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뉴 SM5 플래티넘 시승기…차급 업그레이드 됐나

르노삼성 뉴 SM5 플래티넘 시승기…차급 업그레이드 됐나

발행일 2012-11-05 00:01:54 김한용 기자

'이제 중형차 아닌 준대형 세단이 된건가'

르노삼성 뉴SM5플래티넘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완전한 신차를 보는 것 같이 느껴진다. 얼핏 차급이 업그레이드 된 듯한 느낌마저 든다. 형님뻘인 SM7을 팔 생각 따위 잠시 접어둔 것 아닐까. 전장이 길어진건 아닌데 헤드램프, 범퍼, 보닛, 그릴, 테일램프 등 약간씩의 변화로 이렇게 전혀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낸 점이 대단하다.

디자인을 보면, 첫인상은 렉서스를 대놓고 베낀듯한 느낌이 든다. LED 주간주행등이 장착된 헤드램프의 형상은 현행 렉서스 LS에서 차용한 듯 하고, 테일램프는 신형 ES에서 따온 느낌이 든다. 그런데 꽤 잘어울리고 디자인면에서 오히려 더 진보한 느낌마저 있으니 막연히 비난할 수는 없겠다.

LED 테일램프가 기본 장착되는데 기아 K5 등 경쟁사가 옵션으로 제공하는 것에 비해 현명하다. 뒷모습이 아름다운 차들은 거리를 달리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홍보가 되기 때문이다.

▲ 르노삼성 뉴SM5플래티넘
그릴은 이전 SM5와 달리 헤드램프보다 낮은 곳으로 옮겨졌다. 이같이 그릴을 낮추면 차가 더 스포티하고 차 전체가 낮아진 듯한 느낌으로 바뀐다. BMW나 기아차의 그릴이 계속 조금씩 낮아지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대담하게 변화된 전면부와 달리 실내 들어와보면 시트의 디자인과 소재가 바뀌었고, 몇가지 액센트를 더한 정도의 보수적인 변화 뿐이다. 그런데 시트색과 소재가 바뀌어선지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불편하다고 지적 받았던 시트나 기타 구성도 모두 이전에 비해 향상됐다. 특히 이전의 계기반은 너무 눕혀져 옥의티로 지적됐지만, 이번 계기반은 훨씬 적당한 각도로 바뀌고 디자인도 개선됐다.

전반적으로 디자인이 이전과 비슷한 가운데 고급스러움이 훨씬 더해져 완전히 다른 차로 느껴진다.

 

▲ 르노삼성 뉴SM5 플래티넘의 실내

◆ SM5 주행성능에 놀라게 되다니

SM5의 시동이 걸린 것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조용한 것은 이제 놀랍지도 않다. 르노삼성은 공회전 소음과 진동을 유난스러울만큼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조용하기만 하고 잘 달리지 못할 것 같은 차였다.

그런데 이번에 뉴SM5플래티넘을 타보니 의외의 결과를 보여줬다. 현대 쏘나타가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 가속력부터, 주행성능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대등했기 때문이다.

사실 막연히 엔진 최대 출력 수치만으로 차의 주행 성능을 판단할 수 없다. 170마력의 쏘나타는 6800RPM에서 최고 출력이 나오는 반면, 이 차는 6000RPM에서 최대 출력이 나온다. 쏘나타의 엔진은 고회전 영역 위주의 세팅이, 이 차는 중저속 위주 세팅이 돼 있어서다. 실제 엔진 회전수는 5000RPM을 넘는 경우도 거의 없으니 실용영역에서 두 차의 출력 차이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게 당연하다. 더구나 이 차의 토크는 19.8kg.m로 쏘나타의 20.4kg.m와 비교해 별반 차이가 없어 초기 응답성에서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

더구나 SM5는 서스펜션의 세팅이나 코너링 느낌은 경쟁모델들보다 훨씬 세련됐다. 딱딱하지 않게 노면의 충격을 잘 받아주면서도 코너에서의 기울어짐은 극도로 적다.

▲ 르노삼성 뉴SM5 플래티넘의 주행모습
이렇게 세련된 서스펜션과 핸들링은 국산차 중 찾아보기 힘들다. 타보기 전까지는 이렇게 우수한 서스펜션을 갖고 있을거라고는 쉽게 상상하기 어렵다. 그도 그럴것이 아빠는 스포츠카를 만드는 닛산이고, 엄마는 F1 자동차와 엔진을 만드는 르노인 셈이니 SM5도 참 대단한 핏줄을 타고난 차다.

이 차에 장착된 자동변속기인 CVT는 양날의 검 같은 존재다. 변속충격이 없고 연비도 좋아지지만 차가 실제보다 잘 안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동생격인 SM3는 기어비 영역을 늘린 2단 CVT를 장착하고 있는데, 이 차는 아직 거기까지 발전하지 못했다.

물론 시속 80km 이내의 도심에서는 큰 아쉬움은 없고, 수동변속모드를 이용하면 고속도로에서도 달리는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 일반인들이 소유해서는 아무 아쉬움이 없을지 모르지만 혈기 넘치는 시승을 즐기는 입장에선 우리나라 중형차들도 출력이 조금 더 강했으면 하는 바람이 남는다.

▲ 르노삼성 뉴SM5 플래티넘의 주행모습

◆ 상품성도 향상

첨단 옵션으로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SW)이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사이드미러에 나타나지 않는 사각지대에 다른 차가 있다면 불을 켜서 알려주는 기능이다. 4바퀴의 타이어 공기압이 자동으로 감지돼 현재 공기압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동급 최상급인 BOSE 오디오와 연계된 멀티미디어 사양도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과의 연계도 더 적극적이다. 스마트 커넥트(SMart Connect)는 스마트폰의 음악과 비디오를 자동차 모니터에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스마트 ECO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량과 통신하면서 ECO 현황 모니터링 및 차량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기능이다.

이 차는 가솔린 동급 차량 중 최고 연비인 14.1km/l를 낸다. 경쟁사도 14.1km/l라는 연비를 내는 차를 만들었다고 홍보하긴 했지만, 실제 판매되지는 않고 있다.

SM5의 가격은 옵션에 따라 PE 2180 만원, SE 2307 만원, SE Plus 2465 만원, LE 2612 만원, RE 2759 만원 등 총 5개 트림으로 나뉘어진다. 이전 모델에 비해 가격 인상은 1.4% 수준으로 사실 그대로인 셈이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중국 전용인줄 알았더니, 캐딜락 신형 XT5 판매 시장 확대 예고

중국 전용인줄 알았더니, 캐딜락 신형 XT5 판매 시장 확대 예고

캐딜락 신형 XT5가 글로벌 시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GMAuthority에 따르면 캐딜락은 현재 중국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2세대 XT5의 판매 시장 확대를 고려하고 있으며, 글로벌 사양은 미국에서 생산된다. 글로벌 출시시 국내 도입도 예상된다. 신형 XT5는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캐딜락은 브랜드 전동화 전략에 따라 신형 XT5를 중국에서 생산 및 판매하는 등 사실상 중국 전략형 모델로 변경했는데, 최근 미국 정부의 규제 변화에 따라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BMW M3 CS 투어링,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빠른 왜건

BMW M3 CS 투어링,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빠른 왜건

BMW가 M3 CS 투어링이 뉘르부르크링에서 신기록을 세웠다고 31일 밝혔다. M3 CS 투어링은 M3 투어링을 기반으로 엔진 출력이 550마력으로 업그레이드됐으며, 경량화된 보디킷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뉘르부르크링에서 7분29초49로 왜건 중 가장 빠르다. M3 CS 투어링은 M3 투어링을 기반으로 고성능과 일상 주행의 완벽한 조화를 목표로 개발됐다. M3 CS 투어링은 최근 국내에도 출시됐다. M3 CS 투어링은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7분29초49만에 완주하면서 왜건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혼다 어코드 구매시 최대 200만원 지원, 재구매 할인 추가 적용

혼다 어코드 구매시 최대 200만원 지원, 재구매 할인 추가 적용

혼다코리아(대표이사 이지홍)가 8월 자동차 구매 프로모션을 8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혼다코리아 8월 프로모션은 어코드 구매시 최대 200만원 지원이 대표적이며, 재구매시 전 차종 100만원 할인이 추가로 적용된다. 시승 고객 대상 경품 추첨도 진행된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어코드 터보 구매 시 유류비 200만 원 또는 최대 60개월 제휴금융 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CR-V 하이브리드 2WD 구매 고객도 유류비 150만원 또는 최대 60개월 제휴금융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 인천 탄생, 지프와 푸조를 한 번에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 인천 탄생, 지프와 푸조를 한 번에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지프 푸조 통합 운영 전시장인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Stellantis Brand House, 이하 SBH)’ 인천 전시장을 운영하는 딜러사로 에펠오토를 선정하고 지프 및 푸조 브랜드의 고객 경험 강화에 나선다. 임시 운영 체제를 거쳐 오는 10월 공식 개장한다. 에펠오토는 현재 푸조 분당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푸조 대전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딜러사로, 현재 지프 전용 전시장으로 운영되고 있는 인천 전시장(인천 남동구 인주대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쉐보레 8월 한정 특별 프로모션 개시, GMC 시에라도 특별 할인

쉐보레 8월 한정 특별 프로모션 개시, GMC 시에라도 특별 할인

쉐보레(Chevrolet)가 무더위의 끝자락인 8월, 브랜드 인기 SUV와 픽업트럭 전 차종을 대상으로 다양한 구매 혜택을 제공하는 특별 할인 프로모션 및 고객 참여형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또한 GMC 시에라도 20대 한정으로 최대 100만원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먼저,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모델 연식에 따라 다양한 구매 혜택이 제공된다. 2026년형 모델은 4.0% 이율로 최대 36개월, 또는 4.5% 이율로 최대 60개월까지 선택 가능한 초저리 및 초장기 할부 프로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기아 EV4 내구성 자신감, 극한 주행에도 배터리 상태 '95%'

기아 EV4 내구성 자신감, 극한 주행에도 배터리 상태 '95%'

기아 유럽 법인이 EV4 배터리 내구성에 자신감을 나타내 주목된다. EV4는 브랜드 최초의 준중형 전동화 세단으로 국내 기준 최대 533km를 주행할 수 있는데, EV4에 탑재된 4세대 배터리는 서킷 주행 등 극한의 테스트에도 배터리 상태(SoH) 95%를 달성했다. EV4는 브랜드 최초의 준중형 전동화 세단으로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을 통해 공기저항계수 0.23Cd를 달성했으며, 기아 전기차 중 가장 긴 1회 완충시 주행거리인 533km를 확보했다. EV4의 국내 가격은 개별소비세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볼보 신형 XC60 사전계약 개시, 가격은 6570~9120만원

볼보 신형 XC60 사전계약 개시, 가격은 6570~9120만원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신형 XC60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신형 XC60은 두 번째 부분변경으로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정숙해진 실내 등이 특징이다. 특히 B5 울트라 트림부터 에어 서스펜션과 액티브 섀시가 기본 탑재된다. 가격은 6570만원부터다. 신형 XC60 국내 가격은 B5 AWD 플러스 6570만원, B5 AWD 울트라 7330만원, T8 AWD 울트라 9120만원으로 책정됐다. 5년/10만km 일반 부품 보증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 8년/16만km 고전압 배터리 보증 등이 제공된다.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아우디 A5 L 공개, 그랜저보다 긴 휠베이스..화웨이 탑재

아우디 A5 L 공개, 그랜저보다 긴 휠베이스..화웨이 탑재

아우디는 신형 A5 L 스포트백을 31일 공식 공개했다. 신형 A5 L 스포트백은 최근 국내에도 출시된 신형 A5의 롱보디 모델로 현대차 그랜저보다 긴 휠베이스, 화웨이의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 점등되는 아우디 로고 등이 특징이다.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는다. 신형 A5 L 스포트백은 A4 후속인 신형 A5의 롱보디 모델이다. 신형 A5 L 스포트백 중국 시장을 위해 개발된 모델로 글로벌에는 투입되지 않는다. 신형 A5 L 스포트백은 PPC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장 4903m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폭스바겐코리아 EV 스마트케어 출시, 전기차 고객 우려 해소

폭스바겐코리아 EV 스마트케어 출시, 전기차 고객 우려 해소

폭스바겐코리아가 폭스바겐 브랜드 전기차에 장착된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 배터리 케어 서비스 ‘EV 스마트케어’를 출시한다. 본 서비스는 8월 1일 신규등록분부터 적용된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전기차에 대한 고객의 우려를 해소하고 전기차 배터리 관리의 실효성 및 운전자 편의성을 높이고자 EV 스마트케어를 마련했다. EV 스마트케어는 차량의 OBD-II(1) 포트에 간단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