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초 디젤차, 한국서 승산 있을까?

일본 최초 디젤차, 한국서 승산 있을까?

발행일 2012-02-20 17:08:58 김한용 기자
20일, 한국닛산은 일본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 디젤 자동차를 선보였다.

최근 독일 등 유럽메이커들이 우수한 연비와 강력한 성능을 무기로 국내 시장에서 디젤 승용차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뒤쳐지지 않기 위한 것이라는게 한국닛산 정성상 부사장의 설명이다.

실제로 폭스바겐은 디젤 승용차인 '제타 1.6 TDI 블루모션'을 내놓으면서 DSG 자동변속기로는 처음으로, 이른바 '마의 영역'으로 알려진 22km/l를 뛰어 넘으며 큰 화제와 인기를 끌어냈다. 또, 최근 BMW 또한 신형 3시리즈를 내놓으면서 20km/l가 넘는 연비를 뽑아냈다는 소식에 출시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디젤 엔진의 우수한 연비는 오히려 일본 제조사 입장에선 부담이 되고 있다. 디젤 엔진은 가솔린 엔진과 달리 아직도 기술이 향상되고 있는 과정이어서 비교적 기술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은 자국내에서 디젤 엔진 차를 판매하지 않고 있어 기술의 발전이 더딘 편이다.

이번에 국내 처음 등장한 인피니티 FX30d의 엔진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서 개발해 2010년부터 프랑스 르노의 중형차 '라구나'와 르노삼성 SM5의 유럽형 모델인 '래티튜드'에 처음 장착한 엔진이다. 이후 유럽에 진출한 인피니티 M30d나 EX30d에도 장착됐다.

▲ 20일 국내 출시한 인피니티 FX30d

인피니티 FX30d는 출력면에서는 240마력으로 부족함이 없지만, 연비는 10.2km/l로 다소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정성상 부사장이 경쟁모델로 꼽은 BMW X5나 X6는 연비가 모두 13.3km/l에 달한다. 포르쉐의 고성능 SUV인 카이엔 디젤도 연비가 12km/l다.

이같은 연비에 대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정 부사장은 "추후 디젤 차종이 등장하는 순서는 밝힐 수 없지만 기대되는 스포츠세단인 M30d를 적어도 올해안에 국내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안에 2~4개 디젤 모델을 국내에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도요타도 또한 소형 SUV RAV4 디젤 모델이나 왜건형 디젤 승용차 아벤시스 등을 유럽에 판매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렉서스 브랜드로도 IS220d 등을 이미 유럽에 판매하고 있다. 도요타 또한 닛산의 판매 결과를 지켜보고 국내 도입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본산 디젤 승용차들도 대부분 연비에서 유럽 브랜드들에 비해 다소 아쉬운 결과를 내놓고 있다. 아쉬움도 많은 반면 일본차 특유의 정숙성 등에서는 유럽 브랜드를 앞선다는 평가도 많다. 특히 FX30d의 경우는 공회전의 엔진 회전수가 650rpm에 불과해 초저진동, 저소음을 실현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인피니티 FX30d는 말하자면 '첫번째 단추'다. 일본차 특유의 장점을 발굴하고 알려 국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다양한 일본 디젤차들이 순조롭게 진출 할 수 있겠지만, 단순히 구색 맞추기 정도로 생각했다가는 한국 시장의 쓴 맛을 다시 볼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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