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차를 만들겠다" 지난 7일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르노코리아자동차 스테판 드블레즈 CEO는 이같이 밝혔다. 3월 부임한 드블레즈 사장은 브라질에서 뉴 더스트 차량 개발 총괄을 역임한 인물로, 차에 대한 기술적 이해도가 높다.
드블레즈 사장은 르노코리아에 부임하기 전 2가지 성공적인 프로젝트 커리어를 갖고 있다. 첫 번째는 브라질 시장에서 뉴 더스트 차량 개발 프로젝트 담당(CVE)으로, 높은 부품 비용, 시장의 낮은 소비력 등 대내외 어려움 속에서 뉴 더스트만으로 시장 점유율 2%를 달성했다.

다른 하나는 중국에서 가장 합리적인 가격의 전기차를 개발해 유럽과 중국시장에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이 차량은 전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가격의 전기차로 현재 유럽에서도 베스트셀러로 자리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신차 도입과 개발에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한국에서는 길리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볼보 CMA 플랫폼 사용을 큰 기회로 봤다. 르노-닛산, 그리고 길리라는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기술, 플랫폼, 아키텍처, 파워트레인을 활용, 한국 소비자들이 사랑하는 차량을 만들 계획이다. 여기에는 향후 5개년 계획이 포함된다.

특히 드블레즈 사장은 르노코리아가 길리와의 기술 협업과 자금 수혈을 통해 대규모 투자가 단행된 이후 현대차와 기아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르노코리아가 생산하는 차량의 품질과 서비스는 국내에서 3, 4위에 머물 업체가 아니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드블레즈 사장은 르노코리아의 재도약을 위해 CMA 플랫폼 사용에 포함된 전기, 전동화 아키텍처와 파워트레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권에서의 신규 인력 채용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이끌 계획이다. 여기에 더 많은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한 후 전기차 체제로 전환한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오는 10월 하이브리드 모델인 XM3 e-Tech를 국내에 출시한다. 2-전기모터 시스템이 적용된 유럽 사양과 동일한 구성이다. 이후 2024년부터 CMA 플랫폼 기반의 친환경차를 국내에서 생산, 판매한다. 2026년부터는 신규 배터리 전기차를 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