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Q&A] 아이폰5의 출시, 현대기아차가 다급해진 까닭

[궁금Q&A] 아이폰5의 출시, 현대기아차가 다급해진 까닭

발행일 2012-09-13 05:30:21 김한용 기자
아이폰5의 출시는 자동차 업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는데, 현대기아차가 이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방향성에 혼란을 겪고 있는것 같아 Q&A를 통해 정리해봤습니다.
 
박 드디어 아이폰5가 출시됐는데, 자동차 업계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요.
 
김 네, 요즘 아이폰을 지원하는 차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요즘 현대차나 쉐보레 자동차를 보면 USB단자가 자리잡고 있는데요. 여기에 아이폰이나 아이팟이라고 적혀있는 차량이 많습니다. 아이폰 케이블을 여기 끼우면 핸들 리모컨을 통해서 아이폰을 조작할 수 있고, 오디오 화면을 통해서 곡명을 보거나 앨범 표지를 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기도 합니다.
 
박 아 그런 기능도 되는 군요. 그런데 그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건가요?
 
김 기존에는 자동차 회사들이 단순히 음악만 잘 재생되도록 만들면 그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일이 커졌습니다.
 
우선 애플이 아이폰5를 만들면서 차량용 내비게이션 기능을 기본 내장했구요. 이 내비게이션의 기능을 모두 음성으로 자연스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시리라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능인데요. 예를들면 "고속도로를 통해서 코엑스로 가는 길을 알려줘" 이런식으로 얘기를 하면 바로 목적지까지, 경로는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안내를 시작한다는 겁니다.
 
박 내비게이션을 음성으로 조작한다… 정말 멋진데요? 그런데… 그건 스마트폰의 기능이지 자동차 기능이 아니잖아요.
 
김 네, 아이폰5에 내장된 음성인식기능은 가히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할 만 한데요. 아직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제가 베타버전을 봤더니, 한국어 인식 수준도 대단했습니다. 꽤 복잡한 문장인데도 일상적으로 천천히 말하는 정도는 그대로 받아적을 수가 있더라구요. 
 
그러다보니까 이걸 자동차에서 잘 활용하자. 하는쪽으로 가닥이 잡혀진겁니다.
 
그래서 자동차회사들은 핸들의 리모컨으로 아이폰의 음성인식 기능이 동작하도록 하는 작업을 하고 있구요. 음성인식으로 자동차의 복잡한 기능을 동작 시킨다거나, 아이폰의 화면이 자동차 모니터에 나타나도록 하는 기술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박 우리나라 자동차회사들도 참여하는건가요?
 
김 그게 좀 아쉽게 됐습니다. 지난달에 애플이 아이폰의 신형 OS를 내놓는 자리에서 자동차 회사들하고 이런 사업을 한다고 발표를 했었거든요. 그러면서 벤츠, BMW, 아우디 같은 유럽차와 GM, 크라이슬러 같은 미국 브랜드, 도요타, 혼다 같은 일본브랜드가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대부분이 앞으로 불과 20개월, 그러니까 약 1년반만에 어떤 식으로든 아이폰의 음성인식기능을 지원하는 모델을 내놓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발표에서 희한하게도 현대기아차가 빠졌습니다. 요즘 세계적으로 정말 잘나가는 자동차 회산데 말이죠. 
 
▲ 지난달 iOS6 키노트 스피치 현장. 현대기아차와 포드의 로고는 빠졌다.
박 어, 왜 빠진건가요?
 
알고보니 현대기아차와 포드는 몇년전부터 차량용 IT를 강화한다고 해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거의 10년동안 스마트카 프로젝트를 진행중입니다. 그래서 아마 애플과는 관계를 못맺은게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 아 마이크로소프트도 유명한 업체잖아요.
 
김    네, 그렇긴 합니다만, PC에서도 윈도우즈 보면 꽤 복잡하잖아요. 현대차는 아직 별다른 얘기가 없지만 포드는 작년에 미국 컨슈머리포트에서 화면 조작이 가장 복잡한 차라고 해서 추천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게 보니까 PC에서 일 잘하는 쪽하고, 모바일에서 잘하는 쪽은 또 다른 것 같습니다. 
 
박 그럼 왜 자동차 회사들은 아이폰만 지원하나요? 적어도 우리나라 회사라면 우리나라 스마트폰을 지원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김 물론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공동으로 규격을 만드는 경우도 간혹 있긴 합니다. 그렇지만 그건 좀 예외적이구요. 자동차는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니까 결국 자동차 회사들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IT 제품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게 상책일겁니다.
 
아이폰이 나온지 꽤 됐고, 그동안 세계에서 1억개가 넘게 팔렸으니까 미국에서는 아이팟이 음악을 듣는 기기의 대명사처럼 돼 버렸습니다. 미국에선 아이팟이나 아이폰을 지원하지 않는차는 소비자들이 외면한다고 하니까, 제조사 입장에선 지원하기 싫어도 얼른 기능을 장착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박 자동차 업체들도 IT쪽에 관심을 많이 가져야겠네요
 
김 네, 우리한테 아이폰이 처음 소개된게 불과 3년전인데요. 스마트폰이 이렇게 빠르게 우리 생활에 침투해올지 몰랐잖아요. 지금은 그 스마트폰이 또 한세대 진화하고 있는 상황이죠. 우리 기업들이 여기 발맞춰서 재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면 제2의 스마트폰 물결에 또 한번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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