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형 현대 엑센트의 연비를 상승시킨 CVT는?

2014년형 현대 엑센트의 연비를 상승시킨 CVT는?

발행일 2013-11-13 23:36:59 김진우 기자

현대자동차 엑센트가 2014년형 엑센트를 지난 10월에 출시하면서 1.4L 엔진라인업에 변화를 주었다. 기존 1.4L 감마엔진 대신 기아 올뉴모닝과 레이에 탑재되는 1.0L 카파엔진에 실린더 하나를 더 추가한 1.4L 카파엔진으로 변경되면서 기존의 4단 자동변속기가 아닌 CVT로 잘 알려진 무단변속기로 변경되었다.

이로 인해 현대 엑센트 1.4L 공인연비는 기존 4단 자동변속기 모델이 13.3km/l 였지만 2014년형 엑센트 1.4L CVT 공인연비 14.1km/l 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11월 12일 현대자동차에서 기자 및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현대자동차의 자동변속기를 생산하는 충청남도 서산의 현대파워텍 공장을 견학하게 되었다. 이번 견학을 통해 바로 엑센트와 모닝 레이에 탑재되는 카파엔진 CVT에 대한 제조과정을 직접 보고 CVT에 관한 서산 현대파워텍 측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이론상 동력손실 ZERO인 무단변속기(CVT)

무단변속기인 CVT는 두 개의 풀리 사이에 고무 혹은 금속재질의 벨트를 연결하여 풀리의 크기를 변경하면서 동력을 전달하거나 두 개의 레이스 사이 좌측과 우측에 롤러를 배치하여 주행상황에 따라 롤러의 각도를 변화시켜 동력을 전달하는 등 여러 방식이 있다.

CVT의 공통점은 일반적인 수동변속기나 자동변속기와 달리 고정된 기어비가 없이 풀리나 롤러의 크기를 상시적으로 변화시켜 동력을 전달해주며 물리적으로 100% 동력을 전달하기 때문에 이론상 동력손실이 전혀 없다. 따라서 변속기 오일 압력으로 동력을 전달하는 자동변속기는 물론 주행상황에 따라서 수동변속기 보다 더 연비가 좋다고 볼 수 있는 변속기이다.

부드러운 주행감각을 추구하는 일본의 경우 1990년대부터 경차 및 소형 차종을 중심으로 CVT를 대거 탑재했으며 이후 대형세단 등에도 CVT가 확대 적용되었다. 이후 CVT는 차츰 북미와 중국 등의 아시아 시장에서도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잦은 불량 및 결함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던 CVT

우리나라는 2000년대 들어서 현대 기아차 뉴 EF 쏘나타, 옵티마 그리고 대우자동차의 마티즈에 처음 CVT가 적용되었지만 잦은 고장 및 결함 그리고 비싼 수리비로 인해 소비자들이 점차 기피하게 되면서 한동안 우리나라에서 CVT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이후 우리나라에서 한동안 CVT 미션이 소개되지 않았으며 2009년 현대자동차가 아반떼 하이브리드 LPi를 출시하면서 효율성이 뛰어난 CVT를 적용하였다. 수입차의 경우 닛산이 대부분 모델에 CVT를 적용하여 국내에 수입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CVT라고 해서 완전무결은 아니다. 출발할 때 특히 경사가 심한 언덕을 올라갈 때 강한 힘을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경사가 심한 언덕에서 출발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실제로 4년전 아반떼 하이브리드 LPi 모델을 시승할 때 언덕에서 힘차게 출발 못하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해당 모델에 적용된 미션이 토크컨버터가 없는 CVT였는데 현대파워텍 측에서 이러한 방식의 CVT는 토크컨버터 대신 발진클러치가 장착된 CVT라고 설명했다.

위 사진 속의 둥근 부품이 부드러우면서도 힘찬 스타트를 보장해주는 토크컨버터이다. 엑센트 1.4L CVT 미션에 토크컨버터가 탑재되었으니 아직 시승을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출발할 때 힘찬 가속성능과 부드러운 출발을 보장할 것이다.

대신 토크컨버터가 적용된 만큼 출발할 때 동력손실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토크컨버터가 자동차의 연비를 하락시키는 주범이기도 하다. 따라서 토크컨버터를 장착한 CVT는 출발과 정지가 잦은 복잡한 도심주행에서 연비가 좋지 못하다는 단점도 지니고 있다.

위 사진의 변속기가 아반떼 하이브리드 LPi,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에 탑재된 CVT 미션이다. 토크컨버터가 없는 발진클러치 방식의 CVT이며 이후 기아 레이와 모닝 그리고 2014년형 엑센트에 탑재된 CVT는 토크컨버터가 내장되었다고 한다.

넓은 변속비를 실현한 2단 부변속비는 무엇인가?

부변속비는 타사에서 부변속기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사실 현대파워텍 뿐만 아니라 타사의 CVT에서도 이러한 부변속비가 이미 탑재되고 있다. 르노삼성의 SM3가 대표적인 부변속기가 적용된 CVT미션이 기본 탑재되며 쉐보레 스파크S 에도 이 부변속기가 내장된 CVT가 기본 적용된다.

쉽게 풀이하면 험로를 주파하는 SUV는 더 강한 견인력과 엔진브레이크를 필요하기 때문에 기어비를 더 높인 로우 기어를 별도로 마련하기도 한다. 부변속비는 높은 구동력을 필요로 하는 1단 기어비와 항속주행에 유리한 2단 기어비 두개로 나눈 뒤에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 1단과 2단 기어비가 필요에 따라 사용되며 급가속시 1단 기어비 고속도로나 국도 주행에서는 2단 기어비가 개입을 하게 된다.

부변속비가 적용되면서 이전 연식의 4단 자동변속기의 변속비가 4.09에 불과했지만 2014년형 엑센트에 적용된 CVT의 변속비는 무려 7.95까지 확대되었다. 따라서 정지상태에서 급 가속 하면 4단 자동변속기의 1단 기어비보다 더 큰 기어비를 확보할 수 있고 반대로 시속 100km/h 내외에서 정속주행을 하면 이전 4단 자동변속기의 항속 기어보다 더 낮은 기어비로 주행을 할 수 있어 낮은 엔진회전수에서 정숙한 주행 및 더 낮은 연료를 소모할 수 있는 것이다.

소형차를 중심으로 부변속비를 적용한 이유는 소형차는 공간이 좁은 전륜구동이 대부분이라 미션을 감싸는 하우징 사이즈 또한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기어비를 넓히기 위해서 동력을 전달하는 풀리의 크기만 키우면 변속기 하우징 사이즈도 커지게 되며 따라서 정비 성이 용이하지 못하고 무게가 증가하게 된다. 다만 상대적으로 엔진룸이 넓은 중 대형 차종에서는 부변속비가 거의 쓰이지 않는다.

엔진효율성을 더욱 높인 CVT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다.

CVT는 이렇듯 중 대형 차종보다는 상대적으로 출력과 토크가 낮은 소형차에 더 많이 탑재되면서 빠르게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다.

다만 내구성 검증이라는 측면이 남아 있다. 현대파워텍 측에서는 테스트결과 30만 키로 까지 문제없을 거라고 장담하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2000년대 초 CVT 때문에 문제가 되었던 일부 자동차 모델 때문에 CVT에 대한 인식이 좋은 편이 아니다.

이러한 인식을 바꾸려면 현대파워텍을 포함한 CVT 변속기 제조업체들의 노력이 더 절실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바로 고객들이 CVT문제로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말도록 더 효율적이고 더 튼튼한 CVT를 개발 생산하는 것이다.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GMC 캐니언 AT4x 국내 인증, 오프로드 특화 픽업트럭

GMC 캐니언 AT4x 국내 인증, 오프로드 특화 픽업트럭

GMC 국내 모델 라인업이 확대될 전망이다. GM 한국사업장은 최근 중형 픽업트럭, GMC 캐니언(Canyon) AT4x의 연비 인증을 마쳤다. GMC 라인업 중 AT4는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한 트림으로, 강화된 서스펜션, 높은 지상고 등이 특징이다. 시에라는 고급감을 강조한 드날리로 출시됐다. GMC 캐니언은 GMC의 중형 픽업트럭으로, 먼저 출시된 쉐보레 콜로라도와 형제차다. GMC와 쉐보레는 유사한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으로 라인업을 구성하는데, GMC는 중대형 SUV와 픽업트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EV5 위켄드 콘셉트 공개, 매력적인 전기 오프로더

EV5 위켄드 콘셉트 공개, 매력적인 전기 오프로더

기아는 2025 광저우모터쇼를 통해 'EV5 위켄더 콘셉트'를 공개했다. EV5 위켄더는 EV5 기반의 오프로더 콘셉트카로, EV9, PV5, 타스만에 이어 위켄더 형태로 선보이는 4번째 모델이다. EV5 위켄더 콘셉트카는 기아 차이나 스타일 디자인 팀에서 개발됐으며, 양산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EV5 위켄더는 무광 베이지 외장컬러를 통해 오프로더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면부에서는 견인고리를 형상화한 디자인의 새로운 범퍼를 통해 터프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헤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G90 윙백 콘셉트, F세그먼트 고성능 슈팅브레이크

G90 윙백 콘셉트, F세그먼트 고성능 슈팅브레이크

제네시스는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새로운 콘셉트카, G90 윙백(Wingback)을 공개했다. G90 윙백 콘셉트는 G90 기반의 슈팅브레이크 스타일 콘셉트카로 양산될 경우, 초대형 F-세그먼트 왜건으로 선보이게 된다. 제네시스는 G90 기반의 쿠페, 컨버터블 콘셉트카를 선보인바 있다. G90 윙백의 전면부는 슬림한 그릴과 다이아몬드 형상의 공격적인 디자인의 범퍼가 적용됐다. 펜더에서 1열 도어로 이어지는 부분은 오버펜더를 통해 공기배출구가 위치하며,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PV5 샤시캡 공개, 불안한 택배차 안전성 끌어올릴까?

PV5 샤시캡 공개, 불안한 택배차 안전성 끌어올릴까?

기아 PV5 샤시캡(Chassis Cab)이 공개됐다.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솔루트랜스(SOLUTRANS)에서 공개된 PV5 샤시캡은 전장 5m 이하에서 1005kg 적재하는 경상용차로, 택배차로 활용되는 1톤 트럭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포터2, 봉고3 등 내연기관 1톤 탑차의 전장은 5170mm 전후다. 기아 PV5 샤시캡은 E-GMP.S 플랫폼 기반으로 전장 4870mm, 전폭 1895mm, 전고 1935mm, 휠베이스 2995mm의 차체를 갖는다. 최대적재량 1005kg, 화물공간 8m³를 제공해, 작은 차체로 상위 모델인 D-세그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지프의 전기 오프로더, 레콘 출시..한국은 2026년

지프의 전기 오프로더, 레콘 출시..한국은 2026년

지프 최초의 전기 오프로더, 지프 레콘(Recon)이 출시됐다. 2026년형 레콘은 지프 고유의 정체성을 계승해 탈착식 도어를 비롯한 터프한 디자인, 셀렉-터레인 트랙션 시스템 등 본격 오프로더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650마력의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지프 레콘은 2026년 한국에도 출시된다. 지프 레콘은 전기차 최초의 트레일 레이티드(Trail Rated) SUV다. 트레일 레이티드는 루비콘 트레일을 주파할 수 있는 모델에만 붙는 인증으로, 오프로드 성능이 검증된 것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혼다코리아, 카페 ‘더 고’ 스페셜 공연 ‘러브 윈터 라이브’ 진행

혼다코리아, 카페 ‘더 고’ 스페셜 공연 ‘러브 윈터 라이브’ 진행

혼다코리아가 지난 22일 혼다 모빌리티 카페 ‘더 고(the go)’에서 고객 초청 스페셜 공연 ‘러브 윈터 라이브(Love Winter Live)’를 성황리에 진행했다. 이번 공연은 혼다 모빌리티 카페 더 고의 문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연말을 앞두고 고객에게 평화로운 휴식과 감동의 시간을 선사하고자 마련되었다. 사전 신청을 통해 혼다 고객과 더 고 방문객 약 120여 명의 고객이 참석하며 많은 관심이 이어졌다. 클래식과 뮤지컬을 결합한 퓨전 공연으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BMW코리아, BMW 밴티지 앱에서 블랙 프라이데이 이벤트

BMW코리아, BMW 밴티지 앱에서 블랙 프라이데이 이벤트

BMW그룹코리아는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오는 28일까지 5일간 BMW 밴티지 앱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파격적인 혜택가로 구매할 수 있는 특별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연중 최대 할인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밴티지 앱 이용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 기간 동안 매일 오후 2시에 응모가 시작되며, 추첨을 통해 당첨된 고객에게는 해당 상품을 10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날짜별로 ▲24일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폴스타, 대전 신세계에서 '폴스타 로드쇼' 진행

폴스타, 대전 신세계에서 '폴스타 로드쇼' 진행

폴스타가 오는 12월 5일(금)부터 12월 14일(일)까지 대전 신세계 Art & Science에서 ‘폴스타 로드쇼(Polestar Road show)’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12월 중 오픈 예정인 스페이스 대전 오픈에 앞서 폴스타 4의 전시 및 시승을 통해 고객들의 관심과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폴스타 로드쇼는 대전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Art & Science) 1층 게이트 3 앞에서 진행한다. 폴스타 4 롱레인지 듀얼모터 퍼포먼스 팩 차량이 전시되며, 폴스타 4 롱레인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혼다의 신개념 스포츠카, 신형 프렐류드 미국서 판매

혼다의 신개념 스포츠카, 신형 프렐류드 미국서 판매

혼다의 차세대 스포츠카 신형 프렐류드(Prelude)의 북미시장 출고가 시작됐다. 2026년형 프렐류드라고 불릴 신형 프렐류드는 하이브리드 전기 스포츠카로, 높은 연비와 고성능 섀시 하드웨어를 결합한 최초의 모델이다. 프렐류드의 가격은 4만2000달러(6182만원) 단일 트림으로 판매된다. 신형 프렐류드는 혼다의 전동화 라인업의 헤일로카다. 신형 프렐류드는 현재 단종된 시빅 쿠페와 어코드 쿠페를 직간접적으로 계승하는 모델로, 혼다 브랜드가 추구하

신차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