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지 못한 오피셜, 하지만 진정한 영웅이라 부른다

주목받지 못한 오피셜, 하지만 진정한 영웅이라 부른다

발행일 2015-04-14 23:57:56 황재원 기자
▲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경기 오피셜

2015년 4월 12일(일)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 F1 코스에서 '2015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1전'이 열렸다. 약 5개월 간에 스토브 리그를 보내고 2015시즌을 시작을 알리는 이번 개막전은 슈퍼 6000 스톡카 클래스, GT 클래스, 슈퍼 1600 클래스, 엑스타 V720 크루즈 엑센트 클래스에서 총 85대의 경주차가 참가했다. 

 

▲ 좌로부터 김진표(엑스타 레이싱), 조항우(아트라스 BX), 정연일(팀 106), 김동은(CJ 레이싱), 황진우(CJ 레이싱)선수의 토크 콘서트

오전 슈퍼 1600 클래스 결승을 시작으로 그리드 워크 이벤트, 선수들의 토크 콘서트, 장미여관의 축하공연, 개막식이 이어졌고 오후 2시에 슈퍼 6000 클래스의 결승이 시작됐다. 11일(토) 예선에서 팀 베르그마이스터(아트라스BX) 선수가 1위로 1번 그리드, 조항우(아트라스BX) 선수가 2번 그리드, 정연일(팀 106) 선수가 3번 그리드에서 결승을 시작했다.

 

▲ 슈퍼 6000 스톡카 클래스 결승 스타트

총 11대의 스톡카가 롤링 스타트 방식으로 경기를 펼쳤고 가장 사고 잦은 출발 후 1번 코너를 모두가 무사히 빠져나갔다. 이어서 1.2km 최장 직선으로 고저의 차가 있는 2번 구간에서 레이스카는 최고속도에 이르고 3번 구간을 빠져나가기 위해 급격한 브레이크가 있어야 하는 구간이다.

 

▲ 김진표 선수(엑스타 레이싱) 선수의 스톡카가 황진우(CJ 레이싱) 선수의 스톡카를 타고 넘는 사고 장면 (사진제공 : 슈퍼레이스)

3번 코너 구간 진입 전 김진표(엑스타 레이싱) 선수의 레이싱카가 브레이크락으로 정연일(팀 106) 선수의 차량 뒤쪽을 추돌 후 1차로 차가 떠버렸고 이어 황진우(CJ 레이싱) 선수의 레이스 카를 타고 넘어 공중으로 떠서 약 100m를 굴러 방호벽을 넘어가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사고 여파로 장순호(이레인), 이데 유지(엑스타 레이싱) 선수 간에 충돌 사고도 있었고 김의수(CJ 레이싱) 선수의 레이스카도 사고 여파로 앞 타이어가 터져 타이어를 교체하고 경기를 이어 갔다.

 

▲ 각 코너의 있는 오피셜

이날 경기는 XTM 케이블 채널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를 했고 김진표 사고는 국내 모터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사고 장면이였다. 김진표 선수와 같은 팀인 이데 유지 선수가 차량에서 먼저 내려 사고 차로 와서 외부의 있는 전원 차단 장치를 작동해 2차 피해를 막았다. 이 장면을 방송 화면을 통해 송출되었고, 이로 인해 현장에 있지 않은 일부 매체에서 김진표 선수가 스스로 차에서 걸어나왔다는 오보를 나오게 했다.

방송 화면은 선수들 중심이였지만 슬로우 영상을 자세히 보면 김진표 선수의 경주차가 황진우 선수의 경주차 타고 넘어 갈 때 3번 구간 근처에 있는 구난팀과 오피셜이 사고를 직감하고 빠르게 움직였고 이어서 GT 클래스 차량 뒤에 위치했던 구난팀과 의사가 도착했다. 방송 화면에 잡히지 않았지만 이후 포스트 치프와 오피셜, 마샬, 안전 구난팀들의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으로 2차 사고로 이어지지 않고 선수의 생명을 구했다. 이는 평소 그들이 얼마나 많은 트레이닝을 해왔는지 알수 있게 하는 장면이였다.

 

▲ 슈퍼 6000 클래스 결승 재 스타트

10여분의 사고 정리후 재 스타트로 시작된 슈퍼 6000 클래스는 팀 베르그마이스터 선수가 32분 01초 342로 우승하며 국내 데뷔 무대에 첫승을 폴투피니시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하지만 또 한번에 사고가 일어났다.

 

▲ 화재를 입은 정의철(엑스타 레이싱) 선수의 스톡카

3위로 체커기를 받은 정의철(엑스타 레이싱)선수가 파크퍼머로 이동하는중 레이스카 오른쪽 뒤바퀴 부분에서 화재가 났다. 김의수(CJ 레이싱)선수가 경주차를 세우고 포스트에 비치된 소화기를 들고 뛰어가서 화재를 진압하는 동료애를 발휘하는 장면은 많은 관람객과 시청자들은 감동을 주었다.

방송 화면은 선수들 중심으로 중계되었지만, 이 사고 상황에서도 오피셜들은 누구보다 자신의 임무에 최선을 다했다. 포스트와 포스트의 거리는 약 200m이고 레이스카에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소화기를 들고 뛰어오는 오피셜, 사고 후 빠른 경기 속행을 위해 노면에 뿌려진 데브리와 오일 제거를 위해 엄청난 고생을 한 오피셜 한명 한명의 모습은 방송 화면에 나오지 않았지만, 이들이야 말로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였다. 

오전 7시 각자 맡은 포스트로 이동해 도시락 하나로 배를 채우고 화장실도 제대로 못 가며 자신의 위치를 지키는 오피셜들. 주목받지 못하지만 이들이야말로 모터스포츠에서 진정한 영웅이 아닐까 생각한다.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르노 트윙고 E-TECH 공개, 매력적인 도심형 전기차

르노 트윙고 E-TECH 공개, 매력적인 도심형 전기차

르노는 6일(현지시각) 도심형 전기차, 트윙고 E-TECH를 공개했다. 트윙고는 1992년 선보인 르노의 아이코닉한 소형차로 A-세그먼트 시티카를 대표한다. 트윙고 E-TECH는 불과 2년전 공개된 콘셉트카를 양산차로 구현했다. 출고는 2026년 초 시작되며 가격은 2만유로(3344만원) 미만이다. 유럽의 A-세그먼트 시장은 규모가 줄었다고 생각되지만, 여전히 전체 시장의 5%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의 운전자들은 도심 생활이나 세컨드카로 설계된 합리적인 시티카를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현대차 픽업트럭, 2027년 첫선..포드 레인저와 경쟁

현대차 픽업트럭, 2027년 첫선..포드 레인저와 경쟁

현대자동차가 2030년까지 픽업트럭 라인업을 4종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카세일즈는 현대차 호주법인 CEO 돈 로마노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가 토요타 하이럭스, 포드 레인저와 경쟁할 래더 프레임 픽업트럭을 출시할 예정이며, 출시 시점은 2027년 중반이다. 현대차는 지난 9월 2025 CEO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현재 북미시장에 판매중인 싼타크루즈 외에 바디 온 프레임(BoF) 중형 픽업트럭을 2030년까지 선보일 계획을 밝혔다. 여기에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폭스바겐, 투아렉 오너 화보 'The Essence of Hidden Luxury' 공개

폭스바겐, 투아렉 오너 화보 'The Essence of Hidden Luxury' 공개

폭스바겐코리아가 플래그십 SUV 투아렉 오너의 라이프스타일 스토리와 철학을 담은 ‘The Essence of Hidden Luxury’ 화보를 공개했다. 지난 10월 시작된 ‘투아렉 오너 클럽’은 오너와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는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 활동으로 변호사, 마케팅 전문가, 신경외과 전문의, 기업인 등 자신만의 기준으로 리더의 삶을 살아가는 여섯 명의 오너들로 구성되었다. 오너 클럽의 첫번째 활동인 이번 화보는 ‘보여지는 화려함보다 본질의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캐딜락 수제차 셀레스틱, 4억원대에서 5억원대로 인상

캐딜락 수제차 셀레스틱, 4억원대에서 5억원대로 인상

캐딜락의 최상위 모델, 셀레스틱(CELESTIQ)의 시작 가격이 40만달러(5억7784만원)로 인상된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캐딜락은 2026년형 셀레스틱의 가격을 기존 34만달러(4억9116만원)에서 40만달러로 올리고, 글래스 루프 등 고급 사양을 기본화한다. 2026년형 셀레스틱에서는 프리미엄 스마트 글래스 루프가 표준으로 제공되며, 8년 동안 커넥티브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또한 구매 고객들을 위한 개인화 서비스를 간소화해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아우디 Q4 e-트론, IIHS 충돌 테스트에서 낙제점

아우디 Q4 e-트론, IIHS 충돌 테스트에서 낙제점

아우디의 최신 전기차, Q4 e-트론과 Q4 e-트론 스포트백이 IIHS 충돌 테스트에서 수준 이하의 점수로 탑 세이프티 픽 대상에서 제외됐다. IIHS에서 최근 실시한 충돌 테스트에서 Q4 e-트론은 2열 안전벨트의 구속력 미흡으로, 충돌시 2열 승객의 가슴에 심각한 부상이 가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2025 IIHS 테스트는 2열 승객에 대한 보호 기능을 통합해 40% 옵셋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런 평가는 중앙분리대가 없는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정면 충돌하는 경우를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그랜저 부분변경은 이런 모습, 전기차 디자인 미리보기

그랜저 부분변경은 이런 모습, 전기차 디자인 미리보기

현대차 그랜저 부분변경 기반의 전동화 모델 디자인이 일부 공개됐다. 현대차그룹의 SDV 요소 중 하나인 플레오스 OS 스파이샷을 통해 공개된 그랜저 부분변경 전기차의 전면부는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 수평형 LED DRL의 디자인과 함께 헤드램프의 형상, 범퍼 디자인을 개선했다. 신형 그랜저의 전면부는 수평형 LED DRL의 변화로 세련된 분위기를 풍기는데, 현행 모델이 스타리아와 유사한 느낌과는 다르다. 현행 모델의 4구형 LED 헤드램프는 제네시스 최신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볼보,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 온라인 한정 판매

볼보,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 온라인 한정 판매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 이윤모)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철학과 자연의 감성을 결합한 한정판 모델,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Forest Lake Edition)’을 10대 한정 출시하고, 오는 11월 11일 오전 10시부터 볼보자동차 디지털 숍을 통해 선착순 판매한다고 밝혔다.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 판매가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6340만원으로, 구매 고객 전원에게 140만원 상당의 ‘루프탑 자전거 캐리어 패키지’를 함께 제공한다. 볼보자동차 디지

신차소식탑라이더뉴스팀 기자
기아, 英 모타빌리티와 PBV 보급 위한 업무협약 체결

기아, 英 모타빌리티와 PBV 보급 위한 업무협약 체결

기아는 지난 3일 기아 사옥(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기아 송호성 사장, 김상대 PBV비즈니스사업부장, 모타빌리티 앤드류 밀러(Andrew Miller) CEO, 다미안 오톤(Damian Oton) CCO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국 내 PBV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모타빌리티는 약 86만명의 고객과 약 3만5천대의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 휠체어용 차량) 및 약 9만4천대의 EV 등을 보유 중이다. 이와 함께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전기차 콘셉트 모델 &lsqu

업계소식탑라이더뉴스팀 기자
볼보자동차, 쏘카와 'XC40 무료 시승 프로그램' 운영

볼보자동차, 쏘카와 'XC40 무료 시승 프로그램' 운영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쏘카와 손잡고 프리미엄 컴팩트 SUV XC40의 무료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시승 프로그램은 쏘카의 새로운 '시승하기' 서비스 공식 론칭에 맞춰 진행되는 첫 협업으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프리미엄 컴팩트 SUV인 XC40의 울트라를 지원한다. 쏘카 앱 내 '시승하기' 메뉴를 통해 11월 3일부터 14일까지 응모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선정된 고객은 오는 11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1주일간 XC40의 무료 시승 기회를 제공받

업계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