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법인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AWAK, 회장 강희수)는 '2025 대한민국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2025)'에 기아 EV3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2025 대한민국 올해의 차는 2024년 국내에 출시된 신차(풀체인지, 부분변경)를 대상으로 자동차 전문기자들이 실차 테스트를 거쳐 선정한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는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2025 대한민국 올해의 차'를 선정하기 위한 실차 테스트를 진행했다. 부문별 수상작을 대상으로 '왕중왕' 대결을 통해 다양한 평가 항목에서 최고의 종합 점수를 획득한 한 대를 선정하는 과정이다.

심사에는 회원 34명 중 집계자 1명을 제외한 33명이 참여했다. 후보 대상들은 △디자인 △퍼포먼스 △편의/안전 △경제성 △혁신성 등 5개 부문 22개 항목(1인 1차종 290점 만점, 최고점과 최저점 제외 후 합산 점수로 산정)에 걸친 엄격한 심사를 통해 수상작을 최종 결정했다.

기아 EV3(7351점)는 1위를 기록해 대상인 '2025 대한민국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이어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7112.5점), 폴스타 4(7107점), 르노 그랑 콜레오스 E-테크 하이브리드(7092.5점), 르노 그랑 콜레오스 가솔린(7092.5점) 등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모델이 강세를 보였다.

기아 EV3는 지난 7월 판매를 시작한 소형 전기 SUV다. EV3는 전기차 대중화를 목표로 81.4kWh 대용량 배터리팩과 최대 35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실내외 V2L 기능 등 고사양을 적용하고도 가격 진입장벽을 낮췄다. 산업부 인증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501km에 달한다.

EV3는 부문별 평가에서 '올해의 전기 SUV'에도 이름을 올려 '2025 대한민국 올해의 차'와 함께 2관왕을 차지했다. 부문별 수상은 △올해의 내연기관 세단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올해의 내연기관 SUV 르노 그랑 콜레오스 △올해의 하이브리드 세단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가 차지했다.

△올해의 하이브리드 SUV 르노 그랑 콜레오스 E-테크 하이브리드 △올해의 전기 세단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올해의 전기 SUV 기아 EV3 △올해의 전기 크로스오버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올해의 유틸리티 현대차 ST1 △올해의 MPV 렉서스 LM △올해의 럭셔리카 렉서스 LM △올해의 퍼포먼스 로터스 엘레트라 △올해의 디자인 폴스타 4가 부문별 최종 수상작에 선정됐다.

△올해의 인물상은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그룹 회장이 수상했다. 아키오 회장은 다소 지루하다는 평가의 토요타에 대한 인식을 뒤집어 놓은 인물이다.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현대자동차와 함께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을 개최,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널리 알렸다.

강희수 AWAK 회장은 "지난해 자동차 업계는 세계적인 불경기와 전기차 캐즘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2025 대한민국 올해의 차' 심사 과정에도 이 같은 현실이 반영돼 예년보다 출품작이 줄었지만, 심사 과정에서 결국 캐즘(Chasm)은 캐즘(일시적 정체)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도 명백히 드러났다. 대상인 '올해의 차'는 물론, '올해의 디자인', '올해의 퍼포먼스' 등 핵심 부문을 모두 전기차가 차지하며, 친환경 전기차가 일시적 정체를 극복할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2025 대한민국 올해의 차'가 강하게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는 오는 2월 18일 17시, 서울시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크레스트 72'에서 '2025 대한민국 올해의 차'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선정한 '대한민국 올해의 차' 역대 수상 모델은 2013년 기아 K9-렉서스 ES, 2014년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2015년 인피니티 Q50, 2016년 현대차 아반떼, 2017년 르노코리아 SM6, 2018년 기아 스팅어, 2019년 현대차 팰리세이드, 2020년 기아 K5, 2021년 제네시스 G80, 2022년 기아 EV6, 2023년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2024년 현대차 아이오닉 5 N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