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만으로도 자동차 마니아들을 설레게 하는 영화. 뒤통수를 때리는 반전이 없어도 가슴이 뛰는 영화. 21세기 최고의 자동차 영화인 ‘분노의 질주’의 6번째 이야기가 오는 5월 공개된다.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된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자동차 마니아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줬다. 차 가격보다 비싼 튜닝이 된 튜닝카부터 수억원대의 슈퍼카, 미국 특유의 머슬카나 일본의 드리프트카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비단 차뿐만 아니라 각 나라의 자동차 문화나 언더그라운드, 또 멋진 자동차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섹시한 여성까지 분노의 질주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다분히 마초적인 영화지만 오히려 그 단순함이 이 영화를 장수하게 만든 힘이다.

오는 5월에 개봉하는 6번째 이야기는 3번째 작품인 ‘분노의 질주 : 도쿄 드리프트’부터 감독을 맡아온 저스틴린이 또 메가폰을 잡았다. 저스틴린은 할리우드가 주목하고 있는 젊은 감독이면서 ‘분노의 질주’를 위해 태어난 감독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 분노의 질주6에 등장하는 닛산 GT-R 튜닝카
분노의 질주서 공개되는 차량은 많은 자동차 마니아들의 관심을 받는다. 닛산 스카이라인, 도요타 수프라, 미쓰비시 이클립스, 닷지 차저, 포드 GT40 등 영화에 출연한 차량은 미국 중고차 시장에서 품귀 현상이 생길 정도다.
최근에는 분노의 질주6에 등장하는 차량이 공개됐다. 닛산의 슈퍼카 GT-R을 기반으로 한 튜닝카다. 분노의 질주는 그동안 주인공의 차량으로 일본의 스포츠카를 적극 사용했다. GT-R과의 인연은 더 깊다.

이번에 공개된 GT-R 튜닝카는 화려하고 공격적인 외관과 흉포할 정도로 강력해진 성능을 발휘한다.
일본의 튜닝 전문 업체 벤소프라(Bensopra)가 에어로 바디킷을 제작했다. 또 탄소섬유 튜닝 전문 업체도 가담해 도어, 트렁크, 지붕 등을 제작했다. 겉모습이나 기능적으로나 당장 GT레이스가 나가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엔진은 미국의 엔진 전문 튜닝업체인 SP엔지니어링이 맡았다. 이 업체는 GT-R을 1000마력까지 끌어올리며 큰 주목을 받기도 했었다. 이번 GT-R 튜닝카는 3.8리터 V8 엔진에 ‘스위처 P800’ 터빈이 장착됐다. 최고출력은 685마력, 최대토크는 61.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SP엔지니어링은 옥탄가 100 이상의 고급휘발유만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 분노의 질주, 무조건 별 다섯개
영화의 내용이야 어떻든 분노의 질주는 안 봐도 이미 별 다섯 개다. 유치하고 마초적인 것이 매력이고 수많은 차의 폭주를 스크린을 통해 보는 것 자체로도 충분하다. 많은 자동차 마니아들은 흥분할 것이고 영화와 동일하게 차를 꾸미는 이들도 심심찮게 보일 것 같다.

특히 이번 작품은 전작의 연장선상에 있고 그동안 출연했던 인물이 총출동한다는 점에서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또 프로레슬러 출신의 드웨인존슨이 조연에서 주연으로 부상하면서 빈디젤과의 화끈한 액션연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