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벨로스터, 안정된 ‘핸들링·주행성능’ 돋보여

[시승기] 벨로스터, 안정된 ‘핸들링·주행성능’ 돋보여

발행일 2011-03-16 18:49:11 김상영 기자

벨로스터는 톡톡 튀는 디자인만큼 우수한 주행성능을 발휘했다.

현대차의 파격적인 신차, 벨로스터는 출시 전부터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쿠페와 해치백을 절묘하게 조합한 디자인과 쿠페의 단점을 극복하는 3도어는 실용적인 측면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들에게 주목받았다.

▲ 현대차 벨로스터

하지만 이같은 기대와 함께 파워트레인과 서스펜션이 아반떼와 유사하다는 점과 뒷좌석 공간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엇갈려왔다.

출시전부터 많은 화제가 되고 있는 벨로스터를 16일, 경기도 가평 일대에서 시승했다.

◆어디에서도 꿀리지 않는 외관

벨로스터를 보고 있자니 왠지 모를 위압감이 느껴졌다. 보는 이를 사로잡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지녔다. 또한 보는 각도에 따라 느낌이 다른 것이 카멜레온 같다.

▲ 벨로스터는 운전석 쪽은 1개, 조수석 쪽은 2개의 도어를 갖췄다.

전면부 느낌은 강렬했다. 헥사고날 그릴은 아반떼와 엑센트와는 비해 세련된 모습이다. 공격적인 헤드램프 디자인과 잘 맞물린다. 헤드램프 하단에 위치한 라이트가이드바도 눈에 띈다.

옆모습은 벨로스터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해치백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껑충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전고는 1400mm로 일반적인 해치백인 i30보다 80mm가 낮으며 승용차인 아반떼보다도 35mm가 낮다.

전고가 낮기 때문에 어느 측면에서 봐도 안정적인 느낌이 크게 든다. 또한, 차량 후방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벨트라인은 쏜살같이 도로를 치고 나갈 것 같은 날렵함을 강조했다.

18인치의 알로이휠은 바디색상과 같은 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개성 있다. 주행 중 휠의 모습은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 7인치 대형 터치 스크린은 내비게이션 및 각종 차량 정보를 제공한다.

◆안락한 실내…뒷자리도 좁지 않아

운전석과 조수석의 공간은 일반 준중형 승용차와 다르지 않았다. 어깨 공간이나 다리 공간이 충분했다. 특히 머리 공간의 여유도 충분했다. 주먹 하나는 충분히 오갈 수준이었다.

부드러운 느낌의 버킷형 시트는 몸을 잘 지탱해준다. 센터페시아에는 7인치 LCD모니터와 공조장치 컨트롤 등 각종 기능버튼이 밀집해있다. 또한 스마트키 시동버튼이 위치해 있는 것이 이색적이다.

▲ 운전석 머리 공간은 부족함이 없었다.

뒷좌석에 타고 60km 정도를 가보니, ‘좁고 불편할 것이다’라는 생각과 달리 큰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장거리를 이동하더라도 불편함이 느껴지지는 않을듯하다. 전·후 오버행을 축소하고 휠베이스를 늘린 탓에 다리 공간도 넉넉한 편이였으며 머리가 천장에 닿는 수준도 아니었다.

또한, 조수석 쪽 뒷자리는 열고 닫을 수 있는 창문이 상쾌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반대로 운전석 쪽 뒷자리는 창의 크기도 작을뿐더러 창문을 열수 없어 답답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뛰어난 핸들링과 안정적인 고속주행

구불구불한 청평호 인근 국도에서 벨로스터는 우수한 핸들링을 뽐냈다. 도로가 좁고 코너의 각이 커졌지만 문제없었다. 속도를 높여 코너를 돌아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륜구동차량의 언더스티어 현상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다소 묵직하게 느껴지는 스티어링휠의 흔들림도 없었다. 원하는 방향과 각도로 착착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다.

▲ 벨로스터는 뛰어난 핸들링을 보였다.

여러번 시험했지만, 고속주행에서 차체 뒷부분이 물고기 꼬리처럼 흔들리는 ‘피쉬테일’ 현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시속 160km 정도에서 갑작스레 브레이크페달을 밟거나 감속하면서 이리저리 차선을 변경했지만 불안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반면, 가속 성능은 아쉬운 부분이다. 가속이 더디게 붙는 기분이다. 아반떼에 비해 무거워진 탓도 있겠지만 풍절음이 심했던 점을 감안하면 공기저항을 많이 받는 느낌이다. 특히 시속 140km가 넘어서면 가속능력은 현저히 줄어드는 모습이다.

▲ 쿠페와 해치백이 절묘하게 조합된 벨로스터

◆확실한 존재감

시승을 하며 본 벨로스터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알록달록한 색상은 눈에 확 띄었고, 독특한 디자인은 어디서나 튀는 모습이다. 시승하는 내내 옆을 지나는 차량의 뜨거운 시선이 느껴졌다.

시승회에 참여한 한 기자는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진다”라며 “외장 색상은 다양할 뿐만 아니라 색감 자체도 좋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매년 연간 1만8000천대만 생산·판매한다. 소수에게 프리미엄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도로에서 더 많은 벨로스터를 볼 수 없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벨로스터는 유니크와 익스트림의 2가지 모델로 판매되며 가격은 각각 1940만원, 209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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