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쏘울 짐카나 체험을 통한 시승기

올 뉴 쏘울 짐카나 체험을 통한 시승기

발행일 2013-12-04 13:38:03 김진우 기자

지난 10월 하순에 출시된 기아자동차의 올 뉴 쏘울은 구형 쏘울 대비 차체가 조금 더 커졌고 대형세단에서 접할 수 있는 편의사양이 대거 탑재되었다. 차체가 조금 더 커졌지만 어드밴스드 주차조향 보조시스템의 도움을 받으면 운전자는 더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위의 안전 및 편의사양들은 제일 상위트림인 노블레스 에서만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인터넷 용어로 옵션질 했다고 볼 수 있다. 조금 아쉽다.

이번 시승기는 다른 시승기와 다르게 올 뉴 쏘울의 주행성에 초점을 맞추고 시승기를 작성해 보도록 하겠다. 올 뉴 쏘울 출시 후 대다수 언론매체에서 작성한 올 뉴 쏘울 시승기들을 보면 주행성능이 1세대 쏘울에 비해 크게 좋아졌다고 극찬했기 때문이다.

이 글 쓰는 기자도 올 뉴 쏘울의 주행성능이 궁금했다. 구형 쏘울은 주행성이 딱히 좋은 차는 아니었다. 서스펜션이 단단해 중 저속 코너 돌 때 좌우 롤링이 크지 않지만 승차감이 딱딱한 편이고 고속 주행안전성도 좋은 편이 아니었다. 전동식 파워스티어링 시스템인 MDPS가 적용되어서 인지 핸들 돌릴 때 이질감도 큰 편이었다.

구형 쏘울 시승했던 기억 때문에 올 뉴 쏘울 처음 출시될 때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각 언론매체에서 올 뉴 쏘울 주행성이 좋다. 라는 평가가 많다고 하니 올 뉴 쏘울 주행성능에 대해 궁금했는데 마침 올 뉴 쏘울을 우연한 기회에 시승해 볼 수 있었다. 그것도 그냥 일반도로에서 시승하는 것이 아닌 공터에서 라바콘을 세우고 짐카나 라는 대회를 통해 올 뉴 쏘울의 저속에서의 스티어링휠 반응성과 코너링 성능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올 뉴 쏘울의 주행성능은 정말 좋아졌나?

보통 모터스포츠에 입문하는 신인 레이스 선수부터 자동차에 관심있는 매니아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차종을 가지고 겨루는 레이스이다. 짐카나에 대한 자세한 기사는 다음에 쓸 예정이다.

짐카나(Gymkhana)는 우리말로 경기장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모터스포츠에서 짐카나의 뜻은 일정한 넓이를 가진 공터에서 라바콘들을 세워 주행코스를 만든 뒤 해당 주행코스를 가장 빨리 통과하는 레이스 경기를 짐카나라고 한다.

짐카나 경기는 총 3번 진행되었다. 그 중에 2번 영상으로 촬영했는데 아래 영상을 보면 올 뉴 쏘울 짐카나 경기영상을 볼 수 있다.

 

짐카나는 경차부터 대형차까지 모두 참여가 가능하다. 하지만 좁은 코스인데다 90도는 유턴을 해야 하는 코스도 있기 때문에 차가 작으면 작을수록 유리하다. 그리고 핸들링이 민감하고 빠를수록 좋으며 서스펜션을 낮춘 경우에도 짐카나에 유리하다.

그래서일까? 짐카나 경기를 보면 오히려 배기량이 크고 출력이 높은 중 대형차보다 출력이 낮지만 차가 작고 유턴반경이 작은 경차의 기록이 더 높은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런데 올 뉴 쏘울은 박스형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따라서 일반 승용차보다 전고가 높은 데다 최저지상고 또한 일반 승용차보다 더 높기 때문에 무게중심도 더 높다. 따라서 같은 등급의 1.6L 준중형차, 소형차 대비 선회력을 포함해서 운동성능이 불리한 편이다.

게다가 이 글을 쓰는 기자 또한 짐카나 경험이 별로 없었고 운전을 잘 하지 못한다. 짐카나를 즐기면서도 짐카나를 통해 올 뉴 쏘울의 스티어링휠 반응성 및 코너링, 서스펜션, 브레이크 성능을 경험해보고 싶었다.

짐카나 경기에서 확인한 올 뉴 쏘울의 핸들링과 서스펜션은 수준급

앞서 언급했지만 올 뉴 쏘울은 전고와 최저지상고가 높아 동급 승용차보다 운동성능이 불리하다고 볼 수 있지만 막상 직접 주행해 보니 스티어링휠 반응성이 생각 외로 나쁘지 않고 서스펜션 또한 좌우 롤링이 적은 편이다. 더군다나 중 대형세단에 주로 적용되는 235/45/18 큰 사이즈의 타이어로 인해 코너 돌 때 한계점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짐카나 할 때 VDC 성능이 어떨까? 궁금해서 한 번은 VDC를 켜고 한번은 끄고 주행했는데 VDC 개입이 구형 쏘울 보다는 약간 느리지만 VDC개입이 풀리는 시점은 더 빠르다. 이전 구형 쏘울은 타이어가 스키드음이 조금만 나도 쓸데없이 VDC가 빨리 개입하고 늦게 풀렸는데 구형 쏘울에 비하면 VDC 개입 시점이나 풀리는 시점 모두 한 단계 진보되었다.

브레이크는 짐카나 코스에서는 크게 부족함은 없었다. 물론 짐카나 코스 자체가 저속 코스여서 와인딩이나 서킷에서는 어떨지는 모르겠다. 다만 짐카나 경기하기 전 한적한 도로에서 주행하다가 브레이크 페달을 꽉 밟아 브레이크 테스트를 했었는데 브레이크가 밀린다는 느낌은 없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가솔린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엑셀레이터 페달의 반응성이 빠르지 않은 편이었다. 그렇지만 0.1초를 다투는 짐카나 경기에서 아쉬운 것이고 일상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

위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짐카나 랩타임이 68.63초이다. 만일 충분히 연습을 했고 짐카나 경력이 높은 프로 선수가 올 뉴 쏘울을 타고 짐카나 경기를 한다면 최대 10초 이상 랩타임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상주행에서 무난한 성능 좋지 않은 연비가 옥의 티

그렇다면 올 뉴 쏘울의 일상주행 성능은 어떠했을까? 올 뉴 쏘울은 이전 쏘울 대비 공차중량이 100kg 정도 증가 하면서 공차중량이 무려 1298kg을 기록했다. 1.6L 소형급 모델 중에서 쉐보레 크루즈 다음으로 공차중량이 무겁다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낮아졌고 휠 타이어 사이즈 또한 대형세단에 어울리는 235/4518 사이즈 타이어와 18인치 휠을 장착한 상태이다. 가속성능이 과연 좋을까? 우려를 했었다.

그런데 엑셀레이터 페달 가볍게 밟으면 의외로 산뜻하게 출발한다. 그리고 생각 외로 가속력도 괜찮은 편이다. 그런데 각 단 기어비가 아반떼MD, K3 등의 준중형 세단에 비해 좁은 편이다. 시속 100km/h 주행할 때 올 뉴 쏘울은 6단에서 2500rpm에 육박하는 편이다. 역시 아반떼MD나 K3 보다 항속 주행할 때 엔진회전수가 높은 편이다.

그래서일까?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h 내외로 항속 주행을 해도 리터당 15km/l를 넘기 수월하지 않다. 짧은 기어비 공기저항을 많이 받는 박스형 디자인 무거운 공차중량 등으로 연비가 좋지 않을거라 예상은 했었지만 막상 직접 체험해보니 장거리 주행 연료비는 은근히 부담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따라서 주행거리가 많은 운전자라면 가솔린 보다는 디젤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라 본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마세라티 MC퓨라 공개, MC20 후속..621마력 슈퍼카

마세라티 MC퓨라 공개, MC20 후속..621마력 슈퍼카

마세라티는 MC퓨라(MCPURA)를 11일 공개했다. MC퓨라는 MC20의 부분변경으로 외관 디자인이 소폭 변경됐으며, 다양한 신규 외관 컬러가 도입됐다. 실내는 신형 스티어링 휠과 알칸타라 소재 확대 적용으로 고급감이 향상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MC퓨라는 마세라티 슈퍼카 MC20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MC는 마세라티의 레이싱 프로그램의 약자이며, 'PURA'는 이탈리아어로 '순수함'을 의미한다. 마세라티는 MC퓨라의 생산량을 제한적으로 유지할 계획으로 올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포르쉐 카이엔 블랙 에디션 공개, 블랙으로 고급감 '업'

포르쉐 카이엔 블랙 에디션 공개, 블랙으로 고급감 '업'

포르쉐는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을 11일 공개했다.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은 스포츠 디자인 패키지와 고광택 블랙 익스테리어 패키지 등 스포티하면서도 고급감이 강조됐으며,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ADAS 등 다양한 옵션이 기본 탑재됐다.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은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과 고성능 사양을 바탕으로 일반 모델과 차별화된 것이 특징이다. 블랙 에디션은 블랙 컬러 외에도 셰이드 카테고리에서 외관 컬러 선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쉐보레 트랙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155~2851만원

쉐보레 트랙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155~2851만원

쉐보레는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새로운 RS 미드나잇 에디션과 신규 외관 컬러가 도입됐으며, 온스타를 통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 전체적인 상품성이 개선됐다. 가격은 2155만원이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세부 가격은 LS 2155만원, 레드라인 2565만원, 액티브 2793만원, RS 2851만원이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최신 컬러 트렌드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액티브에 모카치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르노 보레알 공개, 셀토스보다 큰 소형 SUV

르노 보레알 공개, 셀토스보다 큰 소형 SUV

르노는 보레알(Boreal)을 10일 공개했다. 보레알은 르노의 차세대 소형 SUV로 전면부에 독특한 시그니처 라이팅이 탑재되는 등 파격적인 외관 디자인을 갖췄다. 실내에는 르노 최신 레이아웃인 OpenR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르노는 2023년부터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유럽 외 지역에 맞춤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르노코리아가 도입한 그랑 콜레오스가 대표적인 예다. 보레알은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차세대 소형 SUV로 라틴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6N' 공개, 650마력 전기 스포츠카

현대차 '아이오닉6N' 공개, 650마력 전기 스포츠카

현대자동차는 10일 '2025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아이오닉 6 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이오닉 6 N은 롤링랩에서 얻은 차량 데이터,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이 결합돼 주행성능을 끌어올린 차량으로 트랙 주행과 일상 주행 모두에서 고객을 만족시킬 고성능 전동화 모델이다. 현대 N은 고성능 전동화 모델을 통해 즐거운 주행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브랜드 3대 성능 철학인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 레이스트랙 주행능력(Racetrack Capability), 일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시승기] 볼보 신형 XC90, 정숙성 높이고 에어 서스펜션 적용

[시승기] 볼보 신형 XC90, 정숙성 높이고 에어 서스펜션 적용

볼보 신형 XC90 B6를 시승했다. 신형 XC90은 부분변경 모델로,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크고 선명해진 인포테인먼트 모니터와 UX, 스마트폰 무선충전 위치 변화가 특징이다. 특히 실내 정숙성 향상을 위해 방음재를 보강하고,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전반적인 완성도를 높인 것이 주목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최근 90 클러스터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다. 신형 XC90과 S90은 볼보의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내외관 디자인을 변경하고, 트림을 조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현대차 스타게이저 티저 공개, 대형 'H' 램프 탑재

현대차 스타게이저 티저 공개, 대형 'H' 램프 탑재

현대차가 신형 스타게이저(Stargazer) 티저를 8일 공개했다. 신형 스타게이저는 소형 미니밴 스타게이저의 부분변경으로 전면부와 후면부에 현대차 엠블럼을 연상시키는 'H' 램프가 구현됐으며, 루프랙 등이 적용됐다. 6승과 7인승으로 운영된다. 이달 중 공개된다. 스타게이저는 지난 2022년 공개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전용 모델이다. 열대 기후와 다양한 도로 지형에 최적화된 설계를 제공한다. 스타게이저는 소형 미니밴으로 현대차 인도네시아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전기차로 얼마나 갈 수 있나? 루시드 에어 1205km..기네스 신기록

전기차로 얼마나 갈 수 있나? 루시드 에어 1205km..기네스 신기록

루시드는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이 '한 번 충전으로 전기차 최장거리 주행'이라는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10일 밝혔다.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독일 뮌헨을 재충전 없이 주행했으며, 주행거리로는 1205km에 달한다.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시작해 독일 뮌헨까지 1205km의 여정을 재충전 없이 한 번에 주행, '1회 충전으로 전기차 최장거리 주행' 부문에서 기네스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폴스타 4, 유로 NCAP 안전평가 최고 안전 등급 획득

폴스타 4, 유로 NCAP 안전평가 최고 안전 등급 획득

폴스타 4가 유로 NCAP (The Europ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에서 최고 안전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며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했다. 폴스타 4는 성인 탑승자 보호 부문에서 92%, 어린이 탑승자 보호 85%를 받는 등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보장한다.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은 1997년부터 차량 안전 테스트 결과를 인증하며, 충돌 보호 성능이 우수하고 첨단 사고 예방 기술이 탑재된 차량에만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부여한다. 폴스타 4는 측면 충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