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변속기오일(ATF) 체크방법 및 교환할 때 주의점

자동변속기오일(ATF) 체크방법 및 교환할 때 주의점

자동변속기에 대한 이해 및 변속기오일 교환 시 주의사항

발행일 2014-03-17 22:06:31 김진우 기자
기자가 구입하고 타고 다니는 자동차는 운전석에 페달이 세 개 있다. 가장 오른쪽에 위치한 페달은 전진과 후진을 할 수 있는 엑셀레이터 페달, 중간에 있는 페달은 주행하는 자동차의 속도를 줄이거나 멈추는 브레이크 페달, 그리고 왼쪽에 엔진의 동력을 끊고 출발할 때 엔진의 동력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전달하는 클러치 페달 등 세 개의 페달이 있다.
 
1990년대만 해도 운전석에 위와 같은 세 개의 페달이 장착된 자동차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2014년 현재 세 개의 페달을 장착한 자동차는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고 클러치 페달이 삭제된 채 가로로 길어진 브레이크 페달과 엑셀레이터 페달 두 개만 장착한 자동차가 대세가 되었다.
 
 
글을 읽으면 대부분 눈치챘을 것이다. 세 개의 페달이 장착된 자동차는 수동변속기이고 두 개의 페달이 장착된 자동차는 번거롭게 기어를 변경하지 않고 오른발 하나로 전진과 후진 제동을 할 수 있는 편리한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장착한 자동차이다.
 
자동변속기오일(ATF)은 무엇이 다른가?
 
 
자동변속기에서 동력을 전달하는 부품이 바로 토크 컨버터이다. 토크 컨버터는 엔진의 동력을 전달하는 매우 중요한 부품이며 토크 컨버터 내부는 바로 자동변속기의 성능과 내구성을 좌우하는 자동변속기오일로 채워져 있다. 운전자가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게 되면 토크 컨버터 내부의 터빈이 임펠러의 베인을 작동시키면서 자동차는 움직이게 된다.
 
편리한 운전을 보장하는 자동변속기가 폐차 혹은 중고차로 판매할 때까지 고장 한번 안 났으면 하는 바램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기어가 물리적으로 동력을 전달하는 수동변속기 내부의 오일은 변속기 부품 윤활과 냉각 기능에 국한되지만 자동변속기는 변속기 부품의 윤활과 냉각은 물론 동력을 전달하는 기능도 포함된다.
 
자동변속기 내부 환경은 매우 가혹하기 때문에 엔진오일보다 더 많은 첨가제가 적용된다. 산화제, 부식 방지제, 거품 방지 및 제거제, 청정 및 분산제, 마찰 조정제 등 엔진오일처럼 적지 않은 첨가제가 자동변속기오일에 첨가된다. 따라서 점도가 매우 높고 추운 겨울철에 시동을 건 후 완전히 예열될 때까지 가급적이면 서행을 해야 한다.
 
각 자동차 회사 및 변속기 전문업체에서 생산되는 자동변속기에 적합한 자동변속기오일 규격을 정했으며 일부 자동차 회사는 자동변속기오일 교환할 때 자사의 자동변속기에 가장 적합한 순정 자동변속기오일만 반드시 주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가장 잘 알려진 자동변속기오일 규격이 덱스론(Dexron)이다. 덱스론 규격을 인증 받은 자동변속기오일은 주로 미국 GM이 자체 생산하는 변속기에 주입되며 GM 이외에 다른 자동차 메이커에서도 권장했던 규격이기도 하다. 현재 덱스론6까지 나와 있으며 국내에서는 주로 한국지엠 자동차 자동변속기 순정규격이기도 하다.
 
반면 현대, 기아차의 경우 현재 생산 판매하는 자동차는 미쓰비시의 직결형 자동변속기에 적용되는 ATF SP-4 라는 규격을 쓴다. 덱스론과는 상호 호환이 안되기 때문에 현재 생산되는 현대, 기아차 모델에는 덱스론 자동변속기오일을 주입하면 절대 안 된다. 반대로 덱스론 자동변속기오일이 표준 규격인 한국지엠 자동차에 현대 기아차 순정 자동변속기오일을 주입해서도 안 된다.
 
이런 이유로 자동변속기오일은 정확한 규격을 알고 있어야 한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사용 가능한 엔진오일과는 다르다. 문제는 일반적인 정비소에서 자동변속기오일을 교환할 경우 이러한 규격을 무시하고 자동변속기오일을 교체하다가 문제가 생긴 경우를 본 적 있었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중에 일부는 비싼 합성유로 제조된 자동변속기오일을 써도 될까? 라는 의문을 품어 본 적 있을 것이다. 
 
합성 자동변속기오일도 요구하는 규격에 맞는다면 써도 문제없어
 
 
 
예전부터 엔진오일은 싸고 저렴하지만 내구성 떨어지는 광유보다는 합성유로 교환하는 것을 권장했다. 하지만 자동변속기오일은 합성유가 아닌 메이커에서 제시한 순정 자동변속기오일을 추천했다.
 
그렇다면 왜 인터넷을 중심으로 합성유가 아닌 순정 자동변속기오일을 권유하는 걸까? 합성유로 만든 자동변속기오일이 제작단가가 더 비싸면서 정작 내구성과 성능이 정말로 떨어져서일까? 아니다. 운전자들이 제대로 자신의 자동차에서 요구하는 순정 규격을 무시하고 잘못된 합성 자동변속기오일을 구매해서 교체했기 때문이다.
 
위 사진에 보이는 합성 자동변속기오일은 어느 자동차 메이커의 자동변속기 오일 규격을 만족시킬까? 사진을 확대해서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건 아이신 JWS3309, GM 덱스론, 포드 머콘, 앨리슨 등의 자동변속기 오일 규격을 만족시킨다고 한다. 이 외에도 현대 기아차, 미쓰비시, 스바루,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의 대다수 양산 자동차 브랜드를 만족한다고 하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현대 기아차의 경우 자사에서 요구하는 자동변속기 오일 등급 SP-4, SP-5가 표기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위 자동변속기 오일은 한국지엠이나, 포드 등의 자동차를 소유했다면 교체해도 무방하지만 현대, 기아차 오너라면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자동변속기 오일 체크하는 법 그리고 무교환 자동변속기 오일의 허점
 
 
자동변속기 오일 체크하는 법은 기본적으로 엔진오일과 같다. 시동 걸고 일정 시간 공회전 후 기어 레버를 P, R, N, D 레인지로 바꾼 뒤 다시 P 레인지에 넣고 시동을 끄고 딥스틱 게이지를 뽑은 뒤 헝겊이나 휴지로 닦은 후 다시 딥스틱 게이지를 넣었다 빼서 체크하면 된다.
 
차이점이 있다면 자동변속기 오일 딥스틱 게이지의 눈금은 아래쪽은 COOL, 위쪽은 HOT을 뜻한다. 그리고 게이지에 묻은 자동변속기 오일이 맑은 적포도주 색깔이면 정상이며 검은색으로 변질될 수록 교환해줘야 한다. 특히 쇳가루같은 물질이 눈에 보이는 경우 최대한 빨리 자동변속기 오일을교환해줘야 한다.
 
일부 자동차 모델에서는 자동변속기 오일을 체크할 수 없는 모델도 더러 있다. 이런 경우는 정비지침서에 작성된 교환주기를 참고하면 된다.
 
무교환 자동변속기 오일 100% 신뢰할 수 있을까?
 
요즘 출시되는 자동차는 대부분 자동변속기 오일 교환이 필요 없는 무교환 자동변속기 오일이 들어간다고 한다. 무교환 자동변속기 오일은 첨가제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켜 어떠한 주행 조건에서도 오일 변질을 방지하면서도 자동변속기 오일 점도를 최대한 낮춰 연비 향상을 도모했다.
 
무교환 자동변속기 오일은 구입 후 폐차할 때까지 교환할 필요가 없다고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혹주행이 잦은 경우에는 정비지침서에 표기된 교환주기를 참고하여 자동변속기 오일을 교환해야 한다.
 
참고로 가혹 주행은 과속 주행 혹은 시동 걸자마자 바로 출발하는 경우를 포함하여 짧은 시내를 주행하거나 더운 여름철에 시내 주행을 해도 가혹 주행에 포함된다. 만일 서울 등 대도시에서 출 퇴근 용도로 자동차를 운행한다면 대부분 가혹 주행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설령 가혹 주행이 아닌 통상 주행 조건을 거의 대부분 만족시켰더라도 자동변속기 오일은 교환을 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일부 자동차 브랜드에서 통상주행 조건에서 무교환이라고 명시되어 있어도 10만 마일 이상이면 주행했다면 교환을 권고하기도 한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마세라티 MC퓨라 공개, MC20 후속..621마력 슈퍼카

마세라티 MC퓨라 공개, MC20 후속..621마력 슈퍼카

마세라티는 MC퓨라(MCPURA)를 11일 공개했다. MC퓨라는 MC20의 부분변경으로 외관 디자인이 소폭 변경됐으며, 다양한 신규 외관 컬러가 도입됐다. 실내는 신형 스티어링 휠과 알칸타라 소재 확대 적용으로 고급감이 향상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MC퓨라는 마세라티 슈퍼카 MC20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MC는 마세라티의 레이싱 프로그램의 약자이며, 'PURA'는 이탈리아어로 '순수함'을 의미한다. 마세라티는 MC퓨라의 생산량을 제한적으로 유지할 계획으로 올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포르쉐 카이엔 블랙 에디션 공개, 블랙으로 고급감 '업'

포르쉐 카이엔 블랙 에디션 공개, 블랙으로 고급감 '업'

포르쉐는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을 11일 공개했다.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은 스포츠 디자인 패키지와 고광택 블랙 익스테리어 패키지 등 스포티하면서도 고급감이 강조됐으며,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ADAS 등 다양한 옵션이 기본 탑재됐다.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은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과 고성능 사양을 바탕으로 일반 모델과 차별화된 것이 특징이다. 블랙 에디션은 블랙 컬러 외에도 셰이드 카테고리에서 외관 컬러 선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쉐보레 트랙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155~2851만원

쉐보레 트랙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155~2851만원

쉐보레는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새로운 RS 미드나잇 에디션과 신규 외관 컬러가 도입됐으며, 온스타를 통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 전체적인 상품성이 개선됐다. 가격은 2155만원이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세부 가격은 LS 2155만원, 레드라인 2565만원, 액티브 2793만원, RS 2851만원이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최신 컬러 트렌드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액티브에 모카치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르노 보레알 공개, 셀토스보다 큰 소형 SUV

르노 보레알 공개, 셀토스보다 큰 소형 SUV

르노는 보레알(Boreal)을 10일 공개했다. 보레알은 르노의 차세대 소형 SUV로 전면부에 독특한 시그니처 라이팅이 탑재되는 등 파격적인 외관 디자인을 갖췄다. 실내에는 르노 최신 레이아웃인 OpenR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르노는 2023년부터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유럽 외 지역에 맞춤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르노코리아가 도입한 그랑 콜레오스가 대표적인 예다. 보레알은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차세대 소형 SUV로 라틴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6N' 공개, 650마력 전기 스포츠카

현대차 '아이오닉6N' 공개, 650마력 전기 스포츠카

현대자동차는 10일 '2025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아이오닉 6 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이오닉 6 N은 롤링랩에서 얻은 차량 데이터,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이 결합돼 주행성능을 끌어올린 차량으로 트랙 주행과 일상 주행 모두에서 고객을 만족시킬 고성능 전동화 모델이다. 현대 N은 고성능 전동화 모델을 통해 즐거운 주행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브랜드 3대 성능 철학인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 레이스트랙 주행능력(Racetrack Capability), 일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시승기] 볼보 신형 XC90, 정숙성 높이고 에어 서스펜션 적용

[시승기] 볼보 신형 XC90, 정숙성 높이고 에어 서스펜션 적용

볼보 신형 XC90 B6를 시승했다. 신형 XC90은 부분변경 모델로,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크고 선명해진 인포테인먼트 모니터와 UX, 스마트폰 무선충전 위치 변화가 특징이다. 특히 실내 정숙성 향상을 위해 방음재를 보강하고,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전반적인 완성도를 높인 것이 주목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최근 90 클러스터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다. 신형 XC90과 S90은 볼보의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내외관 디자인을 변경하고, 트림을 조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현대차 스타게이저 티저 공개, 대형 'H' 램프 탑재

현대차 스타게이저 티저 공개, 대형 'H' 램프 탑재

현대차가 신형 스타게이저(Stargazer) 티저를 8일 공개했다. 신형 스타게이저는 소형 미니밴 스타게이저의 부분변경으로 전면부와 후면부에 현대차 엠블럼을 연상시키는 'H' 램프가 구현됐으며, 루프랙 등이 적용됐다. 6승과 7인승으로 운영된다. 이달 중 공개된다. 스타게이저는 지난 2022년 공개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전용 모델이다. 열대 기후와 다양한 도로 지형에 최적화된 설계를 제공한다. 스타게이저는 소형 미니밴으로 현대차 인도네시아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전기차로 얼마나 갈 수 있나? 루시드 에어 1205km..기네스 신기록

전기차로 얼마나 갈 수 있나? 루시드 에어 1205km..기네스 신기록

루시드는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이 '한 번 충전으로 전기차 최장거리 주행'이라는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10일 밝혔다.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독일 뮌헨을 재충전 없이 주행했으며, 주행거리로는 1205km에 달한다.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시작해 독일 뮌헨까지 1205km의 여정을 재충전 없이 한 번에 주행, '1회 충전으로 전기차 최장거리 주행' 부문에서 기네스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폴스타 4, 유로 NCAP 안전평가 최고 안전 등급 획득

폴스타 4, 유로 NCAP 안전평가 최고 안전 등급 획득

폴스타 4가 유로 NCAP (The Europ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에서 최고 안전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며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했다. 폴스타 4는 성인 탑승자 보호 부문에서 92%, 어린이 탑승자 보호 85%를 받는 등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보장한다.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은 1997년부터 차량 안전 테스트 결과를 인증하며, 충돌 보호 성능이 우수하고 첨단 사고 예방 기술이 탑재된 차량에만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부여한다. 폴스타 4는 측면 충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