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26일(일)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열린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 1전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20 클래스 결승에서 서주원(쏠라이트 인디고) 선수가 48분 58초 924로 1위, 서승범(현대 레이싱) 49분 10초 924로 2위, 한민관(서한 퍼플모터스포트) 선수가 49분 22초 969로 3위를 차지했다.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20 클래스 입상자 인터뷰*
질문 : 오늘 결승 입상한 소감은?
서주원 : 우승하기까지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쏠라이트 인디고 팀에 가장 감사하고, 시합을 앞두고 중요한 결정을 내려주신 현대 성우오토모티브 회장님께 감사 말씀드리고 싶다. 오늘의 우승은 프로대회 첫 우승인 만큼 나에게 정말 값지고... 아무튼, 감사합니다.
서승범 : 겨우내 준비했는데, 일단 이번에 보여줄 수 있는 것은 거의 최대한 보여드린 것 같고, 중간에 타이어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웠던 것 같다. 경기를 준비해준 현대 레이싱 백성기 단장과 담당 미케닉에 감사한다.
한민관 : 긴 터널을 빠져나온 한민관입니다. 4년간 단 한 번도 포디엄에 올라간 적이 없었는데, 원래 계획은 시즌 초반 상위권을 유지하다가 2~3전을 넘어가면서 포디엄을 노리려고 했다. 물론, 내 실력도 있겠지만 (웃음), 포디엄에 오를 줄은 정말 몰랐는데, 이 자리까지 올랐다. 훌륭한 아니 완벽한 차를 세팅해 준 서한퍼플모터스포트팀과 김용석 부회장님, 감독님, 미캐닉, 동료 드라이버들에게 감사한다. 사실 이 자리가 너무 어색해서 빨리 내려가고 싶다. (웃음) 내 자리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렇지만 기분이 매우 좋다.
질문 서승범 : 서주원과 치열한 선두권 다툼을 보여주었는데, 이번 경기에서 어려웠던 점 등 이번 경기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달라.
서주원 : 레이스 자체로 보면 스타트 하면서 조금 밀렸다. 후미 차량에 자리를 내주었는데, 천천히 운영하면서 레이스 계획을 천천히 짜며 추월을 시도했다. 기본적으로 계속 페이스를 점점 끌어올린 것이 우승의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서승범 : 초반 운영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중반 들어서며 타이어 적응에서 연습이 많지 않아 결과적으로 아쉬움이 있다. 페이스 올려 따라가려고 했으나, 아직 경기경험이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조금 더 열심히 시뮬레이션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질문 서승범. 폴투윈도 노렸을 텐데, 다음 경기는 자신이 있나?
서승범 : 송도 서킷은 아직 타보지 않아 뭐라 할 수는 없지만, 만약 송도에서 폴이라고 해도, 지금보다 페이스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므로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은 한다. 그 때가 되어봐야 알 것 같다.
질문 서주원. 지난해 송도에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오는 송도 대회, 다른 준비가 있는가?
서주원 : 사실 개막전 징크스가 있다. 2012년도까지는 운도 따라주고 해서 개막전에서 항상 우승을 했는데, 지난 해 개막전 징크스가 역전되어 많이 당황했다. 오는 송도 시합에서 준비하는 부분은 지난 해 사고를 분석해서, 다시는 그런 사고가 없도록 준비할 생각이다.
질문 한민관. 마지막 그리드에서 출발해서 3등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민관 : 네, 16대를 추월했습니다.
질문 계속 한민관 선수의 차를 계속 보고 싶을 만큼 순위 변동이 많았다. 어떻게 그렇게 올라갈 수 있었나?
한민관 : 아시는 바와 같이, 1차 예선에서 코스 이탈 6번으로 예선 기록이 모두 삭제되어, 자기 반성을 깊이 했다. 내가 규정을 위반한 것이기 때문에 받아들이고, 열심히 하자고 생각했다. 작전은, 스타트에 자신이 있어, 일단 스타트에서 5대를 추월하고, 한 바퀴에 한대씩만 추월해도 선두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스타트에서 실수를 하는 바람에, 매 바퀴마다 추월을 해야했고, 중반부터는 추월하는 것이 버거워져 애를 먹었다. 그런데 그렇게 돌다보니 정경훈 선수가 보였다. 가까워진다 싶더니, 정경훈 선수 차량에 트러블이 있는 듯 해서, 추월했다. 3위까지 따라가고 보니 저 앞에 서주원, 서승범 선수가 치고 받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 계속 싸워라~ 나는 따라붙겠다!” 라고 하고 가는데, 갑자기 또 서승범 선수 차량에서 연기가 나오더라. 그 순간 악마가 나와서 “이기자!”는 생각이 들면서 “터져라~터져라~(웃음)” 했는데… 미안하지만, 안타깝게도 (타이어가) 터지진 않았고… 첫 경기부터 이렇게 다이내믹한 경기를 할 줄은 몰랐다. 다음 경기에서 목표가 생겼다. 원래 서주원을 따라갈만큼만 하자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서주원, 서승범, 한민관이 관중들에게 멋진 그림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레이스를 하도록 하자는 목표다. “서주원을 이기도록 노력할 거예요!(웃음)”
질문 한민관. 지난해 록타이트-HK 팀에 있다가 서한퍼를모터스포트로 가면서, 팀 분위기 많이 밝아졌다고 하는데, 서한퍼플모터스포트 자랑을 좀 해달라.
한민관 : 우리나라에서는 메이저급 팀이고 원래 분위기 자체가 딱딱하지 않고 가족같이 열려있는 분위기이다. 팀에 들어갔을 때 텃새가 없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내가 팀에 들어가면서 주도권을 잡았고, 그래서 우리 팀의 분위기는 내가 조성하는 것으로… (웃음)
질문 서승범. 1년정도 쉬고 나왔는데, 개막전부터 좋은 성적 냈다. 현대레이싱과 함께 한 것이 성적에 일조한 부분이 있지 않나?
서승범 : 백성기 단장이 내 성향을 잘 파악해주었다. 시범경기 때, FJ1600을 탄 적이 있는데, 내가 타는 것을 보고 한번에 성향을 파악하는 것을 보고, 현대레이싱으로 결정했다.
질문 한민관. 결승 베스트렙까지 기록했는데, 챔피언을 노려 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팀을 이적하면서 이런 상승의 비결은 무엇인가? 특별한 훈련이 있었나?
한민관 : 다 알고 있는 듯 하다. (웃음) 지난해까지 몸담았던 록타이트-HK보다 차량 완성도가 높고, 연습하는동안 감독님이나 동료 드라이버들이 모두 붙어서 하나하나 세심하게 지도해준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렇게 내가 빨라질줄은 나도 몰랐다. “내가 이렇게 빨라도 되는 건가?” 싶다. 서한퍼플모터스포트에서는 데이터 분석과 지도, 차량 세팅 등 모든 지원이 훌륭해서 자연스럽게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기자님들, 다음 경기 때도 이렇게 뵙고 싶습니다.”
2015년 KSF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타이어, 현대성우오토모티브코리아, 서한, 현대종합상사, 현대모비스, 현대해상화재보험, 현대글로비스가 후원하며, 2전은 5월 22일(금)~24일(일)까지 3일간 송도 스트릿 서킷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