 쏘렌토R보다 3초가량 빨랐는데, 테스트를 진행한 전문 드라이버는 싼타페의 차체 구조와 무게 중심이 쏘렌토R에 비해 앞쪽에 있어 트랙에 좀 더 유리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 인제스피디움 서킷을 질주하는 기아차 쏘렌토R

전문 기자단 평가한 온/오프로드 주행 성능에서는 차이가 극명하게 갈렸다. 기자들은 온로드 성능에서 싼타페(6.11점)와 쏘렌토R(6.00점)에 비슷한 점수를 줬지만, 오프로드 성능에서는 싼타페에 평가 차종 11대 중 최하점(4.50점)을 쏘렌토R에는 이보다 높은 6.25점을 줬다. 테스트에 참가한 한 기자는 "싼타페의 온로드 주행 성능은 무난했지만 밸런스가 조금 부족했으며, 오프로드에서는 기대 이하의 실망감이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디자인, 싼타페 승…많이 팔리는 이유 있었네

전문 기자단 11명이 평가한 내/외관 디자인 테스트에서 싼타페는 6.85점을 받아 쏘렌토R(6.12점)을 크게 앞섰다.

▲ 이번 평가에서 싼타페와 쏘렌토R의 가장 차이는 실내외 디자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관 디자인 점수에서 싼타페(7.09점)는 쏘렌토R(5.82점)보다 1.27점이나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전면 디자인에서 싼타페 7.68점, 쏘렌토R 6.05점으로 가장 큰 차이가 났으며, 측면과 후면 디자인도 싼타페가 쏘렌토R보다 1점가량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실내 디자인 평가에서도 싼타페는 6.82점, 쏘렌토는 6.27점을 받아 0.55점 차이가 났다. 

▲ 현대차 싼타페의 실내

한 기자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은 자동차에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월 평균 7400대 가량이 판매되는 싼타페와 2800대 팔리는 쏘렌토R의 가장 큰 차이는 디자인인 것 같다"고 밝혔다. 

◆ 실용성, 싼타페 승쏘렌토R은 적재능력 최고

앞뒤좌석 공간 거주성과 트렁크 적재능력, 편의사양 등을 평가한 실용성 테스트에서도 싼타페(7.99점)가 쏘렌토R(7.58점)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거주성은 전문 기자단 11명이 차량에 탑승한 후 공간의 크기와 활용성에 점수를 매기는 방식의 정성적 평가로 진행됐다. 싼타페는 앞좌석 7.23점, 뒷좌석 7.68점을 받아 이번 평가에서도 쏘렌토R(6.77점, 7.14점)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한 기자는 "싼타페는 탑승 시 거동이 편안했으며, 운전자 중심의 실내 디자인, 여유로운 뒷좌석 공간 등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 실내 디자인에서도 싼타페가 쏘렌토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음 자동차는 운전석을 B필러 가운데에 위치시킨 상태에서 두 차의 실내 길이를 직접 측정하기도 했다. 측정 결과 무릎 공간은 쏘렌토R(1020mm)이 싼타페보다 20mm 길었지만, 머리 공간은 950mm로 50mm 짧았다. 뒷좌석 무릎 공간은 두 차 모두 820mm로 같았지만, 머리 공간은 싼타페(970mm)가 10mm 더 길었다.

▲ 다음자동차에서 줄자를 이용해 측정한 싼타페와 쏘렌토의 실내 크기

반면, 트렁크 적재능력 평가에서는 쏘렌토R이 싼타페보다 우수했다. 기아차 측이 제공한 쏘렌토R의 트렁크 용량은 536리터로, 30×30×30cm(27리터) 큐브가 19개 들어갔다. 유모차(분리 후 적재)를 넣은 상태에서도 큐브 10개를 넣을 수 있는 추가 공간이 나왔으며, 골프백 4개를 넣은 후에도 큐브 7개가 더 들어갔다.  

싼타페의 트렁크 용량은 516리터로 큐브 15개가 들어갔다. 유모차를 넣은 상태에서는 큐브 9개가, 골프백 4개를 넣은 후에는 3개의 큐브가 추가로 들어갔다.

▲ 다음자동차에서 줄자를 이용해 측정한 싼타페와 쏘렌토의 트렁크 크기

줄자로 직접 측정한 트렁크 크기에서도 조금 차이가 있었다. 쏘렌토R의 트렁크 크기는 1100~1410(최소~최대)×1010×850mm(가로×세로×높이)로 싼타페보다 각각 80mm, 65mm, 10mm가량 길었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토요타 캠리 스페셜 에디션 공개, 스포츠 서스펜션 탑재

토요타 캠리 스페셜 에디션 공개, 스포츠 서스펜션 탑재

토요타는 캠리 나이트쉐이드 에디션(Nightshade Edition)을 공개했다. 캠리 나이트쉐이드 에디션은 그릴과 사이드미러 등 내외관 곳곳에 미드나이트 블랙 메탈릭 컬러가 사용됐으며, 스포티하게 튜닝된 서스펜션과 19인치 휠이 적용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캠리 나이트쉐이드 에디션은 9세대 캠리를 기반으로 한다. 9세대 캠리는 토요타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반영된 외관, 업그레이드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등이 특징이다. 9세대 캠리는 지난해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트레일블레이저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757~3565만원

트레일블레이저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757~3565만원

쉐보레는 2026년형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2026년형 트레일블레이저는 모카치노 베이지 신규 외관 컬러가 도입됐으며, 2024년형에서 인기가 높았던 피스타치오 카키 외관 컬러가 액티브 트림 한정판으로 재출시됐다. 가격은 2757만원부터다. 2026년형 트레일블레이저 트림별 가격은 프리미어 2757만원, RS 3052만원으로 기존과 같다. 액티브 한정판 모델은 전륜구동 3250만원, 사륜구동 3565만원으로 책정됐다. 액티브 한정판은 2024년형에서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기아 카렌스 클라비스 공개, 프리미엄 소형 MPV

기아 카렌스 클라비스 공개, 프리미엄 소형 MPV

기아는 카렌스 클라비스(Carens Clavis)를 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카렌스 클라비스는 인도 등 일부 시장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4세대 카렌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프리미엄 MPV를 지향한다. 내외관에 기아 최신 디자인이 반영됐다. 국내 출시는 없을 전망이다. 카렌스는 소형 MPV로 2018년 하반기까지 국내 시장에서도 판매됐다. 이후 SUV 인기가 높아지며 쉐보레 올란도(2019년)와 함께 단종됐다. 카렌스 클라비스는 지난 2021년 인도 등 일부 시장 전용 모델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아우디 신형 A6 하이브리드 공개, 출퇴근 정도는 EV로 가능

아우디 신형 A6 하이브리드 공개, 출퇴근 정도는 EV로 가능

아우디는 신형 A6 e-하이브리드를 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신형 A6 e-하이브리드는 A6 풀체인지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버전으로 이전 세대 대비 45% 증가한 20.7kWh 배터리를 탑재해 EV 모드로 최대 111km를 주행할 수 있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신형 A6 e-하이브리드는 9세대 A6의 PHEV 버전이다. 9세대 A6는 하이브리드에 최적화된 아우디 최신 플랫폼 PPC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참고로 신형 A6는 이르면 연내 국내 출시가 예정됐는데, 국내 파워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볼보 XC70 공개, XC60보다 큰 하이브리드 SUV

볼보 XC70 공개, XC60보다 큰 하이브리드 SUV

볼보는 XC70 외관 디자인과 사양 일부를 7일 공개했다. XC70은 볼보 SMA 플랫폼이 적용된 첫 번째 신차로 XC60보다 소폭 큰 차체 크기를 갖췄다. XC70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 EV 주행거리가 볼보 PHEV 라인업 중 가장 긴 200km다. 9월에 공식 공개된다. XC70은 볼보의 차세대 준대형 SUV다. 볼보는 2016년 V70 왜건의 오프로드 버전인 XC70을 단종시킨 바 있는데, 최신 모델과 무관하다. XC70은 중국 시장을 위해 개발됐으나, 볼보는 향후 글로벌 출시를 고려하고 있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엘렉시오 공개, 중국을 위한 최초의 전용 전기차

현대차 엘렉시오 공개, 중국을 위한 최초의 전용 전기차

현대차 중국 법인은 엘렉시오(ELEXIO) 외관과 일부 사양을 7일 공개했다. 엘렉시오는 중국에서 개발된 최초의 전기차다. 엘렉시오는 E-GMP를 기반으로 중국 고객이 선호하는 외관 디자인을 갖췄으며, 1회 완충시 700km를 주행할 수 있다. 국내엔 출시되지 않는다. 엘렉시오는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그룹의 합작 법인인 베이징 현대가 중국에서 개발한 최초의 전기차다. 엘렉시오는 중국 전용 모델로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는 투입되지 않는다. 엘렉시오는 베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기아 셀토스 2025년형 깜짝 출시, 가격 2169~2906만원

기아 셀토스 2025년형 깜짝 출시, 가격 2169~2906만원

기아는 2025년형 셀토스를 출시했다. 2025년형 셀토스는 가죽 열선 스티어링 휠과 글로브박스 조명, LED 실내등이 엔트리 트림부터 기본 적용됐으며, 상위 트림은 트림에 따라 풀오토 에어컨, 레인센서, 애프터 블로우 등이 추가됐다. 가격은 2169만원부터다. 2025년형 셀토스 세부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2.0 가솔린 트렌디 2169만원, 프레스티지 2511만원, 시그니처 2759만원, X-라인 2809만원이다. 1.6 가솔린 터보 트렌디 2266만원, 프레스티지 2609만원, 시그니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제네시스 에어 서스펜션 특성은? 제네시스 기술 홍보 나서

제네시스 에어 서스펜션 특성은? 제네시스 기술 홍보 나서

제네시스는 7일 '테크놀로지 바이 제네시스'를 공개하고 주요 기술의 우수성을 소개했다. 테크놀로지 바이 제네시스는 에어 서스펜션, 후륜 조향 등 제네시스의 편안하고 안락한 이동 경험 구현을 위한 기술 홍보 영상으로 유튜브와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테크놀로지 바이 제네시스는 제네시스의 다양한 기술들을 한 편의 영화처럼 소개, 고객에게 제공되는 안락한 이동 경험이 어떤 기술을 통해 구현되는지를 보여준다.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가격 뜨자마자 홈페이지 마비..폴스타2, 300대 한정판에 소비자 몰렸다

가격 뜨자마자 홈페이지 마비..폴스타2, 300대 한정판에 소비자 몰렸다

폴스타2 스탠다드 레인지 싱글 모터가 30일 출시되자마자 공식 홈페이지가 일시적으로 접속 지연을 겪을 정도로 트래픽이 폭주했다. 폴스타2 스탠다드 레인지 싱글 모터는 4390만원으로 가성비가 강조됐으며, FOMO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폴스타2 스탠다드 레인지 싱글 모터는 4,390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풀옵션 사양 수준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열선 스티어링 휠 ▲뒷좌석 열선 시트 등을 기본 탑재했다. '실속 프리미엄'이라는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