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의 전동화 모델에 대한 방향성을 암시하는 영상이 게재돼 주목된다. 현대차는 지난 14일 현대 N 월드와이드 동영상 계정에 올린 '엘란트라 N(국내명 아반떼) 월드 프리미어' 영상을 통해 E-GMP와 결합된 수소 전기차 프로토타입의 존재를 알렸다.

엘란트라 N 월드 프리미어 영상 후반에 등장한 알버트 비어만(R&D 총괄), 틸 바텐베르크(모터스포츠 총괄), 토마스 쉬미에라(고격경험 총괄)는 "지난 6년간 내연기관만으로 레이스 했는데,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며 N 전동화와 레이싱에 대해 대화하며 계획을 내비쳤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통해 N에 열광적인 사람들에게 지속 가능한 운전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며, "잠재력이 풍부한 E-GMP에 N 특화개발을 해 뉘르부르크링을 달리면 재밌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E-GMP 베어본(barebone) 차량을 통한 서킷 주행에 대한 농담을 주고 받으며, 이상엽 디자인센터장이 보여준 스케치와 E-GMP와 수소연료전지가 결합된 선행기술 프로토카에 대해 얘기했다. 프로토카는 전륜은 수소연료전지, 후륜에는 고출력 배터리가 있는 형태다.

영상의 말미에서는 현대차 i30 N TCR이 주행하는 게임 영상 속에서 아반떼 N 경주용차의 후방에 대용량 배터리팩과 수소연료탱크가 탑재된, 전륜은 물론 후륜까지 구동하는 모습이 보여진다. 해당 차량이 코너에서 아반떼 N TCR 차량을 빠르게 추월하며 영상이 끝난다.

한편, 현대차의 친환경 고성능차에 대한 계획은 지난 2019년 CES에서 알버트 비어만 사장이 이미 밝힌 바 있다. 내연기관이 종말에도 펀 투 드라이브(Fun-to-Drive)는 계속될 것으로, N 브랜드는 EV, PHEV를 통해 지속될 것이며, 특히 고성능 수소전기차 기술력을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