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시리즈는 간단하다. 전편보다 더 악랄하고 강력한 악당이 새롭게 나오면 된다. 주인공은 새로운 악당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지만 결국 각성하고 승리하는 것. 블록버스터 시리즈는 이런 간단한 공식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아이언맨도 기본적인 블록버스터 시리즈, 영웅물 시리즈의 공식을 철저히 따르고 있다. 새로운 악당이 나올수록 아이어맨은 더 강해지고 발전한다. 이번 아이언맨3에서는 토니-스타크(로버트-다우니-주니어 분)와 아이언맨 슈트가 혼연일체가 된다. 특정명령어나 기계 조작으로 슈트를 입는 것이 아니라 의지대로 슈트를 입고 벗을 수 있게 된다.

◆ 바이러스에 걸린 아이언맨, 그의 운명은?
원작 만화에서는 이러한 능력을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얘기한다. 익스트리미스라 불리는데 감염자에 맞게 변형이 돼 특별한 능력을 갖게 한다. 토니-스타크는 이를 통해 물리적 접촉 없이 각종 기계 장치를 다룰 수 있게 된다. 생각해보면 굉장히 유용한 것이지만 이를 바이러스로 분류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어쨌든 영화에서 아이언맨은 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등장한다. 또 그를 보필하는 수많은 아이언맨 부대까지 함께 등장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아이언맨 슈트의 종류만 총 50종에 달한다고 한다.

이번에 등장하는 악당은 역시 역대 최강이다. 원소를 조종하는 반지를 이용해 가공할 초능력을 구사한다고 알려진다. 또 토니-스타크의 불안한 심리상태 또한 그가 이겨내야 할 큰 숙제로 작용한다. 과연 토니-스타크가 어떤 방식으로 지구의 평화와 사랑하는 연인까지 모두 구해낼지 주목된다.
아이언맨3는 오는 4월 25일 개봉한다.
◆ 아이언맨을 보는 또 다른 재미, 아우디 R8
영화 속 토니-스타크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무기판매상으로 미국 국가 안보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억만장자다. 해안절벽에 위치한 그의 저택 차고에는 수많은 슈퍼카와 바이크가 주차돼있다.

그가 직접 차를 몰 때 애용하는 차는 아우디의 스포츠카 R8이다. 영화 관계자는 아우디 R8이 억만장자로써의 품위와 명성에 걸맞고 아이언맨의 슈트를 닮은 외관 디자인, 아이언맨의 눈을 닮은 LED 램프, 투명 보닛을 통해 보이는 강력한 엔진은 아이언맨의 빛나는 심장과 같다고 설명한다.

토니-스타크는 영화 어벤져스에서 혼다의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어큐라 NSX를 타고 나오긴 하지만 이번엔 조강지처인 R8로 복귀했다. 그것도 가장 진보된 R8 시리즈인 R8 e-트론을 타고 등장한다.
◆ 아우디 최초의 전기 스포츠카, R8 e-트론
R8 e-트론은 아우디가 내놓는 순수 양산 전기차다. 그리고 고성능 스포츠카다. 외관은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는 R8과 비슷하나 구조는 완전히 다르다.
가솔린 엔진 대신 2개의 강력한 전기모터가 장착됐다. 약 313마력(230kW)의 최고출력과 83.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가솔린 모델에 비해 성능이 부족한 듯 보여도 최대토크가 크게 증가해 뛰어난 가속을 지녔다. 아우디에 따르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6초로 4.2리터 FSI 엔진을 사용하는 R8과 비슷하다.

리튬-이온 배터리에는 49KWh의 에너지가 저장되며 약 215km의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아우디의 고성능 모델답게 사륜구동 시스템과 토크 벡터링,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을 사용한 초경량 차체 등이 적용됐다.
원래 아우디 R8 e-트론은 지난해 말 출시될 예정이었다.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안전성도 입증됐고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에서 가장 빠른 양산형 전기차 기록을 수립하며 성능도 인정받았다.

하지만 유럽의 경제위기와 탑재된 배터리 문제로 출시가 잠정 연기됐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 ‘카 앤 드라이버’에 따르면 아우디는 R8 e-트론 개발에 3년의 시간을 소비했다. 이 시간동안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연구는 급속도로 발전했고 R8 e-트론에 장착되는 배터리보다 싼 가격에 더욱 뛰어난 제품이 많이 생겨났다. 그래서 아우디는 시장 상황 분석과 동시에 제한적인 주행거리 확대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