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은 굵직굵직한 신차 출시가 줄을 이었다. 국산차 업체들은 쌍용차를 제외하고 모두 신차를 출시했다. 특히 현대차는 완벽한 신차인 프리미엄 왜건 i40를 선보였고 기아차는 국산 소형차의 역사와도 같은 프라이드의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했다. 수입차 업체들도 매우 활발하게 신차를 출시했다. 폭스바겐은 풀체인지된 티구안을 출시했고, 포드는 2천만원대 준중형 해치백인 포커스를 국내에 선보였다.
◆ 완벽하게 새롭거나, 완벽하게 바뀌거나
현대차는 중형급 프리미엄 왜건인 i40를 출시했다. 국산차 업체가 국내 시장에 왜건을 출시하는 것은 대단한 모험이라고 여겨질 만큼 왜건은 국내 시장에서 다소 생소한 차량이다. 이에 현대차는 i40를 소개할때 왜건이 아닌 크로스오버세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어쨌든 i40는 세단과 SUV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 쏘나타보다 크기는 작지만 더욱 많은 짐을 실을 수 있으며 고급스러운 옵션도 장착돼 있다. 경제성이 높은 디젤 모델은 리터당 18km의 우수한 연비까지 확보했다.

기아차는 새롭게 바뀐 프라이드를 출시했다. 신형 프라이드는 전문가들에게 동급 이상의 강력한 성능과 뛰어난 연비,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급최초’란 수식어가 붙는 것만 해도 여러 가지다. LED 포지션 램프 및 LED 리어 콤비네이션램프, 타이어 공기압 경보시스템(TPMS), 크루즈 컨트롤, 히티드 스티어링휠, 7인치 내비게이션, 클러스터 이오나이저, 액세서리 스마트키 등이 동급최초로 적용됐다.

폭스바겐은 풀체인지된 티구안을 선보였다. 신형 티구안은 1968cc 커먼레일 직분사 방식을 적용한 2.0 TDI 엔진과 7단 DSG변속기, 4MOTION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췄다. 최대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2.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사륜구동 방식이지만 연비는 리터당 18.1km에 달한다.

포드는 2천만원대 준중형차량인 포커스를 출시했다. 유럽과 미국에서 뛰어난 주행성능과 첨단 기술을 인정받은 포커스는 포드가 국내 시장에 최초로 선보이는 준중형급 전략 모델이다. 세단과 해치백이 동시에 판매되고 있다. 2.0리터 가솔린 직분사엔진이 탑재돼 162마력의 최고출력과 20.2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연비는 리터당 13.5km다.

◆ 최고급 세단이 대세…1억원은 기본
세계적인 고급차 브랜드인 롤스로이스는 고스트EWB를 출시했다. 고스트EWB는 기존 고스트에 비해 뒷좌석이 17cm 늘어나 실내 공간이 넓어졌다. 6.6리터 트윈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567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초대형세단이지만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5초에 불과하다. 모든 차량은 주문자의 맞춤제작 프로그램을 통해 수작업으로 제작되며 가격은 5억3000만원이다.

마세라티는 그란투리스모 MC 스타라달레를 출시했다. 마세라티 차량 중 가장 빠르고 파워풀한 그란투리스모 MC 스트라달레는 그랜드 투어링 콘셉트와 레이싱 기술이 결합해 일반 도로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자랑하는 스포츠카다. 4.7리터 V8엔진이 장착돼 450마력의 최고출력과 52.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298k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4.9초다. 가격은 2억4600만원이다.

아우디는 플래그십 세단인 A8에 3.0리터 터보 직분사 엔진을 장착한 A8 3.0 TDI 콰트로를 출시했다. 가격은 1억2380만원~1억3980만원이다. 최고출력은 250마력, 최대토크는 56.1kg·m의 성능을 지녔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6.1초다. 대형 세단임에도 공인연비는 리터당 12.8km에 달한다.

포르쉐도 파나메라에 디젤 엔진을 추가했다. 파나메라 디젤 모델에는 3.0리터 V6 디젤 엔진이 장착돼 250마력의 최고출력과 56.1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242km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6.8초다.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이 탑재돼 리터당 11.8km의 공인연비를 기록했다. 여기에 저공해자동차 3종 인증을 받아 시내 혼잡통행료 50퍼센트 감면혜택도 받을 수 있다. 가격은 1억2280만원이다.

◆ 부족한 점을 보완한 연신변경·추가모델 출시
한국GM은 성능과 연비를 개선하고 첨단 안전, 편의 사양을 탑재한 2012년형 알페온 2.4 모델을 출시했다. 소비자들에게 단점으로 지적받던 연비를 리터당 11.3km로 개선했다. 또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감소시켰다. 여기에 8인치 터치스크린 방식의 스마트 컬러 오디오 및 블루투스 핸즈프리, 하이패스 자동요금 징수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등을 추가시켰다.

르노삼성차는 바이제논 어댑티브 헤드램프, BOSE 사운드 시스템, 뒷좌석 독립 풀오토 에어컨, 전방 경보장치, 매뉴얼 선블라인드 등의 고급사양들을 트림별로 기본 적용한 2012년형 SM5를 출시했다. 또, 인스트루먼트 패널, 센터 콘솔, 뒷좌석 암레스트 등에 우드그레인을 확대 적용했으며 그립타입 크롬 & 바디컬러 아웃사이드 도어핸들과 LED 방향 지시등, 일체형 아웃사이드 미러 등을 신규 적용했다.

이밖에 현대차는 연비를 향상시킨 엑센트 블루세이버를 출시했으며 BMW는 사륜구동 모델인 535i xDrive를 선보였다. 푸조는 오프로드 기능을 강화시킨 3008 아웃도어를 출시했고, 스마트코리아는 리터당 30.3km의 공인연비를 가진 스마트포투 디젤 모델을 국내시장에 내놓았다.

◆ 탑라이더의 ‘이달의 차’ : 현대차 i40
2가지 차종을 놓고 ‘이달의 차’ 경합을 벌인 가운데, 탑라이더는 현대차의 i40를 최종 선택했다. i40만큼 큰 기대를 안고 출시된 왜건은 없었다. 세단을 특히 선호하는 국내 시장에서 높은 판매대수를 기록하기는 어렵겠지만 존재만으로도 큰 가치를 지닌 차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