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의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몸에는 생기가 돌고 두근거림은 멈추질 않는다.”
좀비 영화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뱀파이어, 늑대인간도 인간과 사랑에 빠지는 세상인데 또 좀비라고 안될 것은 없다. 기존 좀비 영화가 인간 생존을 위한 액션, 호러물에 머물렀다면 영화 ‘웜 바디스(Warm Bodies)’는 노선이 조금 다르다.

‘이블데드’, ‘새벽의 황당한 저주’ 등이 갖고 있던 좀비물 특유의 블랙코미디와 ‘가위손’, ‘늑대소년’ 등과 같은 로맨스가 더해졌다.
◆ 인간을 사랑한 좀비를 그린 ‘웜 바디스’
웜 바디스는 지루한 일상을 보내던 좀비 R(니콜라스-홀트 분)이 줄리(테레사-팔머)를 만나면서 겪는 삶의 변화를 그리고 있다. 동명의 인터넷 소설이 원작이며 책으로 출판되기 전에 먼저 영화사가 영화 계약을 성사시켰다.

웜 바디스는 독특한 세계관을 갖는다. 분명 이들은 좀비지만 약간의 대화 능력이 있고 서로 사회적 유대관계도 가졌다. 그들은 지리멸렬한 삶 속에서 환멸을 느끼기도 하고 철학적인 사고도 갖고 심지어 사람을 먹을 때 죄책감도 느낀다. 웜 바디스는 이러한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인터넷에 소설이 연재될 때부터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영화의 큰 스토리는 ‘늑대소년’과 별 차이가 없다. 두 영화 모두 괴물로 인식되는 소년이 점차 인간적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늑대소년에선 늑대소년(송중기 분)와 순이(박보영 분)이 한글공부, 기타연주 등이 인간적인 사랑과 감성이 되살아나는 매개로 작용한다.

웜 바디스에서는 자동차가 좀비의 심장을 뛰게 하고 감성을 자극한다. 드넓은 비행기 활주로에서 R은 BMW Z4를 타면서 살아있음을 느끼게 된다. BMW Z4 또한 오랫동안 멈춰있던 엔진을 되살리며 질주를 시작한다.

◆ BMW Z4는 어떤 차?…강력한 2인승 로드스터
BMW Z4는 Z3의 후속모델로 BMW 2인승 소형 로드스터의 계보를 잇고 있다. 1세대 모델은 소프트톱이 적용됐지만 현재는 하드톱 장착됐다. BMW 오픈카의 대표적인 모델이며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현빈차’로 불리며 국내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BMW는 최근 2세대 Z4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았다. 내·외관은 아주 미미하게 변경됐지만 외관 색상이 다양해졌고 엔트리급 라인업도 추가됐다. 새롭게 추가된 엔트리 모델인 Z4 sDrive18i는 트윈파워 터보기술이 접목된 2.0리터 직렬 4기통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최고출력 154마력, 최대토크 24.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가장 강력한 모델인 Z4 sDrive35is의 경우는 3.0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335마력, 최대토크 45.9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8초다.
◆ 영화의 인기, BMW Z4도 큰 덕 봐
웜 바디스는 미국에서 개봉되자마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월 1일 북미 개봉 첫 주 오프닝 스코어 1위를 기록했고 단번에 2천만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인 슈퍼볼이 겹쳐 극장가가 한산했음에도 상반기 최대 기대작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영화의 주연을 맡은 영국 배우 니콜라스-홀트는 단번에 하이틴 스타로 거듭났다. 한때 그의 연인이었던 제니퍼-로렌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인기도 높아졌다.
BMW Z4도 영화의 흥행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Z4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오는 3월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인데, 미국 시장에선 벌써부터 계약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한다.
BMW코리아는 내달 ‘2013 서울모터쇼’에서 Z4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국내에 최초로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